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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아르메니아 세반 호숫가 Noyland 리조트에서 일박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세반 호숫가 Noyland 리조트에서 일박

다보등 2024. 8. 11. 18:50

우리는 소나기가 쏟아지는 걸 용케 잘 피하고 버스에 올랐다. 

소나기는 금방 그쳤다.

오후 7시 즈음에 숙소 리셉션에 도착을 하였다.

 

 

 

Noyland 리조트

여기서도 방 배정은 방 키를 뽑는 추첨을 하였다. 리조트는 대부분 4인 2실이다. 

부부팀이나 2인 친구도 있었으니 각자 4명씩 조를 만들어 팀을 조성하였다. 

며칠 사이에 부부는 부부팀끼리 친해졌고 따로 또 같이 온 일행들도 나름의 친목이 조성되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우린 당연히 처음부터 4인조이니 이럴 땐 수월하다.

 

별장형 숙소 외형

 

 

호수 전망 리조트 코티지룸은 4인 2실로 더블룸 1과 트윈룸 1 그리고 간단한 주방시설과 널찍한 거실이 있어 밤늦게까지 우리끼리 수다 떨기 좋았다.

거실 문을 열면 세반 호수가 바로 앞인 곳도 있다는데 우린 그런 멋진 곳에 당첨이 되진 않았다.

그러나 집에서 나오면 그냥 호수라 애석할 것도 없었다.

 

 

 

드넓은 호수를 품은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의 진주라 불리는 세반 호수는 아르메니아뿐만 아니라 캅카스산맥 주변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아라랏산의 화산 폭발로 생겨난 세반은 해발 1,900m에 위치한 담수호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중 하나다.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인 아르메니아에게는 바다보다 더한 보석 중의 보석이다.

아르메니아는 역사적으로 많은 부침을 겪었으며, 관광 인프라가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여행객이 꾸준히 찾는다. 높은 곳에 자리해 남다른 절경을 뽐내는 세반호는 주변에 바다가 없는 아르메니아에게는 중요한 수원 역할을 한다.

 

 

 

세반 호수가 아르메니아에 있어서는 중요한 수원 역할을 하는 보석 중의 보석이며 바다같은 호수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저 관광객에 불과 하지만 이 호수가 더없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저녁 식사 시간까지 30여 분 남은 시간에 주변 산책을 하였다.

아름다운 세반 호수와 호숫가에 자리한 Noyland 리조트는 정말 아름다웠다.

 

 

 

 

Noyland 리조트에서는 저녁과 조식이 제공되었다.

오후 8시 식당이 열리길 기다렸다가 입장을 하였다.

특별식이 준비된 저녁이었는데 사진이 없다.

먹기 바빠 사진 찍는 걸 잊었나보다.ㅎㅎㅎ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지 않고 다시 산책을 즐겼다. 우리에게 배정된 숙소를 지나쳐 반대편으로 가보았다.

참 희한한 그네가 있다. 물속에 저렇게 잠겨 있으면 어쩌라는 건지.

호수라 바다처럼 밀물 썰물이 있는 건 아닐 거고...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타는 그네인가 보다고 생각하기로 하였다.

퍽 낭만적인 그네다.

 

물 속 그네

 

오후 9시 22분에 찍은 사진

 

6월 5일 여행 7일 차,

잔잔하게 들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늦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잠이 들었는데 의외로 일찍 잠이 깼다.

가벼운 점퍼를 걸치고 오전 5시 반쯤 아침 산책을 나갔다.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세반 호수에서 일몰과 일출을 다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였다.

호수 건너편 설산이 붉게 물드는 풍경도 일품이다.

 

 

 

잠시 후 해가 보이기 시작을 했다. 

그냥 조용히 바라보고 있자니 주변도 고요하고 내 마음도 평화 그 자체다.

 

 

오전 5시 45분

 

 

오전 9시 조식.

리조트에 우리 말고는 없는 것 같았는데 아침에 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있다.

우리도 호수가 보이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세반 호수에서의 아침을 즐겼다.

 

 

 

오늘 아침은 얇은 전병(또르띠아)에 사진에 보이는 저것들을 다 넣고  돌돌 말아먹었다.

색다른 맛이었다.

소시지도 다양한 치즈류들도 나는 잘 먹는다.

귀리 죽은 내가 정말 애정하는 거라 조식 때마다 늘 두 번은 가져다 먹었다.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 먹는다. 그래야 종일 돌아다닐 때 덜 피곤하다.

 

 

 

하룻밤을 보내고 떠나야 하는 게 아쉬웠던 Noyland.

오늘은 아르메니아 수도인 예레반으로 가는 날이다.

늘 그렇듯이 가는 길에 몇 곳의 관광지(?)를 들러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