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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도시, 카자흐스탄 알마티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여행의 마지막 도시, 카자흐스탄 알마티

다보등 2024. 12. 8. 10:35

이번 코카서스 3국의 마지막 여행지(? 경유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오전 2시 35분에 도착을 하였다.

트빌리시에서 체크인을 할 때 캐리어를 최종 도착지인 인천공항으로 보냈으므로 짐 찾을 일 없이 곧장 공항 밖으로 나왔다.

새벽 알마티 날씨는 좀 쌀쌀하게 느껴졌다.

숙소에 오니 오전 4시가 넘었다. 카자흐스탄은 조지아보다 1시간 빠르다.

종일 버스에 시달리고 비행기에 시달린 새벽 시간이라 엄청 피곤하여 금방 잠이 들었다.

 

2024년 6월 14일 여행 16일차,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아침

오전 8시가 넘어 잠이 깨었고, 배는 고프지 않았으나 언니와 조식을 먹으러 갔다.

눈이 휘둥그레지던 호텔 조식.

좋아하는 귀리죽 그리고 오이, 토마토, 계란후라이, 자두, 미니사과 ...

방으로 돌아와 또 잤다.

낮12시에 모두 모여 시내 투어 하기로 하여 다같이 인솔자를 따라 나섰다.

 

알마티 호텔 조식
호텔 조식-귀리죽과 신선한 과일

 

알마티는 귀국하기 전 경유지이다. 코카서스 3국 여행 시작할 때도 알마티에서 환승하기 위해 내렸고 다음 비행시간까지 시간이 넉넉하여 시내로 와서 양고기 바베큐를 먹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 아제르바이잔행 비행기를 탔었다. 보름 후 귀국할 때는 알마티에 새벽에 도착하여 늦은 밤 인천행 비행기를 타야 하므로 낮 시간에 알마티 시내 구경을 하게 되었다.

 

호텔 앞에 모여서 출발~

 

 

옛이름 알마아타는 '사과의 아버지'라는 의미로 19세기 러시아의 요새로 출발하여 베르니라고 불렀다. 1917년에는 인구 3만 4000명의 소도시였으나 30년 투르크시프 철도의 개통으로 발전하였다. 민족 구성은 러시아인, 카자흐인, 우크라이나인, 타타르인, 고려인 등이며 유럽풍의 도시다.

 

주요산업은 공업이며 광산 야금용의 발전장비, 농업용 기계공업, 포도통조림 등의 식품공업, 면공업이 발달하였다. 학술 문화의 중심지로서 카자흐종합대학이 있고, 교외의 스케이트링크인 메디오는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인구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도시계획에 의해 공원이 정비되었고, 도로는 넓고 가로수가 무성하다.(자료 참고)

 

고려인 : 소련 정부는 1937년 러시아 동아시아 지역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한인들이 급격히 늘어나자, 소수민족 분리 정책을 시행해 한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당시 강제로 이주당한 한인 17만여 명 중 약 9만 명이 카자흐스탄에 정착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고려인이 인구의 0.6%에 불과한 소수민족이지만, 근면, 성실함과 모범적인 생활로 카자흐스탄 경제발전에 큰 보탬이 되었고 각종 정계와 학계 고위직에 진출하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판필로프 공원에 들어서고...

판필로프 28인 기념비

 

 

공원 근처에 아름다운 성당은 러시아 동방정교회로  '젠코브 성당'이라고 한다.

조지아에서 주로 묵직한 교회를 보았다면 이곳 알마티의 젠코브성당은 동화속 과자로 만든 예쁜 집 느낌이 난다.

 

아름다운 젠코스 성당

 

성당 앞 광장에 비둘기 엄청 많음!!

주변에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비둘기 먹이를 파는 상인들이 있다.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며 노는 모습을 한참을 서서 구경하였다.

 

 

젠코브 성당

1907년도에 완공된 목조로만 지어진 러시아 정교회 대성당.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물의 정교회 성당으로 알려져 있는데, 높이가 46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건축가인 젠코브가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나무로만 이 성당을 3년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구 소련시절에는 박물관이나 콘서트홀로 사용되다가, 1995년에 성당으로 복원되었다고 전해진다. 화사한 파스텔톤의 건물외관이 아주 예쁘고 이색적이다. 판필로프 공원의 숲과 잘 어울리는 위치에 있어서 공원과 같이 구경하기 좋다. 

 

나무로 지은 젠코브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아주 화려하게 장식된 황금빛 조각들과 구조물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햇빛에 반사되는 스테인글라스의 영롱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젠코브 성당은 실제로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성당이다. 알마티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라고.

 

 

 

그동안 조지아에서 본 그 많은 교회들은 소박함을 넘어 낡고 허름한 교회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이곳은 화려함의 끝판왕이다.

 

목조로만 지었다길래 다시 보게 되는 젠코프 성당

 

 

시장(Green Bazaar) 입구에서 인솔자의 마지막 임무는 끝났다.

공항으로 가야할 시간(오후 8시 30분)까지 알마티 시내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 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늘 그렇듯 우리들도 사방팔방으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