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조지아 데이비드 가레자 수도원 본문
2024년 6월 13일 여행 15일 차
조식 7시 반, 출발 8시 반이었다.
버스는 트빌리시의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며 언젠가부터는 푸른 초원이 펼쳐진다.
띄엄띄엄 나무 한 그루, 흰구름 그러다 잠이 들었나 보다.
마이크 소리에 잠이 깼다.
트빌리시를 출발한 지 거의 3시간 만에 데이비드 가레자 수도원에 도착을 하였다.
수도원은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남동쪽으로 60~70km 떨어진 곳으로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 지역에 있다.
시그나기를 가는 도중에 들른 오늘의 일정 중 한 곳이다.
수도원 뒤쪽 능선 뒤로는 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이란다. 나는 올라가지 않았는데 어떤 분은 올라갔더니 군인들이 지키고 있더란다. 광활하게 펼쳐진 이 지역은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과 국경 분쟁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지역이다.
바람 부는 초원에 꽃들이 이리저리 마구 흔들린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풍경에 다들 '와! 멋지다, 예쁘다.' 한 마디씩 한다.
조지아의 초기 기독교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조지아 정교회 수도원으로 조지아사람들의 영적인 성지이기도 하다. 가레자는 6세기초 시리아 지역에서 온 13명의 수도자들 중 한 명이었고 이 지역 사암 바위에 동굴을 파고 돌을 쌓아 라브라 예배당을 만들면서 수도원이 시작되었다.
11세기에서 13세기에 걸친 조지아의 황금시기에는 이곳에 8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거하고 19개의 수도원이 세워질 정도로 크게 번성하였다. 그러니까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은 이 지역에 흩어져 있는 수도원을 총칭하는 거다.
1265년 몽골의 침입으로 파괴된 것을 14세기경 조지 5세가 복원했으나 다시 훼손되었으며 17세기 페르시아에 의해 훼손되었고, 볼셰비키에 점령된 뒤에는 잠시 수도원이 폐쇄되고 군 시설로 이용되는 수난을 겪었으나 소련 연방 붕괴와 함께 수도원 기능을 회복했다.
교회 내부에 들어가기 전 머리를 감싸는 스카프가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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