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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트빌리시 시가지를 걷고 걸어 구경하는 재미(벼룩시장)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트빌리시 시가지를 걷고 걸어 구경하는 재미(벼룩시장)

다보등 2024. 11. 18. 16:07

여행 14일 차 오늘은 아침부터 트빌리시 시내 여러 곳을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중이다.

미술관을 나와 구글지도에 의지하여 벼룩시장을 찾아 갔다.

미술관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한참을 찾아 헤맸다.

한낮이라 뜨거운 날이었다.

지칠 만도 한데 우리는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 지 참 잘도 걷고 여러 곳을 헤매고 다녔다.

 

 

 

마치 서울 동묘역 근처에 있는 빈티지 벼룩시장 같은 그런 느낌의 이국적인 물건들이 가득한 흥미로운 노천 시장이다.

우리는 또 이런 것 구경하는 거 너무 재미나고 신나지.

보면 예쁘고 좋은 물건들이 있긴 하였으나 보는 눈도 없고 물건에 큰 욕심이 없다보니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

 

 

 

이 중고 카메라용품 파는 곳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인지 의외로 많은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동그라미 안에 있는 그림은 백만송이 장미로 유명한 조지아 유명 화가 피로스마니 그림(복제품)이다

 

동그라미 안에 있는 세 개의 그림은 조지아 유명 화가인 피로스마니의 대표 그림이다. 피로스마니는 조지아 1라리 지폐 모델이기도 하고, 5라리 지폐에는 피로스마니 그림이 들어가 있다. 빨간옷 입은 농부그림인 것 같다.

저 때는 저 그림에 대해 몰랐는데 나중에 피로스마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제사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보니까 눈에 들어 온다. 알고나면 보이나니....이 말이 진리다.

 

까르푸

 

우리는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갈까 하다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까르푸를 찾아 갔다. 조지아어머니상 이후로 종일 트빌리시 시내 어디서건 만나지 못했던 일행들을 까르푸에서 많이 만났다.

다들 귀국 전 조지아 기념 선물을 살 요량으로 찾아 왔다고 한다.

내일 시그나기를 가면 와이너리를 갈 일정이 있으나 까르푸 와인코너에서 추천해 주는 와인을 샀다.

 

 

 

그동안 조지아에서 먹었던 조지아 음식들 사진을 보며 침을 꼴깍~~

조지아는 정말 음식들이 맛있었다.

낀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나는 조지아 밀가루로 반죽하여 즉석에서 화덕에 구운 치즈 듬뿍 들어간 조지아 피자하차뿌리가 맛있었다.

 

 

 

유럽에 오면 다양한 유제품들에 놀라고 부러웠다. 하나씩 사서 맛보고 싶었다.

그리고 싸고 푸짐한 과일과 야채들. 

우리는 까르푸에서 와인을 샀다. 나는 아마도 커피 원두도 산 것 같다.

온갖 것들이 많았으나 우리나라 마트에도 세계 곳곳의 물건들이 없는 게 없으니 보는 거로 끝냈다. 

 

 

 

다시 쿠라강을 건너 언덕 위에 있는 숙소까지는 막판 오르막이 힘들었다.

기진맥진...ㅎㅎㅎ

 

공공서비스홀

 

 

다리 위 조형물이 너무 예뻐서 아무리 지쳤어도 그냥 갈 수가 없다.

찰칵~

 

누군가가 쥐어 준 생수병(?)

 

 

숙소 앞 골목에서 빵도 사고 과일도 사고...

신났던 하루가 숙소에 들어서니 떡 실신 ㅋㅋ

 

 

 

길었던 오늘을 성삼위일체성당에서 마무리를 하였다.

해가 지는 서쪽 하늘은 장엄하였고 성당은 성스럽기 그지 없었다.

종일 걷고 걸어 도심을 돌아 다녔다면 하루의 마무리는 특별한 곳에서 하였다.

마음이 이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다.

 

 

 

지상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에 대해 알베르 카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어떤 풍경 앞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의 감정은 그 풍경의 미적 완벽함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무의식적 개성을 구성하는 모든 것과 일치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다......

미적 감동의 가장 큰 몫은 바로 우리들의 자아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미엘의 말은 항상 옳은 것이다. 하나의 풍경은 하나의 영혼의 상태다.' <카뮈 전집>에 실린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