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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살짝늦은 새해일출~~^^* 본문

일상스케치

살짝늦은 새해일출~~^^*

다보등 2008. 1. 3. 14:28

오전 6시 40분....

아침운동을 생략하고 간절곶으로 향했다.

미리 계획했던건 아니지만 불현듯 '가보자'라는 즉흥적인 생각에 집을 나섰다.

새해아침에 일출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마음에 남아 있었기 때문일지도...

해운대에 사는 덕분에 해운대해수욕장이나 광안대교에서의 일출은 그나마 해마다 보아 왔었다.

우리집에서 12월31일 마지막날을 지낸 친구들과 늦잠을 잔 덕분(?)에 일출을 보지 못했었다.

일출을 보기위해 서두르던것도 이제 마지막일 것도 같고...

한반도에서 제일 먼저 해뜨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간절곶이 지척인데 이제 서울로 이사하고 나면 아마도 쉽지는 않을터...

이른아침의 14번국도는  부산에서 울산방면으로 출근하는 차량들의 행렬이 많았다.

이리 많은 차들(사람들이)이 울산쪽으로 아침일찍 출근들을 하는구나....

 

간절곶으로 가기 위해 기장에서 일광으로 우회전하여 바다길을 가노라니 동녁하늘이 벌겋게 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오전 7시 24분....

아무래도 간절곶까지는 시간안에 닿을 수 없겠다는걸 직감하고 마침 자그마한 등대가 있는 동네어귀에 차를 세웠다.

조용한 어촌마을의 새벽은 부지런한 갈매기들만이 간간히 날아 다니고...

 

 

 

 

 

 

아주 손톱만한 붉은해가 바다밑에서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해마다 보아 온 일출은 두꺼운 구름을 �고 나오기를 기다리며 가슴 조이던 일출이었는데 오늘은 바다에 드리운 구름이 없어서인지 바다에서

바로 불끈 해가 솟아 올라 넘 감격적이었다.

금방금방 변하는 해의 모습에 혼자서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이 대어 본다.

마을주민 몇몇이 이른아침 낯선이의 방문에 신기한듯 뒤편에 서서 같이 해를 보는데 나는 관찰당하는 느낌이 들어 좀 민망했다는...ㅎㅎ

 

 

 

 

 

 

 

 

 

 

 

 

 

1월1일 아침에 뜨는 해나 오늘뜨는 해나 똑 같은 해이지만 새해 첫날이라는 의미가 주는 느낌이 다른 해 일것이다.

첫날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오늘 이렇듯 해를 보고 나니 이제사 새해가 된것 같은 기분이~~~ㅎㅎ

연말을 전후에 며칠 무지 추웠었는데 오늘은 많이 풀렸다는 일기예보도 있었지만 바닷가에 바람이 불지 않아서 춥지 않았다는...

밖에서 해뜨길 기다리는 시간도 짧았고...손은 좀 시럽더만....-.-;;

<2008년 1월 3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동백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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