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공작이 알을 품고 있는 수타사(壽陀寺) 본문
강원도 영서지방이 자랑하는 명산이 아름다운 수타계곡을 펼쳐 놓았고 그 아래에 수타사가 있다.
산세의 아름답기가 공작새와 같다하여 공작산으로 불린다. 본디 이름이 일월사였는데 뒤에 수타사(水墮寺)로 바뀌면서 풍파를 겪었다 한다.
전설인즉, 절의 이름을 바꾼 뒤부터 해마다 스님이 한사람씩 이 절 뒤에 있는 깊은 소에 빠져 죽는 일이 일어났는데 어느해 이 곳을 지나가던
도참에 밝은 스님이 그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 중이 빠져 죽는 까닭은 바로 이름탓이라고 했다.수타사의 이름이 한자로
"물수 水 와 떨어질 타 墮" 자 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뒤부터 음은 그대로 두되 한자어를 바꾸었다고 한다.
- 홍천 관련 까폐에서 인용-
수타사 초입의 길 오른편 우거진 송림 사이에는 10기의 부도와 2기의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이중에는 8각원당형의 부도 5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의 많은 스님들이 이곳에서 수도를 하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한다.
더구나 이 부도들 중에는 이름을 판독할 수 있는 홍우당, 서곡당, 중봉당, 청송당, 기허당 등은 부도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절의 정문격인 봉황문
봉황문 사이로 흥회루,홍회루 기둥사이로 대적광전이 보이며 비로자나불의 세계로 빨려 들어 간다.
보물 제745호인 <월인석보>는 봉황문의 사천왕상을 수리할 때 복장 속에서 발견됐다.
▼흥회루는 이름 그대로 누각이 아니라 단층으로 된 맛배집이다.
문루가 아니면서 루라고 이름 붙인 까닭은 상징적 의미와 기능적 의미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먼저 상징적 의미를 보자면, 고창 선운사의 만세루처럼 누각은 아니지만 사실상 누각이 있어야 할 곳에 서서
다음에 전개될 공간이 불계임을 알리는 문루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2층으로 짓지 않았냐 하면, 산지 가람이지만 기울기가 가파르지 않아서 다른 전각과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절집에서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대적광전>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호
수타사의 주 건물인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호 대적광전은 중심 법당으로, 앞면과 옆면이 3칸 규모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양식이다.
기단석은 다듬은 돌이지만 기둥 아래의 주초는 막돌이다.창건이후 사라졌다가 다시 세워진 역사의 흔적이다.
수타사는 본디 신라 성덕왕 7년에 일월사란 이름으로 우적산에 창건된 절이다.
이후 조선 선조 2년에 공작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의 명당이라는 현 위치로 옮기고 수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모두 잿더미로 바뀌고 말았다.
수타사가 오늘의 모습으로 다시 세워진 것은 1632년에 공잠 스님이 대적광전을 중수하면서 부터이다.
이어서 1644년에 학준 스님이 선당, 1647년에 계철과 학준 스님이 승당, 1658년에 승해 스님 등이 흥회루,
1674년에 법륜 스님이 봉황문을 세웠다.-펌-
흥회루 뒷편
법당뒷편에 있는 화려한 단풍이 너무 이뻤던 계수나무이다.
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인줄 알았더니 오늘 수타사법당 뒤에서 만났다.ㅎㅎ
약간 도톰한 느낌이 예전에 태국에서 보리수나무 잎사귀를 만졌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그때 태국에서의 보리수 나무잎사귀는 제법 두툼했었다.
<원통보전>
법당앞 답도옆에는 법신불전에 지극한 정성으로 공양물을 올리기 위한
聖水(淨水)臺로 사용하였을듯한 석조물(총높이 8척)이 놓여 있다.
요즘은 절집에서도 개를 많이 키우던데 절집의 개들은 신기하게도 불성이 깊어서인지 무서운 느낌은 안든다.
수타사의 개는 검둥이라 무섭다~~ 허나 모양만 사납게 보이지 그래도 순하다 아주.....^^;;
수타사에서 4백여미터쯤 올라간 곳에 옥수암이라는 자그마한 암자가 다소곳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고즈넉한 가을바람이 옥수암 처마밑 풍경을 조용조용 흔들며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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