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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산동쪽자락 동림사_()_ 본문
-신어산동쪽자락 동림사-
가야국 시조임금인 김수로왕비 허황옥의 오빠 장유화상이 신어산자락에
창건한 절이 서림사와 동림사인데 서림사는 현재의 은하사이다.
그리고 은하사동쪽 동림사가 있다.
서림사는 불교 발상국인 서역의 융성을 기원하기 위한 절이고 동림사는
우리나라, 우리민족의 융성을 기원한 절이라고 한다.
은하사를 찾은 날 동림사일주문을 보고 처음엔 은하사려니 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은하사가 아니었다.그래 은하사 참배후 동림사를 찾았다.
후에 안 일이지만 은하사나 동림사 모두 역사가 유구한 절이었다.
새로 세운듯한 일주문을 지나 산길을 걷다보니 넓다란 주차장에 천왕문과 지장보살이 우리를 반긴다.
지장보살......지장보살은 자비보살이다.아무리 죄업이 무거운 중생, 무간 지옥에 떨어진 중생이라도
'지장보살'하고 한번만 불러 주어도 그죄를 대신해서 자기가 지옥고를 대신받고 죄 많은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한다고 하지 않는가.
대웅전앞 넓은 마당에도 지장보살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신어산이 굽어보고 가을하늘이 내려다보고 지장보살까지
우리를 지그시 굽어 보는 그런 동림사의 장면이다.
한점 가을바람에 풍경소리가 가을하늘을 더 깊게 한다.
범종각을 멀리 아스라히 단풍진 담쟁이 뒤로 잡아 보았다.
그게 훨 고풍스럽게 보이길래....^^;;
<<<동림사. 장유화상이 처음 창건한 절로 파괴 된지 수백 년, 역사의 저 너머 묻혀 있던 것을 역사의 전면으로
다시 떠올린 분이 조 칠보심 보살이다.
상없는 보시로 동림사를 일구었다. 복원했다.
칠보심 보살은 여기 신어산 중턱에다 칠보 보탑을 쌓아 놓았다. 그 칠보탑이 동림사가 아닌가.
동림사엔 화엄 큰 스님의 그림자가 길에 드리워져 있다.
돌아가신지 벌써 세 해나 흘렀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본 기억이 있다.
길고도 하얀 수염을 흩날리는 백발의 도인, 사진으로 뵙는 그의 얼굴은 사명당의 모습이다.
사명당은 머리를 깎은 것은 번뇌를 벗어난 것이요, 수염을 기른 것은 대장부의 기상이라고 했다던가.
수염을 드리운 한산당 화엄 큰 선사의 얼굴이 거룩해 보인다.
2001년 11월 10일. 먼 길 여행을 떠나면서 화엄 큰 스님은 이렇게 열반게를 읊었다.
칠십칠년 꿈속의 나그네
꼭두각시 몸을 벗고 어느 곳에 가는고
만일 누가 물어도 말할게 없나니
신어산 영봉엔 단풍잎이 날으도다
하시고는 이어서 “아이고 추워라. 감장사야! 감도 하나 못팔고 불알만 꽁꽁 얼겠네”라 하리라.
신어산 단풍잎 하나 주워 꽁꽁 얼어붙은 스님의 불알을 녹여 줄까.
병든 중생의 고통, 번뇌를 다 씻어 주고 싶은 자비로 불타는 조 칠보심 보살,
그는 병든 세상, 병든 사람을 향하여 외친다. 동림사로 기도하러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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