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산행을 기대한 대둔산

2009년 1월 17일 토요일

친구랑 둘이서 대둔산엘 갔다.

설산의 대둔산은 얼마나 이쁠까?라며.....

그치만 눈꽃산행은 아니였다 실망이 컸지만 산에 눈이 없다고 산이

아름답지 않은건 아니니까...뭐...쩝ㅎㅎ

친구에게 왜 하필 대둔산이냐고 하니 그저 가보고 싶었다고....

지지난 가을... 단풍산행으로 대둔산을 갔었는데 수많은 단풍객들과 산꾼들,끝도 없이 이어지던

계단들의 기억들로 그닥 내키지 않은 산이었지만 눈으로 덥힌 겨울 대둔산을 기대하며 .......

친구가 예매를 했다. 용산역에서 오전 8시발 ktx타고 서대전역에 내리니 대둔산으로 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버스기사는 케이블카 티켓을 끊어 주고 오후 4시30분까지 버스로 돌아오란다. 출발은 5시라고.....

출발 시간까지는 정말이지 넉넉했다.잠시 갈등을 겪고....나는 올라갈때는 걸어 오르고 내려 올때 케이블카를 타고 싶었다.

(가파르고 끝도 없이 이어지던 계단의 공포가 역역하기에.....-.-;;;)그러나 어찌어찌 하다보니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올랐다.

케이블카 운행시간이 6분!! 금방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암튼 편리하긴 하다....^^;;

눈(雪)을 기대하고 같은 버스를 탔던 많은 이들의 실망을 같은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케이블카에서

내리면서 우르르.........다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친구랑 둘만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케이블카 밖으로 보이는 전경.

눈은 없고(?) 황량하고 메마른 겨울산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구름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가파른 계단들이 아찔하게 보인다.

 

정상으로 가는 험난한 철계단.^^;;

 

 

 

 

 

정상에서의 환희....ㅋ

사실 케이블카 타고 올라왔으니 정상까지는 별로 힘들건 없다.그저 먹기다~~ㅎㅎ

 

<대둔산 해발 878m>

노령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오대산,천등산등이 있다.

 

 

정말 재미난 모습들이다.

저렇게 삥둘러 서서 멋진 정상에서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이 경건해 보인다.^^;;

 

 

정상에서 내려와 낙조대로 향했다.....

특히 마천대에서 낙조대까지의 산세가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반대편은 눈이 녹지 않고 수북히 쌓여 있는 바람에 친구랑은 아이처럼 신나게 놀며놀며~~~

그래도 이렇게나마 눈을 밟으며 걸을 수 있으니 어디야!!헤헤

둘이서 이렇게 산을 오니 참으로 오붓하니 좋다.

다른사람들과 보조 맞출일도 없고 그저 쉬엄쉬엄 사진도 찍고 눈 가지고 놀기도 하메....ㅋ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친구~~

  그러다 발견한 발자욱!

뉘신지???

 

 

 

보리빵위에 살살 생크림을 얹은 모양의 맛나 보이는 바위!

 

 

 

 

 

낙조대에서 멀리 정상의 마천대의 탑이 보인다. 

 

<낙조대 해발 859m>

 

낙조대에서 용문굴쪽으로 길을 잡아 내려왔다.

좁은 용문굴을 지나며 조금만 더 뚱뚱 했으면 큰일날뻔 했다며 엄살도 떨고......

* 용문골 : 당나라 정관 12년 선도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이 바위문을 열고

승천하였다하여 그후부터 용문굴이라 이름 하였다고 전해진다~~~

 

 

 

칠성봉전망대에서 바라 본 장관들.....

아마도 저 반대편이 우리가 케이블카 타고 올라 갔던 곳인 모양이다.

그러니까 아침에 본 바위들의 반대편에 우리가 있는 것이다.

*칠성봉 : 석봉 일곱개가 병풍처럼 아름답게 서 있는데 용문골에서 용이 승천하기

직전에 일곱개의 별이 이곳에 떨어졌다하여 그 후부터 칠성봉이라 불러 왔다고 한다......

 

 

 

 

 

 

 

 4시에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파전에 산사춘 한병을 시켜 놓고 둘이서 뒤풀이를 하고

버스에 올라 집으로 향했다.

 

쉬엄쉬엄 내려왔지만 가파른 내리막에 이어지는 계단들....

모처럼 나선 산행인지라 다리가 무리였는지 온통 알이 배겨 이틀이 지난

오늘.......움직일때마다 비명이 절로 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