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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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천삼백리길을 걷다 제3구간
2009년 5월22일 ~ 24일
* 단천마을 -이육사생가 - 도산서원 - 임청각 - 안동 - 병산서원 - 하회마을 - 부용대 -구담습지
23일 비내리는 산사의 아침......
용수사에 도착을 한건 23일 오전2시경...안동시 도산면 용두산자락의 용수사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아침 공양시간이 05시40분...겨우 일어나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아침공양을 마치고 스님이
내 주신 차를 마시며 잠시 법문을 들었다. 소리없이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듣는 법문과 절집의 풍경이 고요속으로 까무룩 잠겨 든다.
4월의 종착지였던 도산면 단천리를 향하는 길은 뽀얀 물안개속에 모심기가 끝난 반듯한 논들이 풍요롭게 보인다.
다행히 비가 그쳐 가벼운 마음으로 강물따라 첫걸음을 내딛는다.(08:10)
길이 없는 곳에서 서로서로 도움을 받으며 개울을 건넌다.
젖은 풀과 흙으로 인해 신발과 바지가랑이는 온통 진흙 투성이다.
이육사문학관에서 잠시 화장실을 이용 하고 패스~~(09:10)
이육사님의 대표작중의 하나인 '광야' 무대인 윷판대.
낙동강이 발아래로 굽어 보이는 윷판대에서 노무현님의 서거소식을 접하고 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기저기 알아 본 바로는 위독하다.. 사망했다.. 방송사마다 분분하다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마음들이 무겁다.
지방도를 따라 남행하는 길....가는 도중에 퇴계 이황 묘소가 있다.
입구에서 고택을 만났다. 퇴계의 손자인 동암 이영도와 그의 아들 수졸당 이기의 종택이란다.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퇴계 이황 묘소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노무현님의 서거에 잠시 묵념을 하였다.
우왕좌왕하던 소식들이 돌아 가셨다는 확실한 소식을 접하고 놀랍고 황당함에 말문이 막히고...._()_
강을 근접하게 왼편으로 끼고 도산서원으로 향한다.
도저히 신정일샘과 함께 아니면 이런길을 알턱도 없고 갈수도 없는 길 아닌 길로 우리들은 걷는다.
강가에 무수한 들꽃들에 탄성을 자아내고....
그러다그러다 후미를 기다리며 신샘의 이야기에 귀를 귀을인다.
이제 도산서원이 지척인 모양이다. 멀리 아슴프레 시사단(試士檀)이 보인다.
엉겅퀴인줄 알았던 이 꽃은 나중에 알고보니 지칭개라고 한다.
그야말로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지칭개가.....^^*
*지칭개 - 한방명으로 이호채라고 한다.
뿌리를 제외한 전초를 약재로 사용 하는데 피를 멎게 하고 골절을 치료하며 열을 식히는 작용이 있다.
여린 싹은 나물로도 이용하는데 아리고 쓴맛이 있다.
도산서원이다 드디어......(11:30)
도산서원은 조선 선조 7년(1574)에 건립된 것으로 퇴계 이황(1501~1570)의 위패를 모시고 후손과 제자들이 향사하며 후학을 양성 해 온 곳이다.
선조가 이름을 내렸고 편액은 동왕 8년(1575)에 석봉 한호가 썼다. 영남유림의 정신적 구심점으로 대원군 서원철폐 당시에도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전국 47개 서원중의 하나이다.
시사단(試士檀) 지방 유형문화재 제33호
강 건너편 비각은 조선시대 지방별과를 보았던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정조대왕께서 퇴계 이황선생의 유덕(遺德)을 추모하여
그 16년(1792)에 관원 이만수를 도산서원에 보내어 임금의 제문으로 제사를 지내게 하고 그 다음날 이곳 송림에서 어제(御題)로
과거를 보였는데 응시자는 7천명에 달했다고 한다. 안동댐 수몰로 송림은 없어지고
단(檀)만이 현 위치해서 지상 10m 높이로 축대를 쌓고 그 위에 과거의 자리를 표(標)해 두고 있다.
도산서원앞을 휘돌아 흐르는 낙동강물......
산림과학박물관 앞뜰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경 안동시 와룡면 오천유적지까지 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
오천유적지(烏川遺蹟地)
조선시대 초기부터 광산김씨 예안파가 약 20대에 걸쳐 600여년 동안 세거(世居)하여 온 마을로 세칭 오산군자리라 불리는
유적지이다. 이 마을의 임향시조는 농수 김효로이며 그의 후손들이 대대로 번창하여 영남사족으로서 명성이 높았다.
이곳 건물들은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지역에 있는 문화재를 구 예안면 오천리에서 집단이건 하여
원형 그대로 보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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