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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길따라서

안동 병산서원

다보등 2009. 6. 5. 16:31

병산서원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에 위치한 사적 제260호인 병산서원은 1863년(철종 14년)에 사액을 받았으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47개중 하나이다. 서애와 그의 셋째 아들 류진을 배향하고 있으며 복례문, 만대루, 입교당, 동재와 서재,장판각, 전사청, 존덕사,

주사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처에 서원을 건립했던 영남학파 거봉 퇴계 이황은 "서원은 성균관이나 향교와 달리 산천 경계가 수려하고 한적한 곳에 있어

환경의 유독에서 벗어 날 수 있고 그만큼 교육적 성과가 크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모든 서원은 경치가 좋거나 한적한 곳에

자리 잡았는데 병산서원만큼 그 말에 합당한 서원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낙동강역사문화탐사....

 

병산서원 입구 <복례문>과 뒤편 <만대루>의 지붕이 보인다.

 

병산서원을 바라보면서 걸어가면 복례문을 만난다. 이 이름은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간다는<논어>의

극기복례에서 따온 말일 것이다. 복례문으로 들어서면 만대루 아래로  입교당이 보인다.

 

 

<입교당>

'가르침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처럼 서원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로 중앙의 마루와 협실로 되어 있는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 강론장소로 사용되었다.입교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기와집에 겹처마로 되어 있다.

 

각각 정면 4칸,측면 한칸반의 민도리집으로 된 <동재>와 <서재>는 유생이 기거하면서 공부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다.

지금의 기숙사라 보면 되겠다.

<동재>▲ 

<서재>▼

 

입교당에서 바라 본 만대루와 병산

 

병풍을 두른듯하여 병산이란 이름이 붙은 병산아래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존덕사>

서애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광해군6년(1614)에 건립되었다. 매년 음력 3월과 9월에 이곳에서 향사를 지낸다.

출입문 주초석의 팔괘가 이채롭다.

 

 

존덕사 동쪽에는  제수를 마련할 때 사용하는 <전사청>이 있으며, 서쪽에는 각종 서책과 목판을 보관하는

장판각이 있다. 또한 서원의 오른쪽에 위치한 병산서원의 지킴이의 집인 주사가 있고 '머슴뒷간'이라고

불리는 달팽이 모양을 닮은 뒷간인 통시가 있다. 

 

<진사청>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병산서원 건축의 백미는 만대루라 할 것이다.'취병의만대'라는 두보의 시구에서 따온 만대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모양이다. 두개의 통나무를 거칠게 깍아 만든 계단을 타고 오르면 머리위로 휘어진 거대한

통나무 대들보를 만난다. 곧게 뻗은 기둥과 함께 굽은 통나무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통나무를 깍아 만든 만대루 오르는 계단....

 

만대루 내부의 수평의 굽은 들보와 수직의 기둥이 조화를 이룬다.

 

이른아침....

물안개 자욱한 병산서원의 아침이 열리고 있다.

낙동강은 흐릿한 안개속에 잠겨 있고 만대루도 안개속에 희미하다.

 

 

 

 

<병산서원>

서원은 본래 선현을 제사하고 지방 유생들이 모여 학문을 토론하거나 후진들을 가르치던 곳이었으나

갈수록 향촌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사림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유흥준 선생은 병산서원을 두고 이렇게 말한바 있다........

"이제 병산서원은 우리나라 내로라 하는 다른 서원과 비교해 보면 소수서원과 도산서원은 그 구조가 복잡하여

명쾌하지 못하며 희재 이언적의 안강 옥산서원은 계루에 앉은 자리는 빼어나나 서원의 터가 좁아 공간 운영에

활기가 없고 남명 조식의 덕천서원은 지리산 덕천강의 깊고 호쾌한 기상이 서렸지만 건물 배치 간격이 넓어

허전한데가 있으며 환훤당 김굉필의 현풍 도동서원은 공간 배치와 스케일은 탁월하나 누마루의 건축적

운용이 병산서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흠이 있다.이에 비하여 병산서원은 주변의 경관과 건물이 만대루를

통하여 혼연히 하나가 되는 조화와 통일이 구현된 것이니 이 모든 점을 감안하여 병산서원이 한국 서원

건축의 최고봉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낙동강역사문화탐사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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