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6월의 낙동강기행- 병산서원에서 아침을 맞다 (1)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낙동강 천 삼백리길을 걷다

6월의 낙동강기행- 병산서원에서 아침을 맞다 (1)

다보등 2009. 7. 2. 10:30

 '낙동강 1300리길을 걷다' 제4구간

2009년 6월 26일 ~28일

 

그럭저럭 3월부터 시작한 낙동강 걷기가 4구간째가 되었다.장마에 대비해 이것저것 준비를 했지만

비는 고사하고 구름 한점없는 유월의 퇴약볕속을 헉헉대며 걸어야 했다.

마셔도 마셔도 목이 타던 나무 한그루 없는 강둑길......풀만 무성했던 그 길들위에서 그래도 웃음소리가 끝이질 않고

서로를 다독이며 걷던 어찌 보면 지루하기까지 하던 강둑길과 말없이 같이 따라 걷던 낙동강물이 큰 위로가 되었던 유월의 낙동강....

우리땅 걷기에 자청하여 따라 나섰기 망정이지 누군가에 의해 등떠밀렸다면아마도 포기하고도 남았을 집 떠나면 '개고생'임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되는 중덕성 강한 우리땅 걷기의 매력을 어찌 말로 글로 사진으로 표현이 될까.....

 

지난달 3구간때 묵었던 병산서원에서  숙박을 하였다.

아름다운 병산서원에서 두번째의 아침을 맞았다. 한달이 지난 유월의 병산은 녹음이 더 짙어졌고 새소리는 더 요란스러워진듯 했다.

 

 

 

이른아침인지라 닫혀 있는 복례문.....

 

 

강가에서 만난 참외새싹....

어딘선가 흘러왔을...아님 이곳 모래사장에서 누군가가 먹고 버린 씨앗이 뿌리를 내렸다.

물가옆이라 비라도 오면 당장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운명이지만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운 생명력에 감탄과 안쓰러움이 인다.

 

지난 5월에 걸음을 멈추었던 경북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에서 예천군 지보면 신풍리 방향을 향해 낙동강물을 따라 길을 나섰다.

 

얕은 개울을 건너야 했다. 물은 미지근한 상태......

신을 벗지않고 건널 방법을 찾기도 했지만 이 방법이 젤루 편한 방법이었다.

 

 

 

예천군 지보면 신풍리 신풍 1양수장을 뒤로 하고 gogo~~~

 

 

 

통통하게(?) 살이 오른 산딸기가 지천이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모두들 딸기따기에 열중하기도 하고......

 

 

정말루 풀이 무성하다. 길게 자란 풀들을 헤치고 나아 갈려니 발에 걸리는 칡덩쿨들.....

 

 

♪♬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예천군 지보면 도화리 도화양수장 도착 ~~~

 

쪽파가 주렁주렁 메달려 있는 건물옆 그늘도 감사할 따름~~~

 

정말 깜찍하고 션해 보이는 배낭을 메고 오신 황안나 선생님.....♬

 

아~~~~덥다.정말정말 덥다......;;;

 

논두렁을 걷다보니 이렇게 재미나기도 하다~~~꼬불꼬불~~~

 

길없는 곳에서는 이렇게 끌어주고 당겨주고 길을 맹글면서리.......

 

그러다 아무데서나 앉으면 휴식처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뭔다리더라....저기까지는 걸어야 점심을 준다는데 정말로 덥다~~~~

유월의 퇴약볕이 장난아니다....헉헉.....;;

 

반가운 우석대 버스~~~~

우리를 식당으로 델꾸갈려고 기다리고 있는 착한(?) 버스~~~~ㅎㅎ

 

불고기전골로 맛난 점심을 먹고...

낙동강기행 하면서 불고기정식을 자주 먹는다. 앞으로도 더 많이 접하게 될듯.....ㅋ

 

점심식사후 션한 나무그늘에서의 휴식.....

짧은 낮잠이 달콤하기가 이루말 할 수가 없었다.

 

 

수확이 끝난 감자밭도 지나고.....

 

 

삼수정에 도착을 한다...

 

<예천 삼수정>

삼수정은 낙동강이 굽이 도는 연안마을 등성이에 북향으로 배치되어 낙동강을 바라 보고 있다.

초창은 1420년대이나 1636년에 폐하였다가 다시 중건하였다. 1829년 경상감사로 부임한 정기선에 의해 중건되었다.

그후 세차례 이건 하였으나 1909년에 구기(舊基)에 다시 돌아와 중건되었다. 또한 옛 모습을 비교적 잘 지니고 있으며 가운데 마루방을 둔

평면형식은 아주 드문 예로 희소 가치가 크다.

 

멀리 보이는 기치기나루를 향해 간다.

 

기치기나루에서는 더 이상의 길은 없다. 나루도 없어지고...

어떻게 강을 따라 가야하는지 지나는 길손에게 물어 보니 관세암으로 해서 가면 된다고 해서리......

 

우리들의 황당한 고생길이 시작될 줄이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