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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6월의 낙동강 기행 -한 배 타고 세 물 건너던 삼강나루(2)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낙동강 천 삼백리길을 걷다

6월의 낙동강 기행 -한 배 타고 세 물 건너던 삼강나루(2)

다보등 2009. 7. 2. 14:20

기치기나루를 지나면 삼강나루란다....

기치기나루에는 나룻배 한 척 찾아 볼 수도 없고 그런 나루가  있었다는 흔적조차...... 없고....

산중턱의 하얀 점...관세암으로 향한다.

 

 

 

퇴약볕이 아닌 숲길이라 길이 험하건말건 정말로 감사한 산길을 한참을 걸었다.

 

 

관세암....

암자라고 하니 암자인가보다...뭐 그런 느낌의 작은암자엔 쥔장은 없고.......

 

 

나그네들만 웅성웅성......

 

더 이상의 길이 없다.

괜한 헛걸음이었다. 투덜투덜 되돌아 나오며 궁시렁거려 본다.

 

 

 

관세암을 돌아 나와 흥국재를 넘어 삼강나루로 가야 되건만.....

 

풀만 무성한 산길은 길도 없고....

 

우리들의 악전고투가 시작되고....

선두와 후미가 서로서로 소리를 질러 위치를 확인해 가며 이건 뭐.....예비군수준을 넘어 특공대훈련에 맞먹는 유격훈련이라며....

군대도 안 가본 여자들이 더 알은체를 한다.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이라며.....ㅎㅎ

 

어이어이 하다 길을 찾아 나오니 어찌나 반가운지 멀리 보이는 비닐 하우스가 강물로 보이는 착시현상까지 나더군.....

 

 

 

너무나 지친 가운데 삼강나루에 도착을 하니 정말루 세상에 바랄게 하나도 없더만....

 

 

모두들 지친 가운데 시원한 막걸리에, 수박에,맥주에,두부,묵까지..그야말로 진수성찬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천 삼강주막-경북 민속자료 제134호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166-1번지

 

삼강주막은 삼강나루의 나들이객에게 허기를 면하게 해주고 보부상들의 숙식처로 때론 시인묵객들의 유상처로 이용된 건물이다.

1900년경에 지은 이 주막은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 평면구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역사 자료로서

희소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옛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의의를 간직하고 있다.

 

 

 

100여년전 이 삼강나루는 한양으로 통하는 물류이동의 주요한 요충지로 장날이면 30여 차례나 나룻배가 다녔다고 한다.

당시 건물은 1934년 대홍수로 모두 멸실되었으나 마을어른들의 증언과 고증을 바탕으로 2008년 복원 하였다.

삼강마을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서 삼강교를 건너면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로 연결된다.

 

삼강마을회관에서 이틀째날 잠을 자고 푸른빛 안개속에 잠겨 있는 한배 타고 세 물 건너던 삼강나루의 아침을 산책하고....

 

삼강교위에서 ,,,,,,

 

 

삼강리는 본래 용궁군 남산면의 지역으로 낙동강, 내성천,금천의 세강이 마을 앞에서몸을 섞기 때문에 삼강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삼강리라 하여 예천군 풍양면에 편입되었다.삼강리는 경상남도에서 낙동강을 타고 오른 길손이 북행하는 길에

상주쪽으로 건너던 큰 길목이었다. 원래 5백미터가 넘었다던 삼강리의 강폭은 안동댐이 건설된 뒤부터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해마다  이 지방을 덮쳐 피해를 주던 낙동강의 범람이 없어져 큰 덕을 보기도 한다.

 

삼강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정성스러운 맛난 아침을 먹고 이제 슬슬 길떠날 차비를 한다.(오전 7시30분)

 

낙동강의 큰 흐름과 내성천과 금천이 합쳐지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의성포가 있다.

유유히 흘러 가는 강물이 느닷없이 커브를 돌면서 거의 제자리로 돌아오는 물도리동으로 요근래

입소문이 난 예천군 의성포 물도리동이다.

 

조선조에 귀양지로 되었던 것을 고종 때 의성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의성포라 하였다고도 하고 1975년 큰 홍수가 났을 때 의성에서

소금 실은 배가 이곳에 와서 의성포라 부르게 되었다. '옳을 의' '재 성' '개울 포'를 써서 의성포라고 하였지만

경북 의성군 영역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어 '회룡포'로 이름을 바꾸었단다.

 

기념사진은 공윤님이~~~~

 

 

2000년에 방영되었던 kbs인기드라마 '가을동화'의 초기배경이 이곳 회룡포와 용궁면 소재지로 하여 많은 이들이 찾아 오고 있다고......

 

 

비룡산 '장안사'는 회룡포를 조망하기 위해 가파른 산길 전망대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