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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7월의 낙동강 제5구간 둘째날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낙동강 천 삼백리길을 걷다

7월의 낙동강 제5구간 둘째날

다보등 2009. 7. 30. 21:20

낙동강천삼백리길을 걷다 제5구간

2009년 25일~26일

 

둘째날

 

오전 6시30분/아침식사전에 가까운 보천사를 들렀다. 이곳에는 석조여래좌상 보물492호가 있다.

보천사 대웅전에 모셔 놓은 석가여래좌상은 복잡하고 화려해진 불상 받침과 장식성이 강한 광배등이 눈여겨 볼것이다.

 

 

 

 

아침식사후 버스로 이동을 하여 신라 첫 사찰인 구미시 해평면  '도리사'를 간다. 도리사에는 보물 제470호인 도리사석탑이 있다.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일종의 이형석탑인 것이다.

 

 

1976년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하러 올 때 모셔 온 세존진신사리가 세존사리탑 보수 공사 중 금동육각사리함에 봉안되어 발견되었다.

금동육각사리함은 8세기중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국보 제208호로 지정되어 현재 김천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적멸보궁에는 따로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밖에 진신사리탑을 조성하여 유리벽을 통해 참배 할 수 있게 하였다.

 

도리사를 내려 와 낙산동 삼층석탑을 만나러 갔다. 어제 죽장사의 오층석탑의 오라버니인 것이다.

보물 469호인 삼층석탑은 경북 구미시 해평면 들판 한가운데 서 있었다. 

 

어제 죽장사에서 본 오층석탑과 층수만 다를뿐 흡사하다. 아마도 그래서 오층석탑과 삼층석탑의 오누이 전설이 전해져 오나 보다. 

 

 

 

오늘 오전엔 이렇게 저렇게 답사를 다니느라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이번엔 낙산리 고군분으로 간다.

이 곳에는 크고 작은 고분들이 200여기가 밀집되어 있다고.....원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까지 여러종류의 디양한 형태의

무덤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 일대를 지배 하고 있었던 토착지배세력들의 집단 묘지로 추정된다.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하늘로 상승중인 우리땅 도반들......ㅎㅎ 

                                                                                                                                                                                       <사진 : 우리땅걷기 공윤님> 

 

 

답사를 긑내고  어제 마친 일선교에서 제방을 따라 길을 걷는다.

 

멀리 일선대교와 일선교가 뒤로 보이고....

 

장마철 쏟아지는 비를 이기고 버틴 기특한 산딸기들이 통통한 자태를 뽐내는지라 갈길을 잠시 접고 산딸기에 빠진다.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일원의 뚝방길이다.....

 

강건너 선산읍 생곡리의 그림같은 풍경이 보이고.....

"영남의 한 복판에 있는 선산군, 산과 물이 서로 어울려 기세가 화합하고 정기가 맑음이 모여 대대로 뛰어난 인물이 났다"

조선 왕조 선조때의 학자인 여헌 장현광이 그의 고향 선산을 자랑했던 말이다. 이중환 역시 <택리지>에서 "조선 인물의 반은 영남에서,

영남 인물의 반은 선산에서 난다"고 했을 만큼 이곳에서는 뛰어난 인물이 많이 났다. 포은 정몽주로 부터 학통을 이어받은 고려 말의 삼은 중

한 사람이었던 야은 길재는 이곳 선산군 고아면에서 태어났다. 서른 여덟살에 고려의 충절을 지키기 위해 낙향한 길재는 강호 김숙자 같은 제자를

길러 냈고 김종직은 김숙자의 셋째아들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무오사화 당시 함께 희생되었던 서른세 명의 선비들이 김종직의 제자들이었다.

또한 사육신의 한 사람이었던 단계 하위지는 선산읍 영봉마을에서 태어 났다. 선산땅이 뛰어난 인물을 많이 배출한 곳임을 말 할때마다

명산인 금오산과 이곳을 거쳐 흐르는 낙동강의 수려한 흐름도 함께 이야기된다. -신정일 낙동강역사탐사 中 -

 

 

해평-도개간 25번 국도를 끼고 걷는 제방옆으로 낙산리의  냉산(691.6m)이 보인다.

 

 

정말 달맞이 꽃을 이렇게 많이 보긴 첨이다. 걷는다는 것의 또 다른 묘미지 싶다. 언제 이렇듯 많은 달맞이꽃길을 걸을 수 있겠나 말이다....

 

강건너 어딘가쯤에 '금오서원'이 있을것이다.

야은 길재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조선 선조 3년(1570)에 금오산에 건립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선조35년(1602)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 다시 지었고,점필재,김종직,신당 정붕,송당 박영,여헌 장현광을 추가로 모셨다.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서원이다.

 

문득 제방을 버리고 꽃을 따라 국도변으로 들어섰다.선두팀은 제방을 따라 계속 길을 갔는데 신선생님이 배롱나무꽃이 좋다고

그만 25번국도로 길을 틀어 해평초교 향산분교에서 선두를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이 때는 후미가 참으로 다행인 경우이다....ㅎㅎㅎ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놓아 한여름 화려한 색깔의 꽃은 재미없는 국도변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해평초등학교 향산분교로 들어서 잠시 더위도 식히고 다른 길로 접어 든 선두팀을 기다린다.

 

 

 

 

 

 

차를 타고 끊어졌던 길을 찾아 다시 나서다 만난 연지.....

금호 2리의 연못안, 와동 연지에는 활짝 핀 연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활짝 핀 연,덜 핀 연, 시들은 연 등등 별아별 연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며 깔깔대기도 하고......

 

 

 

나들이 나온 가족의  이쁜 기념 사진도 찍는 모습도 담아 보고......

 

잠시 별아별 연에 취해 있는 나도 한장.....ㅋ

 

문량리를 향하는 둑길에서 제방을 버리고 아래길을 걷는 우리들과 제방을 따라 걷는 도반들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