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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7월의 낙동강 제5구간 첫째날 -(2)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낙동강 천 삼백리길을 걷다

7월의 낙동강 제5구간 첫째날 -(2)

다보등 2009. 7. 30. 13:21

낙동강천삼백리길을 걷다 제5구간

2009년 7월 25일~26일

 

첫째날 오후

 

낙동강물은 말이 없고 낙단교 아래 국궁 하시는 분들의 집중이 느껴지는 가운데 낙단교를 건너 반대편 '관수루'로 향한다.

점심후의 나른함을 쉬었다 가기엔 누각만한데가 없지 뭐......ㅎㅎ

 

상주의 옛이름이 낙양이었기에 낙양의 동쪽에 있으므로 낙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가락의 동쪽에

있다고 해서 낙동강이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 낙동강에서 제일 큰 낙동나루........

 

이제 상주에서 낙단교를 건너 의성군으로 넘어 왔다.

 

무궁화도 한여름이 제철인가 보다...아름답다...소박하다....화려하다....다 어울린다.......

 

관수루 (觀水樓)

태백, 일월, 팔공산과 낙동. 위수강! 삼산이수의 정령기맥이 모여드는 낙동강 푸른물 층암절벽, 동.서.남.북을 왕래하는 큰 길목에

자리한 관수루는 서기 1874년 고종 갑술년에 유실되어 버렸으나 1990년 지역민이 힘을 모아 지금의 자리에 복원하였다.

'인자는 요산이요, 지자는 요수라' 예로부터 내왕객이 끊임없던 낙동나루터, 태백황지에서 시발하여 수백리를 쉼없이

흘러 온 낙동강물이 머물다 가는 곳. 자연의 청정절경이 내려다 보이는 격조 높은 누대에 올라 그 옛날 선현의 지혜를

강물 깊이 새겨보며. 義와 禮의 고장에서 잠시 묵객이 되어 바쁜 세상사를 관조하는 기상을 배우라....는 좋은 말씀이 안내판에 있고.....

 

 

신샘의 말씀이 강물과 함께 흐르고~~~~~~~~우리들은 각자 편한 자세로 편히 쉬어!!

 

낙동여울목으로 여울져 흐르는 강물을 보며 상주와 낙동나루의 어제를 떠 올려 본다.

낙동강옆의 비옥한 평야 지대를 끼고 있는 이곳 상주는 신라시대에는 전국 9주, 고려시대에는 전국 8목의 하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관찰사가 상주 목사를 겸하는 등 웅주거목의 고도였다.또한 낙동강 하류 지방의 각 조세 창고에서 한양으로 세곡을 실어나르던

뱃길의 최상류 종착기점이기도 했다.'낙동강 7백리'라는 말이 생긴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조 문물의 유통은

수로를 주로 이용했는데 세미의 경우 영남지방에서는 낙동강을 이용, 상주 낙동진에 모아서 육로를 이용해 점촌 , 문경을 지나고 조령을 넘어

충주 가흥창에서 다시 한강 수로를 이용하여 한양으로 운반했다"고 기록되어 있다.......(낙동강역사문화탐사 中)

 

쉼은 금방 끝나고 우리들은 다시금 뚝방길을 걸어 용산리를 끼고 가산리로 향한다. 다행스럽게도 하늘엔 구름이 잔뜩...감사합니다~~ㅎㅎ 

 

우리들이 건넜던 낙단교가 뒤로 보이고......다리건너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상주 낙동리 '낙동강변 먹거리촌'이 보인다.

 

25번 국도를 잇는 낙단대교를 지나고......일명 선거다리라고 한다고.....

 

...........길고도 긴 낙단대교를 아래를 지나며 나룻배를 타고 이 강을 건너며 썼다던 이규보의 시 한편을 떠 올려 본다.

"백만번이나 굽어진 푸른 산 속에/ 한가하게 행하여 낙동을 지난다/

풀이 깊으니 아직도 이슬이 있고/ 솔이 고요하니 스스로 바람없는 것이다/

가을 물은 오리머리같이 푸르고/ 새벽놀은 성성의 피 같이 붉도다/게을리 노는 손이 사해로 떠도는 한 시옹(詩翁)인 것을 누가알리!"...........

-신정일 낙동강역사문화탐사 中 -

 

 

 

 

 

시원한 낙동강물에 발 담그는 것도 해 볼만하쥬~~~~정말 션해요!!

 

 

수확이 끝난 감자밭은 곱게 치장을 다시 해 당근을 심는단다.....

 

당근이 자랄 기다 긴 밭이랑을 이리기뚱 저리기뚱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 행여 밭을 다칠새라 조심조심.........

 

 

 

휴.......이렇게 잠시 쉬는 타임이 얼마나 다행인지.....공윤님이 찍으신 휴식사진......나는 쉬기 바빠 이런땐 사진 못 찍징~~ㅋ

 

 구미시가 관리하는 도개 가산의 낙동강 가산 제2수문을 지나 그냥 갑니다....끝도 없는 .....

 

 

 구세주(?) 도곡총무님이랑 유기사님이 냉커피랑 수박을 싣고서 우리들을 찾아 오셨다~~~

어떻게나 반가운지 환호성을 질러댄다. 그 달콤한 맛이라니.......

 

 

뭐 좀 잡혔수? 고기잡이에 정신이 없는 월림교 아래 마을 청년들옆을 지나.......

 

정말이지 제방은 이제 무섭기까지....후덜덜~~~~

 

25번 국도를 끼고 그냥 갑니다....아주 끝도없이.....헉헉.....

 

 

 

헉! 드뎌 도개 이정표를 만나고.....오늘의 우리들 종착지인 도개면 일선리인지라....

 

 

 

 

멀리 일선대교가 보입니다...아마도 저기 까지만 가면 오늘 일정은 끝나지않을까....그건 망구 나의 생각일뿐이고~~~~^^;;;

 

제방마저 꼬불꼬불....신림교를 건너 계속 이어지는 뚝바앙.........;;;

 

우리가 걸어 온 길들이 가물가물......

 

일선대교에 도착을 해도 선두는 보이지를 않고......오후 6시무렵.....

 

송신탑이 있는 저산(돌고개)을 넘어 간다고......엉엉.....아픈 내 다리~~~ㅋ

 

그렇다고 길이 있냐면 그건 아니다....이젠 늪지대가 기다리고 있다. 아주 그냥 죽여줘요~~~

월남전을 방불케 하는 정글속으로 GOGO~~~~

 

 

그리하여 드디어 정글전까지 마치고나니 우리들이 젤루 좋아라 하는 우석대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꺄오~~~

 

일선교 준공기념비...가까운 곳에 박정희대통령의 생가가 있다고 하는군......

구미가 발전을 하게 된 계기.....대통령이 나신 곳인지라......ㅎㅎ

 

선산읍 죽장리 죽장사오층석탑을 만나러 갔다. 걷는 일정은 끝났다만 볼건 봐야하니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한다.

잘 생긴(?) 오층석탑을 대하니 감탄사가 절로 난다. 국보130호인 석탑은 우리나라에서 젤루 큰 오층석탑이라고.....

 

오늘 하루 정말 많이도 걸었다(29km).하지만 도반들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도 없고 환하고 밝기만 하다. 

내일 걸을 강길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를 접는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