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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떠있는 작은 모래섬 단종유배지 청령포/영월여행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강원도

강에 떠있는 작은 모래섬 단종유배지 청령포/영월여행

다보등 2010. 3. 25. 16:01

"하늘은 귀먹어 하소연을 듣지 못하는데 " (단종)

 

원통한 새 한마리가 궁중을 나오니

외로운 몸 그림자마저 짝 잃고 푸른 산을 헤매누나

밤은 오는데 잠들 수가 없고

해가 바뀌어도 한은 끝없어라

새벽 산에 울음소리 끊어지고 달이 흰 빛을 잃어가면

 피 흐르는 봄 골짜기에 떨어진 꽃만 붉겠구나

하늘은 귀먹어 하소연을 듣지 못하는데

서러운 이 몸의 귀만 어찌 이리 밝아지는가 

/'연려실기술','장릉지'에 수록된 단종의 시

 

영월초등학교 맞은편에 "꽃피는 영월"이라는 벽화가 아파트 전면에 그려져있다.

영월에서 찍은 영화 "라디오 스타" 의 주인공인 안성기, 박중훈의 해맑은 미소와 함께......^^*

 

 

늦은 점심을 먹고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에 도착을 했다.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단종의 유배지로, 2008년 12월 국가지정 명승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상왕으로 있다가, 그 다음해인 1446년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상왕복위의

움직임이 사전에 누설됨으로써 상왕은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중추부사 노득해가 거느리는 군졸 50인의 호위를 받으며 원주, 주천을 거쳐 이곳

청령포에 유배되었다.청령포는 동, 남, 북 삼면이 물로 둘러 싸이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할 수 없는 마치 섬과도 같은 곳이다. 단종은 이 적막한 곳에서 외부와 두절된 유배생활을 했으며, 당시에는 이곳에 거처할 수

있는 집이 있어 호장 엄흥도는 남몰래 밤이면 이곳을 찾아 문안을 드렸다고 전한다.그 해 뜻밖의 큰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여 청령포가 물에 잠기게

되니 단종은 영월 동헌의 객사로 처소를 옮겼다. 지금 청령포에는 단종 유배시에 세운 금표비(禁標碑)와 영조때 세운 단묘유지비(端廟遺址碑)가

서 있어 옛일을 전하고 있다. 또한 망향탑, 노산대, 관음송이 있다.

 

 

채 5분이 되지 않을것 같은 짧은 거리......

기름냄새 풀풀 풍기는 배보다는 이왕이면 노를 젓는 배이거나 줄배이면 더욱 멋지지 않을까...싶었다.... ^^*

 

 

어가를 향하여 굽어 자라는 청령포의 소나무가 인상적인 곳이다. 

 

 

 

<단종어가>

2000년 4월5일 단종문화제와 때를 맞춰 건립된 단종어가는 승정원일지의 기록에 따라 기와집으로 그 당시의 모습을 나름대로 재연했다.

이어가는 오가 또는 적소라는 명칭에 대한 논란과 주거형태, 어가의 위치 등 여러가지 문제로 한동안 논란을 겪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승정원일지의 기록에 따라 기와집으로 재현했다.

 

 단종이 남긴 시

 

 

<단묘재본부시유지비>

이 곳은1457년 6월22일 조선왕조 제6대 임금인 단종대왕께서 왕위를 찬탈 당하고 노산군으로 강봉, 유배되어 계셨던 곳으로 당시 이곳에 단종대왕

거처인 어소가 있었으나 소실되고 영조 39년(1763)에 이 비를 세워 어소위치를 전하고 있다.

 

<관음송>

관음송은 청령포수림지에 위치하고 있는 소나무로 단종 유배시의 설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1988년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되어 있다.

단종 遺址碑閣(유지비각)서편에 서 있다.단종이 유배생활을 할 때는 두 갈래로 갈라진 이 소나무에 걸터앉아 쉬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단종의 유배 당시 모습을 보았으며(觀), 때로는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다(音)는 뜻에서 관음송(觀音松)이라 불리어 왔다.

 

 

<망향탑>

청령포 뒷산 층암절벽 위에 있는 탑으로 단종대왕이 유배생활을 할 때 자신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근심속에서도 한양에 두고 온 왕비 송씨를

생각하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막돌을 주워 쌓아 올렸다는 탑으로 단종이 남긴 유일한 유적이다.

 

 

청령포는 남한강 상류에 3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섬과 같은 곳으로 주변에는 우거진 소나무의 숲이 있고  청령포  뒷산은 일명 육륙봉이라고 칭하는

암벽으로 된 이 육륙봉은 어찌 보면 톱날과 흡사하다.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을 할 수 없는 섬과도 같은 곳이다.

 

 

 

<금표비>

이 비석에는 「東西三百尺 南北四百九十尺 此後泥生亦在當禁」(동서삼백척 남북사백구십척차후니생역재당금)이라 기록되어 있다.

청령포에서 동서로는 삼백 척을, 남북으로는 사백 구십 척 안에서 금표나 금송에 대한 채취 금지항목으로

일반인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로 세워진 것이다.

 

청령포수림지 

청령포에 위치한 이 수림지는 수십년에서 수백년생의 거송들이 들어 찬 수림지로 단종의 유배지를 중심으로 주위에 울창한 송림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