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담양 용흥사계곡에서 첫 걸음을 시작하고.../영산강을 걷다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영산강따라 목포까지

담양 용흥사계곡에서 첫 걸음을 시작하고.../영산강을 걷다

다보등 2010. 3. 30. 10:04

영산강 기행/담양에서 목포까지 남도의 강물로 흐르다

담양 용흥사계곡에서 광산구 송대동까지

2010년 3월 26일 ~ 28일까지

 

남한에서 섬진강보다 짧으면서도 4대강 속에 포함된 강이며 남도의 땅을 질펀하게 흐른 뒤 목포에서 남해로 몸을 풀어헤치는 강이 영산강이다.

영산강은 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 쪽래골에서 발원하여 장성군, 광주광역시,나주,함평,무안,영암군 등지를 흐르는 길이 138km의 350리길 강이다.

 

'우리땅걷기'에서는 3월 넷째주말 첫 기행에 나서 5월까지 3차례에 걸쳐 영산강 삼백오십리길을 걸을 예정이다.

2010년 3월 26일 양재역에서 금요일 저녁 9시에 출발을 하여 장성군 백양사입구에서 첫밤을 보내고 아침 8시 기행에 나섰다.

 

  용흥사계곡에서 첫걸음 기념 단체 사진 <우리땅걷기: 공윤님 사진>

 

 용흥사는 전라남도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 몽성산에 있는 사찰로 백양사의 말사이다.

정확하게 누가 언제 창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600년전 백제 침류왕 1년(384) 인도승 마라난타가 창건했으며 조선숙종때 궁녀 최복순이

이 절에서 기도하여 영조를 낳은 뒤 본래 몽성사를 국왕과 나라를 위하는 뜻에서 용흥사라 개명하였다고 한다. 6.25때 소실되어 1970년대 중건하였다.

 

 

용흥사 뒤편 계곡에 푸른 이끼낀 돌틈사이로 쉼없이 흐르는 물이 흘러흘러 영산강의 물줄기가 되리라.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이제 부터 시작된 영산강기행의 첫걸음에 봄기운을 담아 힘을 싣는다. 아쟈! 시작이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39호인 용흥사 부도밭 가는 길의 이끼낀 흙길이 고졸한 느낌을 준다.

 

 

월산저수지 아래의 농가에 봄이 연두색으로 와있다.

 

 

 

 

 

 

 

 

 

 

3월 하순의 봄기운이 버드나무 가지끝에 내려 앉았나보다..... 

 

 

 

아직 물도 대지 않은  논바닥에 초록의 풀들사이에 시골 아낙의 손길이 쑥을 캐나 싶어 들여다보니 돌미나리를 캐고 있었다.

 

백양사입구 '단풍두부'에서 점심을 먹었다.

백양사엔 봄꽃관광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5-60명 정도의 단체객을 맞아줄 준비된(?) 식당이 변변찮아 유종욱기사님이 애 먹었다고..... ^^;;

 

 

담양에서 장성땅으로 들어 와 장성군 북하면의 장성호 주변을 따라 걸으며 물결따라 실려 오는 봄기운을 느껴본다.

 

 

  

 

  

 

 

 

 

 

 

장성댐이 생기면서 장성군의 한 면이었던 북상면 일대의 땅과 장성읍 봉덕리, 용강리 땅이 거의 물속에 잠겨 북상면이 아예 없어지고 만 것이다.

장성댐이 생기면서 잠겨 버린 마을인 이곳 용덕리에는 용문사라는 절이 있었고 용소가 있어 용바우라는 마을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푸른 물만 일렁일뿐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용소도 찾을 길이 없다...'영산강' 신정일지음참고 

 

 

 

 

 

몇시간을 장성호를 걸어 조정경기장에서 버스로 이동을 하여 장성댐으로 왔다. 

 

황룡강에 장성댐이 만들어진 것은 1976년 10월이었다.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용강리에 위치한 이 댐의 높이는 36m, 제방의 길이는 603m이다. 

장성호의 물은 장성군 안의 논밭은 말할 것도 없고, 함평, 광주, 나주의 들까지도 적실 수가 있으니 말 그대로 전라남도의 젖줄이다.

 

 

 

 

 

 

 

 

 

 

 

 

 

 

 

 

 

 

 

 

 

영산강 기행에 나선 첫날.....약 32km정도를 걸었다고 한다.

오전 8시 기행에 나서 오후 6시 첫날 기행을 마쳤다. 백양사입구 숙소로 돌아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나만의 평화(?)가 찾아왔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