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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영산강 삼백오십리길 이튼날/영산강 기행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영산강따라 목포까지

영산강 삼백오십리길 이튼날/영산강 기행

다보등 2010. 3. 30. 17:01

영산강기행/담양에서 목포까지 남도의 강물로 흐른다

담양 용흥사계곡에서 광산구 송대동까지

2010년 3월 26일~28일까지

 

 

오전 5시30분

도반들 몇몇이 이른새벽 서둘러 백양사암자 천진암을 올랐다.

새벽 어스름에 천진암 올라 가는길에 가로등이 길을 밝혀 어둠에 허둥대는 발걸음을 잡아준다.

 

어둠속에 잠들어 있는듯 하지만 깨어있는 천진암.....

 

비구니스님 도량인 천진암에서 스님께서 끓여주시는 귀한 차를 대접(?) 받고

 새벽같이 올라 온 보살님들께 뭐든 주고 싶은데 절집이라 줄게 없다며 손수건과 자그마한 풍경을 선물로 주셨다.

다음에는 지나는 길이 아니라 쉬러 오라시며......감사합니다 스님..._()_

 

 

짧은 시간 백양사경내에 잠시 들려 그야말로 눈도장을 찍고 서둘러 일행들이 기다리는 숙소로 내려와야 했다.

 

 

 

 

백양사주변 현호색이 지천인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서둘러 커메라를 들이대고.....^^;;

 

 8시 본격적인 이틀째날 기행이 시작되었다.

 

 

제시카님이 탑쌓기에 도전.....한참을 공들인 끝에 성공~!

뭐든 제시카님의 소망이 탑끝에 공들인 것처럼 이루어지길 바래요~~~^^*

 

강건너 저편 어딘가에 홍길동의 생가가 있다는데....

소설속 주인공으로 알려진 민중의 영웅 홍길동이 조선왕조실록 등 충분한 고증을 거쳐 황룡면 아차곡에서 실존 인물로 다시 태어났다고...

 

 

 

 

 

 

 

 

 

 

너브실이라는 이쁜 옛지명을 가진 광곡마을 입구....

동네앞에 나주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다고 해서 '너브실'이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이 동네는 행주 기씨의 집성촌으로 40~50가구의 기씨들이 모여 살고 있다. 퇴계와 사단칠정 논쟁을 벌인 고봉 기대승의 후손들이다.

 

조선 최고의 사상 로맨스 -사단칠정 논쟁

지금으로 부터 400여년전 편지를 통한 아름다운 사상논쟁이 있었다. 조선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인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이 13년동안 진행한

사단칠정(四端七情)논쟁이 그것이다. 처음 만나 편지 왕래를 시작했을 때 그들의 나이 차는 무려 스물 여섯, 퇴계는 일가를 이룬 쉰여덟살의 대학자로

성균관 대사성의 지위에 있었고 고봉은 이제 갓 과거에 급제한 서른 두살의 신출내기 선비였다. 이 논쟁은 조선 성리학의 궁극적인 화두인 '과연 사람의

선한 마음은 어디에서 나오고 악한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찾고 자신이 감정의 주체가 되는 길을 말해주는 인간학으로

철학사의 획을 그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단(四端)이란? 사람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네가지 선한 마음

*측은지심 (불쌍히 여기거나 어려운 사람을 구하려는 마음)

*수오지심 (나의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고 잘못된 행동을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 (양보할 줄 아는 마음 -배려하고 겸손하게 사양하는 마음)

*시비지심 (옳고 그른 것을 지적하는 마음)

칠정(七情)이란? 사물을 보거나 대할 때 생기는 일곱가지 감정

喜, 怒, 哀, 懼.愛, 惡, 慾

 

<칠송정>

 

 

<월봉서원>

고봉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고봉 사후 7년만인 1578년(선조 11년) 낙암에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피해를 입고 동천으로 옮겨져 건립했는데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로 폐철되었다가 1941년 현재 위치에 새로 지었다. 고봉 선생외에도 박상, 박순,김장생.김집을 배향하고 있다. 

 

 너브실에서 가장 큰 고택 애월당은 고봉의 6대손인 기언복이 숙종때 터를 잡은 이래 300년의 역사를 이어 온 집이다.

 

 

 

 

도반들에 점령(?)당한 다실....

 

매화꽃 한잎 띄워 마시는 감성.....ㅋ

 

 

 

<백우정>

 

고봉 기대승 선생의 사상을 연구하는 학술원으로 고봉의 13대 후손인 기세훈씨가 주축이 되어 1991년에 설립되었다.

 

 

 

<애일당>

공윤님이 단체 사진을 찍어 주신걸 가져왔다.

 

<무덕정>

동네주민들의 휴식처이자 약한것을 보호한다는 비보풍수의 의미를 담고 있다.

 

 

 

 

 

 

 

 

봄볕에 개불알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처음으로 걷기에 참여한 남편이 걷는 내내 좋았고 이런 기회를 선택한 여러분들이 복많은 행복한 사람이라며 ...소감 한 말씀~~~ㅎㅎ

사실 남편과 함께 걸으며 투정부릴까 걱정했지만 힘들다 내색없이 잘 걸어줘서 내 마음이 편했다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