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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350리길 마지막구간 영산강 하구둑을 향하여~~~/영산강 기행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영산강따라 목포까지

350리길 마지막구간 영산강 하구둑을 향하여~~~/영산강 기행

다보등 2010. 5. 10. 20:23

영산강 350리길 마지막구간 영산강 하구둑을 향하여~~~/영산강 기행

2010년 5월 9일

 

 

 

                                                       영산강 하구둑에서 기행을 마치며..........                                                                       <사진 : 우리땅 걷기 공윤님>

 

 

 

'꿈여울'.....

무안군 몽탄면과 나주군 동강면을 연결하는 영산강 하류를 몽탄강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에는 왕건과 견훤의 전설인 '몽탄강 전설'이 있다.

" 후삼국시대에 왕건은 나주성에 은거 중인 견훤과 한판 승부를 겨루기 위해 몽탄강 근처의 동강면 옥정리 몽송마을에 진을 치고 있었다.

그때 견훤 군대가 사방을 에워싸고 공격해오기 시작했다. 포위된 왕건군은 혈로를 뚫고 도망치려 했지만 몽탄강의 물이 범람하여

빠져 나갈 길이 없었는데 밤이 깊어 견훤군이 공격을 멈추었다.피로에 지친 왕건군이 군막에서 막 잠이 들었는데 왕건의 꿈속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지금 강물이 빠졌으니 강을 건너라고 일러 주었다.왕건은 즉시 일어나 군사를 강 건너 파군천에

매복시켜 놓았다가 추적해 오는 견훤군을 크게 물리쳤다." 그 때부터 현몽을 받아 건넌 여울이라 하여 "꿈여울"

즉 몽탄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영산강' 신정일지음-

 

 

현재의 꿈여울은 여울이라고 하기엔 바다같은 강의 모습이다.영산강하구둑이 생기면서 영산강은 강이 아닌 호수로 변했기 때문이리라...

 

<무안 회산백련지>/전남 무안군 일로읍

회산 백련지는 10만여평으로 일제의 암울했던 시대에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축조되어 인근 농경지 젖줄역할을 해왔다.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로 번성한 것은 약 60년전 인근 마을 주민이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주를 구해다가 심었는데 그날밤 꿈에 하늘에서

학이 12마리가 내려와 앉아 흡사 백련이 피어있는 모습과 같아 그날 이후 열과 성을 다해 연을 보호하고 가꾸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백련은 홍련처럼 일시에  피지않고 7월부터 9월까지 조금씩 수줍은 듯 잎사귀 아래 보일듯 말듯 숨어서 피는 특성이 있다.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아니 여긴 바다가 아니여~~~ㅎㅎ

 

잠시 쉬었다 갑니다~~~

 

 

 

 

 

 

 

 

강둑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수레국화....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 왔을 것이다. 양귀비 역시 이곳에서도 여기저기 피어 있었다.

외래종의 꽃들이 들녘에 피어있다. 우리껏인냥......

 

 

동태찌게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저만치에 영산강 하구둑이 아스라히 보인다.

영산강 삼백오십리 여정의 종착점이 가까워진다.

 

강은 흘러야 하고 흐르면서 수많은 소리를 내는 여울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스스로자 自, 그럴연 然, 즉 스스로 그러한 자연의 일부인 인간들이

'편리'라는 이름으로 만든 댐이나 보로 인하여 이제 소리 내며 흐르는 여울물을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물이 없으면

우리의 생명도 없다.'는 대명제에 모두가 동의하고 최소한의 보와 댐만 만들어 강물이 흐르도록 행할 일이다.- 영산강 저자 서문중에서-

 

 

 

 

 

뒤돌아 본......

 

영암입구에서는 구제역을 방제하는 약제들이 차가 통과할 때마다 자동으로 살포되고 있다.저렇게해도 소독이 되긴 하는가 싶다.

 

하구둑에 갖혀 있는 강물....더 이상 강이 아닌 영산호이다. 

 

멀리 희미하게 유달산이 보인다. 그리고 보이는 물은 바닷물이다.

 

드뎌 전남 당양군 월산면 용흥리 용흥사계곡에서 발원한 영산강 350리(138km)의 종착점인 영산강하구둑에서 영산강기행을 마친다.

"생각하고 듣고 그리고 끝도 없이 이어질 그 기다림을 생각하며 '끝없는 끝'이라고 마침표를 찍는다"는 신정일선생님의 책속에 있는 글귀을 생각하며.....

 

                                                                                                                                       

 

 

목포 유달산 '유선각'에서 목포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목포의 눈물" 이난영의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 유달산에 쩌렁쩌렁(?)흘러 나오는

애절한 목소리의 노래를 들으며 내가 목포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생전 처음으로 목포라는 항구도시에 온 것이다.

그리고 영산강 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