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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감포로 넘어가는 신라인들의 옛길 본문
경주에서 감포로 넘어가는 신라인들의 옛길
경주에서 기림사로 가는 길은 신라때 서라벌과 바다(감포)를 잇는 주요 교통축이었다. <삼국유사>는 신라 31대 신문왕이
동해에 용으로 화한 선왕(문무왕)으로부터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얻어 가지고 왕궁으로 돌아가는 길, 기림사 서편
시냇가에서 잠시 쉬어갔다"고 적고 있다. 지금은 보문에서 추령터널을 지나 양북, 감은사로 길이 열렸지만
당시엔 서라벌-보문호-덕동댐-추령계곡-추원마을-수렛재-용연폭포-기림사-대종천-감은사로 이어졌다고 한다.
신문왕이 지났던 감포 가는 신라옛길을 우리땅걷기 신정일선생님과 함께 걸었다. 덕동호를 지나 추부터널 못미쳐 시작을 한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우거진 숲길은 끊어질듯 이어지고 다시 끊어질듯 이어지는 희미한 옛길을 따라 기림사로 가는 길은
옛신라인들이 넘나들었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듯 하다.구비구비 고개를 돌고돌아 희미하게 남아 있는 낙엽 수북한 원시림을 헤치고 더위와
싸우며 정녕 이 길이 맞나 싶은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드는 몇시간의 강행군에 드뎌 용연목포를 만났을때의 반가움은 그 동안의
두려움과 힘듬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간사함이여~~~ㅎㅎㅎ
자귀나무는 한여름의 퇴약볕을 즐기고 있는듯.....
햇볕조차 잘 들지 않는 계곡엔 넉넉한 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들에겐 더 할 수 없이 반갑고 고마운 물이 아닐 수 없다~~
용연폭포를 만나는 순간 몇시간의 더위와 싸우며 걸어 온 길위에서의 방황이 끝나는 기점이다~~~
순간순간 끊어져 버린 길위에서의 막연한 불안감....이 길이 우리의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길이 정녕 맞는가 하는 불안감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안도감과 함께 와~~~~환호성이 절로 난다.
시원한 물줄기는 우리가 언제 땀벅범이 되도록 산길을 걸었나 잊게 만들었다. 물빛 검은 폭포의 위용에 온 몸을 내맡기고 풍덩~????
기림사의 차밭과 연밭이 있는 곳.
<기림사>
불국사보다 앞서 지어졌고 한때는 불국사를 말사로 거느렸던 고찰이다.
기림사는 김동리 소설 '무녀도'에서 을화가 아들을 불제자로 만들기 위해 맡긴 곳이기도 하다.
기림사의 소슬꽃살문
기림사 대적광전/보물 제833호
기림사 소조비로자나 삼존불상/보물 제958호
달리는 차안에서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보고 찰칵~~~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뒤편 언덕위에서....
한여름이라 나뭇잎들이 무성해 시원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한눈에 내려다 보는 풍경이 좋았다. 해뜰녁은 더욱 좋다고 한다.....^^*
감은사지 삼층석탑/국보 제112호
동서로 마주 서 있는 감은사지삼층석탑은 신라 신문왕 2년(682)에 세워진 석탑이다.
동해를 바라보는 높은 대지에 굳건히 발을 붙이고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오른 모습은 실로 한국석탑을 대표할 만하다.
석축에 남아 있는 태극문양.
-자료참조 인터넷한국일보-
감포 문무왕 해중릉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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