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관동대로상의 아름다운 옛길 구둔재 걷기 & 풍수원성당 본문
관동대로상의 아름다운 옛길 구둔재 걷기 & 풍수원 성당
김정호가 지은 '대동지지'에 '동남지평해삼대로(東南至平海三大路)'라고 실려 있는 '관동대로(關東大路)'는 동대문에서
대관령을 넘어 울진 평해까지 이어졌던 길이다.관동대로는 남한강 길을 따라 이어지기도 했고 구둔재, 문재, 여우고개 전재 등
아름다운 고개와 옛길을 지나 대관령 넘어 울진 평해로 이어졌다.5만분의1 지도만 의지해서 넘는 길, 그 길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길을 걸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주기도 했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진 길을 걸을 때는 참담함에 가슴이 무너지는 듯하기도 했다.
그러나 옛길은 세월 속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구둔재를 넘어 양동면으로 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을 때
"한 20여년 전만 해도 그 고개를 넘어서 양동장에 갔어."라는 말을 듣고 마음을 놓고 넘어가기도 했고,"벌써 옛날이지요. 어린 시절에 사람들이
말 타고 고개를 넘어 가는 것을 보았어요."라는 말을 들으며 세월의 무상함에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신정일의 <관동대로>중에서...
양평군 지평면 망미리에서 출발~~~~
큼직만한 가마솥을 마당에 메어 놓은 집을 지나며 가마솥에 무언가를 끓여냈을 음식이 궁금하다...
요즘 같으면 옥수수를 삶아 내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과 함께.....ㅋ
커다란 영지버섯을 발견!! 영지버섯은 살이 두툼한데 이건 어째 얇다...어린 버섯인가? 구구한 추측들이 난무했지만 확신이 없어...^^;;
아름다운 고갯길을 올라서는 신택리지 저자 '신정일'선생님...
잠시 땀을 식히는 도중에도 그냥 쉬는 법이 없다.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생화들에 대한 강의~~~마타리,물봉선,싸리꽃,개망초 등등....
구둔재가 있는 구둔마을은 아마추어영화인들이 영화를 만드는 영화체험마을이 있다.
구둔마을은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일신2리에 있다.
아홉 九, 진칠 屯의 마을 이름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마을 산에 진 아홉 개를 설치했던 것이 유래가 됐다고 한다.
영화찍고, 별 보고, 자연 체험하는 1석3조의 체험마을이라 하니...검색하여 아이들과 색다른 체험을 해도 좋을듯 ~~~~^^*
잠시 모델이 되어 보는 즐거움(?)도 만들고~~~
"봄바람에 석장 짚고 관동으로 향해 가다. 십년 동안 잘 다녀서 두 신짝이 닳았는데, 만 리 넓은 천지 속에 전대가 텅 비었네."
조선 시대에 관동대로를 지나던 김시습의 글이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관동대로를 비롯한 옛길들이 제대로 복원돼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며 잃어버린
자아와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산길은 걷다보면 주의를 요하는 길이 있게 마련.....
익을려면 아직 먼 '어름'이라는 나무 열매이다. 하얀 속살에 까만 씨가 수 없이 박혀 있는 말하자면 '키위'의 원조라할까.....
보통 산에 나는 머루,다래는 우리가 자주 듣고 했다마는 키위는 알아도 '어름'이라는 열매는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것 같다.
담장안에 뭐 있어요???ㅎㅎ
<택풍당>/양평군 향토유적 제16호
택풍당은 광해군 11년(1619)에 이식(1584~1647)이 제자와 자손들을 교육하고 학문을 연구하기 위하여 건립한 것이다.
이식은 조선시대의 한문사대가이자 손꼽히는 문장가로 자는 여고이고, 호는 택당, 본관은 덕수이다. 광해군 2년(1610)에 문과에 급제하여
북평사 및 선전관 등을 역임하였으며 광해군 10년(1618) 폐모론이 일어나자 이곳 양동면 쌍학리로 낙향하여
택풍당을 짓고 오직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웃고 있는 별이 표정이 별이네 반 아이들의 표정을 닮았다 그럴것 같다.............ㅎㅎ
?풍수원 성당 연혁?에 의하면 “교우들이 피난처를 찾아 헤매던 중 산간벽지로 수목이 울창하고 세상과 멀리 떨어져 관헌의 눈을
피할 수 있어서” 택한 곳이 서원면 유현리 덕갈매기 서쪽이었다. 1890년 초가집을 지어서 십자가를 세우고 풍수원 성당을 세웠으며,
지금의 고딕식 건물은 1907년에 세운 것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천주교가 전해진 것은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명나라에 사신으로
왕래한 이수광(李晬光)에 의해서였다. 그는 M.리치의 천주실의(天主實義)와 중우론(重友論) 등을 그의 저서 지봉유설(芝峰類說)에
소개했는데,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허균(許筠)도 베이징(北京)에서 천주교의 12가지 기도문인 십이단(十二端)을 가지고 귀국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에 속하는 풍수원 성당은 1801년 신유박해 이후인 1800년대 초 경기도 용인에서 태보(베드로)를
중심으로 하여 40여명의 신자들이 여드레 동안 피난처를 찾아 헤매다가 정착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앙촌이다. 특히 횡성의
풍수원 성당은 전주의 전동성당, 아산의 공세리 성당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성지로 손꼽히고 있다."-신정일의 <신 택리지 강원도>
기행의 마무리....
시원한 냇물에 발담그고 말간 얼굴로 서로를 마주하며 오늘 하루 행복한 걷기를 마감한다.
순식간에 변하는 날씨도 거센 비바람도 우리의 걷기를 막지는 못할 것이고 평탄한 길보다는 조금 힘들고 험한 길이 오래오래
기억속에 남아 되새김질 하듯 꺼내 볼 이야기꺼리가 훨씬 풍부해진다. 날씨야 우리 맘대로 되는게 아니니까 뭐.....^^***
'우리땅 구석구석~~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지역 옛길을 걷다 (0) | 2011.07.25 |
---|---|
오대산 월정사에서 명개리까지 단풍이야기 (0) | 2010.10.11 |
강촌의 아홉구비를 돌아 구곡폭포...... (0) | 2010.09.06 |
김유정의 '봄.봄' 배경지였던 실레마을을 걷다~ (0) | 2010.09.06 |
삼척의 명사십리 맹방해수욕장 & 장호항 (0) | 2010.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