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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여행

강원도 고성 금강산 '화암사'

다보등 2010. 9. 25. 13:11

강원도 고성 금강산'화암사'

2010년 9월 18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473번지에 위치한 금강산 화암사.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가운데 남쪽에서 시작되는 첫 봉우리(신성봉) 아래 첫 암자가 화암사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찰이지만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고찰이다.

 

 

화암사의 원래 이름은 화엄사였다. 사적기에 따르면 신라후기인 769년(혜공왕 5년)에 법상종의 개조인 진표율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진표율사는 화암사에서 수 많은 대중을 거느리고 <화엄경>을 설했다. 그래서 스님에게 배운 제자 100명 가운데 31명이 천상으로 올라가고,

나머지 69명은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성취했다고 전한다.

 

 

 

1912년 화암사로 이름을 고쳤고, 1915년 소실된 후 다시 지었으나 한국전쟁으로 다시 소실된

것을 그 후 법당만 다시 지었다. 화암사 경내의 현재 건물들은 19991년 8월 이곳 신평들에서 개최되었던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의 개최준비를 위한 주변정비계획에 따라 기존 건물인 법당을 철거하고 다시 지은 것이다.

 

 

추석연휴를 앞둔 휴일....

남편이랑 아이들을 데리고 강원도 고성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 첫걸음으로 화암사를 들렀다.

고요한 가을산사는 명절앞이라 그런지 조용하기만 하고 우리 가족들의 발걸음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 조심스럽기까지 했다.

 

 

 

화암사에는 '수바위' 또는 '쌀바위'로 불리우는 멋진(?) 바위가 있다.

두분의 스님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쌀이 나와서 쌀바위라고 했다고 하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인간의 욕심이 앞서다 보면 신통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교훈을 주는 전설이 내려 오는 바위이다. 

 

 

 

 

 

 

 

 

 

 

 

 

 

‘쌀 바위’ 혹은 ‘수 바위’ 옆에 위치한 화암사는 아들을 점지해 주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바위 모양이 왕관을 쓰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 조선시대에는 나라를 왕손을 잇기 위해 기도하는 왕실의 원찰이 되기도 해 왕실에

의해 중창되기도 했다.이는 1794년(정조 18년)에 이루어진 중창불사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이 불사는 도한스님의 기도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스님은 약사전에서 나라를 위한 3.7일 기도를 마치자 방광이 뻗쳐 그 빛이 궁궐의 뜰까지 이르렀다고 전한다.

 

 

이를 본 정조임금은 제조상궁 최씨를 화암사에 파견하여 도한스님을 궁궐로 데려오도록 하여 경위를 들었다.

스님으로부터 경위를 들은 정조는 크게 감격하여 순조를 낳은 수빈박씨인 가순궁(嘉順宮)이 기도하는 사찰로 삼고 요사채를 크게 지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화암사는 거듭된 화마와 수마, 그리고 6.25 동란으로 사찰은 파손되어 겨우 명맥만 유지되어 오다가 90년대 들어서

오늘날의 규모로 중창이 되었다.

 

 

 

 

 

화암사에서/김영수

 

산엔 둥실둥실

구름이 모여 놀고

 

계곡엔 훨 훠어얼

잠자리 날며 논다

 

산새는 폴폴 포르르

노래 따라 춤을 추고

 

풀밭엔 울긋불긋

꽃들이 모인 야영장

 

사람도 자동차들도

바람도 가고 있다.

 

산새처럼 구름처럼

화암사에서 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