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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절집 천불천탑 '운주사' 본문

사찰여행

기이한 절집 천불천탑 '운주사'

다보등 2010. 8. 17. 10:00

천불천탑 '운주사'

2010년 8월 8일

 

 

(문헌에 나타난 '운주사')

천불천탑!!

이렇게 운주사에 천불천탑이란 수식어가 따라붙게 된것은 아마 동국여지승람의 기록 때문일 것이다.

성종12년(1481)에 처음 편찬되고 중종25년(1530)에 증보된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고 절의좌우 산마루에 석불,석탑이

각각 일천씩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또한 영조 19년에 증간된 조산사찰사료에 수록된 '도선국사실록'에 의하면 도선국사가 우리나라

지형을 떠가는 배의 형상으로 보고 배를 안정시키기 위해서선복에 해당하는 이곳에 천불천탑을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는 석탑 18기와 석불 70구가 남아 있다.)

 

 

 

 

 

 

 

쌍교차문 칠층석탑

 

 

 

화순 운주사 석조불감....

석조불감은 팔작형태의 지붕을 갖추고 그위에 용마루등이 조각되어 있는 목조건축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감실내부는 남북으로 통하게 하여

불상 2구가 등을 맞댄 형태로 배치 하였다.이들 좌상은 단순화 되고 경직된 모습과 도식적이고 평면화된 표현은 고려시대 지방화된

불상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석조불감안에 등을 맞댄 쌍배불상은 그 유래가 없는 특이한 형식이다.

앞면의 불상은 손을 아래로 모으고 있는데 반해 뒷면의 불상은 두손을 위로 모아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햄버거탑인가??ㅎㅎㅎ 재밌게 생긴 탑이다~~~

"원형다층석탑'이다. 탑은 전체적으로이색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원형다층석탑은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진지한 표정으로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어린친구들........

 

 

 

반대편 공사바위에 올라 있는 회원들 모습....

 

...우리가 세상의 밑바닥에 처박힌 것처럼 미륵님도 처박혀 있는게야... 세상이 거꾸로 되었으니 상족하수(上足下首)가 맞네,그래야만 우리가 힘을 합쳐

바로 일으켜 세울 것이 아닌가. 모두들 그 말에 따라서 머리와 다리를 정하고 와불을 새겨 나갔다.어떤 사람은 머리를 코를 눈을 어떤 사람은

배를 어떤이는 팔다리를 새겼다. 미륵님의 형상이 이루어졌다. '자 미륵님만 일으켜 세워드리면 세상이 바뀐다네' 그들은 머리와 어깨와

몸에 달라붙어 힘을 썼다.북은 그들의 힘쓰는 앞소리와 뒷소리에 장단을 맞추었다. 미륵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조금만 더 조금더, 하다가 미륵은 다시 넘어졌다.사람들은 지칠줄 모르고 미륵님을 밀어 올렸다. 그때에 도저히

이 캄캄한 밤의 노고를 참지 못한 사람 하나가 있어 손을 떼고 혼자 떨어져 나가며 거짓말로 외쳤다.

"닭이 울었다!"

 

                                                                             - 황석영 <장길산> 10권 441쪽 -

 

 

황석영의 대하소설 '장길산'을 통해 운주사를 미륵신앙의 참다운 본산으로 해석하려는 집념을 보였다. 운주사경내의 영귀산 서쪽 둔덕에 누운

거대한 와불이 일어서는 날, 마침내 민중해방의 용화세계가 열린다는 운주사 설화를 차용하여 소설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 날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른 채 오늘도 거무튀튀한 불상은 천년의 배필과 나란히 누워 하늘만 바라고 있다.

 

 

 

 

 

 

2008년 산불이 나서 운주사주변에 나무들이 휑하다. 2007년 3월 운주사에 왔을때의 모습과는 많이 어딘지 달라진듯한 풍경이 나무가 없어서인가?

다시와서 둘러봐도 생경한 느낌은 그대로이다.여기저기 바위에 기대 앉은 다양한 표정들의 불상들....운주사는 두번째 방문이지만

 비밀을 간직한 듯한 운주사 경내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다시 한번 신비로움에 휩싸인 묘한 절집을 두리번거리게 된다.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풀어 보기위해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만 역시 비밀은 비밀로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