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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화순-모슬포 올레 10코스 본문

제주올레

화순-모슬포 올레 10코스

다보등 2010. 12. 1. 15:02

화순-모슬포 올레 10코스

 

 

 

"걸어서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길....세상을 향해 열린 길...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제주올레...

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이 띄엄띄엄 점을 찍는 여행이라면 제주올레는 그 점들을 이어가는 긴 선의 여행입니다." 제주올레를 설명하는 글이다.

 

 걸으면서 만나는 세상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수많은 추억들을 만날 수 있다.작은 풀조차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길가에 뒹구는

 돌멩이 조차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눈길을 주게되고 그렇게 수많은 인연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나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게 만든다.

 그런 길을 여럿이서 혹은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하게 걸으며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어서  걷는내내 행복하다. 걷다보면 처음엔 서럽다가 

시간이 지나며 놀라기도 하다가 감동스럽다가 다시 슬퍼지다가 감동스럽다가 무념무상...고요가 찾아 온 마음에 행복한 평화가 가득해짐을 느낀다.

걷다보면.......^^*

 

 

 

 화순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산방산옆을 지나 송악산을 넘어 대정읍 하모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올레. 국토 최남단의 산이자

분화구가 있는 송악산을 넘는 것이 특징이다. 송악산 분화구정상에서 마라도와 가파도를 가까이 볼 수 있고 산방산과 오름군,

영실계곡 뒤로 비단처럼 펼쳐진 한라산의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올레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소개된 산방산 밑

소금막 항만대의 절경 또한 눈길을사로 잡는다

 

 

날씨 화창~~바람 살랑~~하늘 짱~!! 걷기엔 완전 백점짜리 날씨이다.^^*

산방산온천게스트하우스에서 화순해수욕장까지 픽업~~

오전 8시45분 아마도 오늘 내가 젤 먼저 이곳에서 출발하나보다~

그도그럴것이 온종일 내 앞을 앞질러 가는 올레꾼은 딱 한사람을 보았으니까....ㅋ

 

 

오늘 하루 나랑 함께 걸을 또 하나의 올레친구~~~

하이~!!

반갑다 오늘 하루 잘지내 보자구~~~^^;;

 

 

화순해수욕장......

산방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해변을 걷는것으로 올레10코스는 시작을 한다.

 

 

주상절리의 멋진 해안선을 따라 하얀포말을 일으키는 파도는 쉼없이 왔다갔다~~~

 

 

파도는 이렇게 멋진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용머리 산방연대에서 조금전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 본 해변....

사구언덕....

모래로 이루어진 언덕으로 오래 전부터 배놀모살동산이라고 불러왔다.

 

 

산방산을 뒤로 하고 하멜기념비가 서있다.

하멜이란 네덜란드의 선원으로 1653년(효종 4) 일본으로 가던 도중 제주도부근에서 배가 난파되어 제주도산방산 앞바다에서 표착했다.

그후 13년간 우리나라에서 지내다 탈출(?)... 본국으로 돌아가 13년간의 한국억류 경험을 바탕으로<하멜표류기>를 저술하여 한국을 서양에 소개하는

최초의 책으로 당시 유럽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걷는내내 자꾸만 뒤돌아보게 만드는 멋진 풍경들.........

다시 걷는다면 모슬포쪽에서 화순해수욕장방향으로 역방향으로 걸어야겠다.

한라산과 산방산을 뒤에 두고 걸으니 자꾸만 아쉬워 돌아보고..돌아보고....ㅋ

 

 

 

와우~~한라산이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날~~~^^*

 

 

 

 

 

오전11시.....

송악리조트앞에서 커피한잔과 빵한개,귤한개를 먹으며 바라 보는 산방산과 한라산은 온전히 그모습을 다 보여주는 멋진 풍경이다.

형제섬이 물빛조차 아름다운 바다위에 둥실 떠있다.

파도가 약간 높아 보이는데..오늘 마라도도 들어갔다 왔으면 싶은데 배가 결항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

 

 

 

 

 

오전 11시20분 드뎌 송악산입구 도착~~~

마라도 가는 배는 역시 결항이란다....ㅠ.ㅠ

오 마이 갓!!

 

 

송악산은 ‘절울이 오름’이라는 속칭을 갖고 있다. ‘절울이’란 파도가 절벽에 부딪쳐 운다는 뜻이다.

 

 

대장금 촬영지였던 곳.....

 

 

 

 

송악산정상으로 가는 길에 역시 한라산과 산방산이 자꾸 따라 붙는다.

정말 멋져~~너무 멋져~~감탄사 날려주고~~~ㅎㅎ

 

 

 

 송악산정상으로 오르는 사람들 발견~

나도 얼른 저곳으로 고고씽~~

헐~~입구에 송악산정상이 훼손이 심하니 올라 가는걸 자제해달라는 안내글이 있었지만....

못본척 패스~~~양심이 찔린다...흑..

 

 

 

정상(분화구)에서 바라 본 한라산의 모습....

오늘 정말 한라산은 예술이다~~

하지만 정상에서의 바람은 장난아님! 금방이라도 몸이 분화구밑으로 떨어질듯...휘청~~

 

 

다른분들 사진 찍어 주고 내 사진도 한장 부탁~~~^^;;

"요래요래 한라산이 나오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ㅋㅋ

 

 

기막히게도 마라도와 가파도가 보이는 풍경~~~

멀리 길게 한점 마라도, 납작한 가파도....

가파도의 최고점이 20.5m 그 납작함이라니.....조그만 파도만 쳐도 물에 잠길것 같다.ㅋ

가파도는 매년 봄 청보리밭 축제를 개최한다고 한다.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가파도의 청보리밭 축제! 아름답겠다....^^*

 

 

 

 

 

이 역시 분화구인지라 이번엔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았다.

송악산분화구를 돌며 아찔아찔.....

다른 오름과 달리 좁은 길을 걸어야 하니 분화구속으로 잘못하면 내동댕이쳐질듯.....아슬아슬....

 

 

송악산 104m에 불과하나 바다에서 직접 솟아 있어 해안에서 보면 제법 높아 보인다.

한 봉우리가 모자란 99봉이어서 맹수가 전혀 없다는 송악산. 그렇다고 아흔아홉골 같이 기암괴석으로 솟아있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완만한 알오름들의 집합체이다.

 

 

 

처음 올라왔던 곳의 반대편에서 산방산,한라산, 형제섬 등이 한눈에 시원스레 보인다.

 

 

우리나라 가장 남쪽 끝 마라도....

오늘 결항인 관계로 들어 갈 수 없어 더 안타까운....흑

 

 

송악산정상에서 내려 와 송악산 뒤편에서.....

 

 

응?!!

얼마전 끝난 "인생은 아름다워" 불란지펜션 세트장이!!

올라갈때 미쳐 못 봤는데... 다른팀의 가이드가 들렀다 가라고 친절하게도 알려준다.ㅎㅎ

 

 

드라마를 보며 불란지펜션 마당에서 보이는 저 섬이 궁금했는데 오늘 해답을 찾았다.

형제섬!!!ㅋ

 

 

 

 

 

 

셋알오름....

일제고사포진지...

이 시설물은 당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 알뜨르비행장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 시설이다. 1945년 무렵에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구축된

고사포진지 중 4기는 완공되고 나머지 1기는 미완공된 상태이다. 일제 강점기의 일본군 군사시설의 하나로 태평양전쟁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삼고자 했던 증거를 보여주는 시설물이다.

 

 

셋알오름을 지나며 호젓한 숲길과 들길을 걸어야했다.

올레리본과 조랑말이 있어 마음이 편안했던 길.....^^*

 

 

 

 

 

 

4.3사건 섯알오름 유적지

 이 곳은 제주 4·3사건 비극이 진정된 국면으로 접어들 무렵인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내무부 치안국에서 일제 식민지 치하 우리민족을 압살하던

예비검속법(1945년 10월 9일 미군정청에 의하여 폐지됨)을 악용 당일 오후 2시 요시찰인 및 형무소 경비강화, 6월 29일 불순분자 구속, 6월 30일 구금자 처형

등의 내용을 전문으로 각 경찰국에 지시함에 따라 모슬포 경찰서 관내에서 344명을 예비검속하여 관리해오다 7월 16일 63명이 군에 인계된 후 20명은

섯알오름에서 1차 학살되었으며 2차로 8월 20일 새벽 2시에 한림수용자 60명을 새벽 5시에 모슬포수용자 130여명 등 210여명을 법적 절차없이

집단 학살하여 암매장한 비극의 현장이다.

 

알뜨르비행장을 지나며....

들판 곳곳에 비행기를 보관하였던 격납고들이 무심한 모습으로 평화스런 풍경이다.

 

 

 

 

 

이제 그럭저럭 오늘 예정하였던 10코스의 마지막이 보인다.

마라도의 일정은 결항으로 무산되었지만 모슬포까지의 여정을 제대로 걸었던것 같다.

 

 

바다와 함께 소나무숲길을 걸어 걸어....

 

 

 

 

10코스의 종점이자 11코스의 시작점인 하모체육공원에서 마무리~~~

5시간이 걸렸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지루하지 않았던 길이었다.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했으니까.....

 

 

모슬포에서 유명하다는 추천을 받고 물어물어 찾아 간 산방식당....

헐~~~~~~~~~~~

제주 밀면이라는데...........ㅠ.ㅠ

난감한 상태.....

우두커니 식당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으니 차량 한대가 도착을 한다. 정보가 늦은 바보(?)가이드가 관광객들을 태우고 점심식사하러 왔다.ㅋ

아니 그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어쩔려고.....차는 다시 휙하니 가버리고....

그대로 굶을 수는 없으니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하루방'이라는 식당에서 '보말칼국수'를.......나름 좋았다는.....^^*** 

 

 

 

 

   화순-모슬포 올레10코스

                 ☞화순해수욕장 - 소금막-항만대- 산방연대-설큼바당-사계포구-사계화석발견지-송악산편의점-송악산-셋알오름-섯알오름 추모비-

                 알뜨르비행장-하모해수욕장-모슬포항(하모체육공원) 총 14.8km(소요시간:4~5시간)

 

☞출발지 찾아가기 : 제주공항에서 100번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부관광도로(평화로경유)버스 타고....

                                화순리에서 하차 바다쪽으로 도보로10분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