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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국토 최남단 작아서 아름다운 섬 "마라도" 본문

제주올레

국토 최남단 작아서 아름다운 섬 "마라도"

다보등 2010. 12. 7. 11:51

 국토 최남단 작아서 아름다운 섬 "마라도"

 

 

 

 

 

나는 드디어 마라도행 배를 탔다.

며칠전 올레10코스를 걸으며 송악산선착장에서 마라도행을 원했으나 파도가 높아 결항되어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려야 했었던 일이 있었다.

산방산온천게스트하우스에서 모슬포선착장까지 픽업~~감사한 일이다.오전 10시 첫배를 타고 마라도로 향한다. 하지만 파도가 생각보다는 높다.

일렁일렁 출렁출렁~~~배멀미가 살짝 걱정은 되었지만 흥분된 마음으로 인하여 멀미는 후순위가 되어 버렸다.ㅎㅎ

창문너머로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이고....가파도가 보인다.훗~~기분업!

넘실대는 파도가 신경에 거슬리지만 배로 30분이면 닿는 거리라 그 또한 맘에 든다~~파도에 흔들리는 배는 놀이기구를 탄듯하고....

여기저기서 비명아닌 비명소리~~~ㅎㅎ

 

 

마라도행 배를 타고 가며 창밖으로 보이는 산방산,희미한 한라산 그리고 가파도......^^*

 

 

 

 

오전 6시 숙소에서 온천으로 가는길.....까만 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고 가슴 철렁하게 놀랐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밝은달....닦아놓은 거울같이 말간 달이 휘둥그레 새벽하늘에 떠있었다. 더불어 별들도 정말 반짝반짝~~

제주공기가 맑아서인가...달이 이렇게 밝을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보름에서 닷새나 지난 달이었는데...그랬다 오늘아침 샛별같이 밝은 달이다.

탄산온천에 몸을 담그고 오늘 제주에서의 마지막임을 상기하며 마라도를 꿈꾸어 본다....아침을 먹고 그동안 함께 했던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고...

 

하늘과 구름이 정말 환상적인 제주날씨...파도는 좀 높았으나 그래서 더욱 멋진 바다~~

모슬포항에서 마라도행 배를 탄지 30분,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km지점 우리나라 최남단 끝자락......2000년 7월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된

마라도에 도착을 했고 국토최남단에 발을 내딯는 감동적인 순간이다~~~ 

흠흠....너무 거창하게 포장을 하나? 하지만 내 마음이 그랬으니까......^^;;

 

<마라도선착장>에 배가 닿았다.

 

직접 또는 운전을 해주는 태국이나 동남아쪽에 흔한 툭툭이 모양을 한 미니카....

마라도를 한바퀴 도는데 이용하는 툭툭이....필요한 분들은 이용을 하여 휭~하니 돌아보면 편리하긴 하겠다.

하지만 내나라 국토끝자락....걸어서 한바퀴~~~한시간밖에 안걸린다하니.......^^*

 

 

ㅎㅎㅎㅎ

언젠가 우도를 걸으며 제일 먼저 나를 반가이 환영해 주던 올레견 "우도"가  여기도 있다.(우도에 관한 글 http://blog.daum.net/whdms26/17188543)

하지만 이 녀석은 '우도'처럼 끝까지 함께 해 주는게 아니라 잠시 얼쩡거리다가 사라졌다....^^;;

 

 

 

뒤편으로 보이는 산방산과 한라산을 배경으로 마라도에서의 인증샷!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한 장소에서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와 일출,일몰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동서길이 500m,

남북길이 1.3km, 섬 둘레 4.2km인 고구마 모양이며 해안은 해풍의 영향으로 해식동굴과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헐~~~~~~~

방어를 이렇듯 살벌(?)하게 메달아 놓았다.ㅠ.ㅠ

훼밍웨이의 '바다와 노인' 을 연상 시키는 앙상한 모습이다. 제주는 11월부터 방어철이라 한다. 그래서 얼마전 방어축제가 열렸었다 한다.

 

 

마라도에 종교시설은 마라교회,마라도성당,기원정사가 있다고 한다.

젤 먼저 절집 기원정사을 만났다.

 

 

 

  

 

 

마라도에는 마라교회, 마라도성당, 기원정사, 등대, 태양광발전소, 선인장 자생지, 초콜릿 박물관, 마라분교, 대한민국 최남단비 등이 있으며

장군바위, 대문바위, 애기업개당 등 자연화산 생성물이 볼 만하며, 형제섬, 산방산이 한라산과 어우러져 남서쪽 제주의 아름다운 비경을 볼 수 있다.

낚시 어종이 풍부하여 낚시꾼들에게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고....

 

 

 

<백년초> 

 

 

 

 

잠시 다리도 쉴겸 커피한잔~~~

따끈한 커피와 푸른 바다.....

홀로 떠 있어 외로울 것만 같은 마라도...

하지만 결코 외롭지 않은 섬 마라도...

"홀로 떠있어 외로울 것만 같습니다. 그 누구의 손길도 허락하지 않을것만 같습니다.

길고 긴 삶의 마침표처럼.....

우리나라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 마라도....

하지만 그곳은 또 다른 세상입니다.

마라도는 어쩌면 우리네 삶의 쉼표일지 모릅니다...."

 

 

 

  

 

 

최남단 섬 마라도는 이름 자체만으로도 낭만적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최남단' 표지석을 보니 낭만과는 멀어도 너무 먼 느낌........ㅠ.ㅠ

 오름에 있는 자그마한 표지석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확 드는건....내가 너무 낭만적인가?ㅋㅋ

 

 

 

자자....이제 반쯤 돌았나?

성당 건물과 등대가 파란하늘을 이고 어여오라 손짓하는듯 하다...^^*

 

 

한라산에 눈길 한번 주고~~~윙크!!

 

 

 

마라도성당<뽀르찌운꼴라>

뽀르지운꼴라는 "작은부분" 혹은 "작은 몫"이라는 어원에서 나온 단어란다.

 

 

어찌나 귀엽고 깜찍한지 정말 스머프들의 성당같았다는....

성당안에서 미사를 끝낸 스머프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올것 같은 그런 앙징맞은 성당이다.^^*

자연을 그대로 가져다 지은듯 거스르지 않는 성당 모습이 마라도에 딱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라도등대>

푸른 잔디밭 끝에 걸쳐 바다를 향하고 있는 마라도 등대는 동중국해와 제주도 남부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이 육지초인표지로 이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희망봉’등대이다. 일제 강점기인 1915년 3월 최초 건립된 마라도 등대는 1987년 3월 새로 개축하였고 하얀색의 8각형 콘크리트

구조로 높이는 16m이다

 

 

 

<마라교회> 

 

 

 

어느새 다시 돌아 갈 배시간이 되어 온다.

12시30분 배를 타고 나가야하는데 시간이 12시10분....

자장면도 먹어야 하고...ㅋ 바람많이 부는 마라도교회를 뒤로 하고 발걸음을 선착장으로 돌린다.

 

 

 

수많은 자장면집이 내가 원조하느니 내가 젤루 맛있다느니....여러가지 현란한 간판들이 즐비한 가운데 그래도 무한도전 촬영을 했다는 집으로 쑥~~~

마침 유재석씨가 앉았다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일어난다. 옳커니~~~

생각지도 않게 흐뭇한 자리확보~~~ㅋㅋ

아무려면 어떠랴마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 하지 않던가?

시커먼 마라도해물자장면을 먹으며....맛이야 그닥 훌륭하다고 말하지못하겠고 그저 유명한 마라도자장면을 먹어보았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에그.....소문이란게 뭔지......ㅎㅎㅎ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전교생이 2명이라는 섬만큼이나 작은 마라분교..^^*

 

 

 

 

12시30분 마라도를 향해 정기여객선이 들어 옵니다...

오전 10시30분에 마라도에 발을 대딯고 12시30분...두시간만에 다시 마라도를 떠날려니 자꾸만 뒤돌아 보아집니다.

정말 슬프도록 아름답고 마음 뿌듯한 섬.....마라도.....내나라 남단끝자락에 외로히 떠 있는 작은 섬 마라도....

또 언제 올지 기약없는 약속을 합니다.....다음에 또 오리라.....^^* 

 

 

 

 

 

☞ 마라도 시간표 및 요금표(모슬포항 기준)

    마라도행 : 오전 10:00 첫배를 시작으로 한시간 간격으로 오후 5시까지 운행....(참고 : 가파도행 첫배 오전 9:00)

    운임 : 성인 편도 7000원(왕복 14000원) + 해상공원입장료 1500원 = 15,500원(어린이= 14,800원)

☞ ☎064)794-3500,794-5490( www.wonderful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