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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못속에 또 하나의 제주가 들어 있는 '제주돌문화공원' 본문

제주올레

하늘연못속에 또 하나의 제주가 들어 있는 '제주돌문화공원'

다보등 2011. 12. 26. 09:00

하늘연못속에 또 하나의 제주가 들어 있는 '제주돌문화공원'

제주시 조천읍(Tel : 064-710-7731)

 

 

 

 

 

제주도는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기념으로 제주도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는 모든 시설들에 대해 오는 12월말까지 무료입장을 하고 있었다. 덕분에 제주도에 머무는 동안 이곳 저곳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제주돌문화공원'을 들어가 보았다. 입장료가 어른 5,000원이고 청소년.군인은 3,500원이라 한다. 무료입장이라 더 신났던 돌문화공원을 천천히 돌아 보는 재미도 좋았다. 돌박물관 지붕에 만들어 놓은 둥근 보름달을 닮은 하늘연못은 인상적인 볼거리였다. 특히 작년 10월 전위무용가 홍신자씨가 하늘연못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설명을 들으며 참으로 환상적이고 아름다웠을 그녀의 결혼식을 물위에 그려 보았다. 그녀는 일흔이 넘은 나이였다.하늘과 오름이 그대로 연못속에 내려 앉아 또 하나의 제주가 있어 신비스러움을 더 하였다. 돌박물관이라는 낯선 박물관에서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다양한 제주도의 돌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체험을 하는 것도 참 좋을듯 싶었다.

 

 

 

 

 <하늘연못>

 

 

 

 

 

 

 

 

<하늘연못>

한라산 영실에 전해 오는 전설속의 설문대할망은 키가 무려 49.000m나 되는 거녀(巨女)였다고 한다. 전설은 설문대할망의 죽음을 두가지 형태로 전하고 있다. 하나는 자식을 위해 끓이던 '죽솥'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키가 큰걸 자랑하다가 '물장오리'라는 연못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다. 지극한 모성애와 인간적 약점의 양면성을 함께 말해주는 이야기라 할 것이다. 박물관 옥상에 설계된 하늘연못은 설문대할망 전설 속의 '죽솥'과 '물장오리'를 상징적으로 디자인한 원형무대이다. 지름 40m, 둘레 125m로 연극, 무용, 연주회 등을 위한 수상무대라는 전위적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다.

 

 

 

전위무용가 홍신자씨가 이곳에서 결혼식(작년 10월9일)을 거행하였다 한다. 일흔이 넘은 그녀가 독일출신의 한국학자 베르나 삿세(한양대 석좌교수)와 혼례를 치렀다. 이곳 돌문화공원 하늘연못에서 였다. <홍신자 시집가는 날>이란 이름으로 열린 이 날 걸혼식은 그저 단순한 결혼식이 아니라 신성한 예식과 공연이 결합된 가장 완벽하고도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한다. 하늘연못의 깊이는 발목정도라고 한다. 물위에서 신비롭게, 경이롭게 치루어졌을 결혼식이 많이 궁금하였다.

 

 

 

 

 

 

 

 

 

 

 

 

 

 

 

 

 

<제주 두상석>

사람 머리모양의 돌(두상석)은 모두 제주 자연석이다. 이 돌들은 기중자가 서귀포 법환동 바닷가에서 수집한 것과 수석상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신화를 형상화하는 실험적 작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것으로 설치미술의 전시물로 감상하면 좋을 것이다.

 

 

 

 

 

 

 

 

 

 

 

 

 

 

 

 

 

 

 

<제주 돌민속품>

과거 제주사람들은 자연석을 이용하여 생활용구들을 만들어 썼다. 돌민구류 뿐만 아니라 농업,어업,축산, 운반, 통신, 방어시설, 놀이도구, 신앙대상까지 포함한다면 약 270여종류가 된다. 그래서 제주의 문화는 돌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주석>

마을길에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올레라고 한다. 올레 양 어귀에는 구멍이 뚫려있는 나무기둥이나 돌기둥을 세워 놓았다. 나무로 되어 있는 것을 정주목, 돌로 되어 있는 것을 정주석이라 불렀다. 정주석에는 1~5개의 구멍이 뚫려있고 양쪽 작은 구명이 걸쳐 놓는 횡목을 정낭이라 부른다. 정주석에는 경계표시, 소와 말의 출입방지, 주인이 집안에 있고 없음을 전달하는 수단 등의 기능을 하기도 한다.

정주석의 구멍이 3개가 보통인데 4개,5개의 구멍이 있는 정주석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한다. 구멍이 4개짜리는 남편과 사별했음을 나타내고 5개는 남편이 없으므로 보쌈을 해도 된다는 표시라고 가이드가 설명을 했는데 긴가민가 했다.ㅎㅎ

 

 

 

 

 

 

<어머니를 그리는 선돌>

불타는 마그마가 지면을 타고 흐르다 멈춘 순간 응축작용에 의해 세 토막으로 금이 간 용암석이다. 원형대로 잇고 70cm의 받침대 위에 올려 세웠다. 전체 높이는 6m다. 허허로운 곳의 액막이를 위해 방사탑을 쌓던 옛 조상들의 지혜를 빌려 공원의 교차로 빈 터에 이 선돌을 세웠다. 또한 이 선돌은 설문대할망 전설 속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막내아들의 모습을 연상토록 한라산 영실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선돌 사면에는 범상치 않은 추상미가 흘러내려 복된 안목을 지닌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리라.

 

 

 

 

 

 

<제주도 기념물 제25호 조록형상목>

여기에 전시된 '조록형상목'은 아열대성 상록교목으로 한라산 700고지 이하에서만 자생분포하고 있는 조록나무의 고사목 뿌리이다.

이 조록나무의 특성은 보통 나무라면 타버릴 열에 타지 않으며 물에도 뜨지 않는다. 고사목 뿌리 표피에 깨알같은 비늘이 붙어있는 것이 이채롭다. 대들보, 기둥, 개판, 참빗 같은 것을 만들어 썼다고 한다. 이들 '조록형상목'들은 수백년 동안 바위를 밀치며 땅속 깊은 곳에서 생명의 물줄기를 빨아 올리다가 지쳐 쓰러진 조록나무의 고사목뿌리로서 죽어서도 수백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단단한 수지부분만 남아 있었던 그 잔해가 이처럼 놀라운 추상미를 형성하고 있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1972년 4월 이들 전시물중 고유성과 희귀성을 인정받아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받아 현재는 이곳 제주돌문화공원내에 있는 오백장군 갤러리에서 상설전시하고 있다.

 

 

 

 

 

 

어머니의 방(설문대할망을 상징한 용암석)

이 용암석은 바다보다 깊고 산보다 높은 모성애의 화신이 된 설문대할망이 사랑하는 아들을 안고 서 있는 모습으로 특히 벽과 수면위에 비친 그림자가 일품이다.

 

 

 

 

제주에서의 첫날 저녁식사로 고등어 구이를 먹었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제주절물자연휴양림내에 있는 '산림문화휴양관'이라 한다.

휴양림내에 있는 숙소라 하니 기대가 된다. 일단 공기가 더욱 더 좋을 것 아닌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