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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0코스 산방산아래 용머리해안

다보등 2012. 1. 6. 10:00

제주올레 10코스 산방산아래 '용머리해안'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기념으로 12월말까지 여기저기 입장료가 무료인 곳 중의 한 곳인 산방산 아래 용머리해안을 찾아갔다.오후시간 차가운 바람이 무진장 부는 통에 종종 걸음을 옮겼지만 정말 멋진 광경을 만날 수 있었다. 작년에 올레 10코스를 걸었던 그날은 파도가 심해 용머리해안 출입이 통제가 되어 아쉬웠지만 그냥 지나쳤던 곳이었다. 이번에 무료로 입장을 할 수 있었으니 더 할 나위없이 기분이 좋았다. 추운건 뒷전이었다 당연히~~하멜선장이 제주도에 처음으로 상륙을 한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하멜이란 네덜란드 선원으로 1653년(효종 4)일본으로 가던 도중 제주도 부근에서 배가 난파되어 제주도 산방산 앞바다에서 표착했다. 그후 13년간 우리나라에서 지내다 본국으로 돌아가 13년간의 한국억류 경험을 바탕으로 <하멜표류기>를 저술하여 한국을 서양에 소개하는 최초의 책으로 당시 유럽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 산방산 용머리해안으로 내려 가는 길에 1653년 하멜이 탄 선박이 난파되어 이곳에 표착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하멜표류기념비가 있는데 1980년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이 공동으로 세운것이다.

 

 

 

 

 

 

우리는 오전에 거문오름을 오르고 거문오름 인근의 '오름나그네'라는 손 칼국수 전문점에서 보말칼국수와 버섯들깨칼국수를 입맛에 맞게 선택하여 먹고 이곳으로 이동을 하였다. 오늘은 하루종일 흐린 하늘에다 바람까지 불어서 추운 날이었는데 오후시간 바닷가에 부는 바람은 우리를 자라목처럼 웅크리게 하였다. 이곳으로 오기전 늦은 점심으로 푸짐하게 버섯들깨칼국수를 먹고 왔기도 했지만 칼바람이 부는 탓에 간단한 해산물을 파는 아주머니들의 떨이~떨이라는 외침을 뒤로 하고 내쳐 앞으로 내달리다시피 걸었다.

 

 

 

 

 

 

 

 

용머리해안은 산방산 해안에 있으며,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겉으로 보면 평범하지만 좁은 통로를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 수천 만 년 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나온다. 180만 년 전 수중폭발에 의해 형성된 화산력 응회암층으로 길이 600m, 높이 20m의 현무암력에 수평층리·풍화혈·돌게구멍·해식동굴·수직절리단애·소단층명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해안 오른쪽에는 반원형으로 부드러운 검은모래사장[黑沙場]이 펼쳐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장차 왕이 태어날 것을 안 중국 진(秦)의 시황제가 호종단을 보내 제주특별자치도의 혈을 끊으라 하여, 호종단은 이곳에서 왕후지지(王后之地)의 혈맥을 찾아내 용의 꼬리와 잔등 부분을 칼로 내리쳐 끊자 시뻘건 피가 솟아 주변을 물들이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임무를 마친 호종단은 차귀섬으로 배를 타고 나가려다 한라산 신의 노여움을 받아 태풍에 목숨을 잃었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

 

 

 

검은색의 홍합과 함께 붙어 있는 하얀색의 뽀족한  것이 보말이다.

 

 

 

 

 

 

멀리 올레 10코스 출발점인 화순화력발전소가 보인다.

 

 

 

 

 

 

 

 

 

 

 

 

 

 

 

 

 

 

 

 

 

 

 

 

 

 

 

 

 

 

 

 

<갯 국화>

 

저녁으로 히라스회와 고등어회가 나왔다. 대체로 방어가 히라스인줄 알았는데 다른 것이라한다. 방어보다는 한단계 위라고 하는데 히라스는 몸통에 노란띠가 있어서 방어하고 히라스를 구별할 수 있다한다. 횟집주인말에 의하면 히라스의 껍질을 불에 살짝 그을려서 회를 뜬다고 한다. 암튼 굉장히 쫄깃하고 맛있었다. 나중에 방어를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살이 방어는 살빛이 붉었다. 그런데 히라스는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흰빛이 돈다.

 

 

 

 

고등어회가 나왔다. 싱싱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는 고등어회...쫀득쫀득한 히라스를 먹어서인지 살이 물컹한 고등어회가 조금 그랬다. 식당에서 고등어회를 참기름에 비빈 밥과 김, 양념한 야채를 함께 싸서 먹으라 내놓았다. 그것도 별미였지만 그래도 회는 그냥 먹는게 내 입맛에는 좋았다. 미나리 듬뿍 들어간 매운탕은 지리로 해서 먹었다. 시원한 국물에 종일 추웠던 여행이 한순간에 싹 녹는것 같았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한라산소주를 한두잔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