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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만수산 남쪽 기슭의 눈덥힌 절집 '무량사' 본문
만수산 남쪽 기슭의 눈덥힌 절집 '무량사'
충남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116
부여의 무량사를 찾은 날은 예쁘게 하얀 눈이 쌓여 있었다. 참 고운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준 '무량사'...
천왕문안 저편 늘씬한 소나무뒤로 보이는 오층석탑과 한복을 입은듯한 선이 아름다운 극락전이 아름답다는 느낌을 물씬 풍기는
참 매혹적인 절집이다.
만수산자락의 무량사는 신라시대 창건하였고 그후 여러 차례 중수를 하였으나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한다.
'하여가'에 나오는 만수산 드렁칡의 만수산은 개성에 있는 송악산을 지칭하는 것이라 하니 이름만 같은 산이다.
매월당 김시습이 세상을 피해 살다가 죽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 한다.
<보물 제356호 극락전>과 <보물 제185호 무량사5층석탑>
<보물 제233호 무량사석등>
높이가 2.9m로 화사석이 다른 탑에서는 대개 사각에 비하여 팔각화사석으로 조성되어 있다.
무량사 극락전(보물 제185호)의 이층목조건물은 바깥에서 보면 이층으로 보이지만 안에는 단층이다.
극락전 안의 불상이 워낙 규모가 커서 이런 구조가 되었다. 이런 형태는 금산사 미륵전이나 법주사 팔상전에서도 볼 수 있다.
보물 제185호인 5층석탑이 웅장한 몸체를 자랑하며 서 있다.
1971년 탑을 보수 수리하였는데 고려 불상과 사리가 나왔다. 이 탑은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과 같은 수법으로 계승하여 세웠다.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을 모신 영정각이 있다.
영정각에는 김시습의 벙거지 모자를 쓴 모습의 자화상 초상화 영정을 모셔 놓았다.<보물 제1479호>
무량사 자화상은 김시습이 손수 그린 말년의 그림이며 젊은시절의 자화상은 경주 기림사에 모셔져 있다한다.
양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표정은 "찌푸린 눈썹에 우수 띤 얼굴이라"고 묘사했던 서유영(1801~1874)의 배관기와 상통하는데 눈의 총기가 생생하다.
천왕문에서 보이는 무량사 석등과 5층석탑 그리고 극락전....
거대한 느티나무 한 그루가 꽉찬 경내....다소곳한 모습의 소나무.....참 매력적인 절집이다....._()_
조선조 초기 비운속에서 살다간 천재 시인이며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은 1455년 수양대군이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을 비관하여 책을 불사르고 유량생활를 하다가 말년에 무량사에 들어와 59세 때 입적하였다. 설잠은 매월당의 법명이다.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는 그가 스님일 때 지은 책이라 한다.
다비할 때 발견된 사리를 모신 팔각원당형 부도가 있으며 도유형 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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