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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신들의 땅 네팔속으로 첫걸음~~#1 본문

해외 트레킹/네팔 랑탕히말트레킹

신들의 땅 네팔속으로 첫걸음~~#1

다보등 2011. 1. 31. 19:29

신들의 땅 네팔속으로 첫걸음.....#1 *^^*

 카트만두-순다리잘(1,460m)-보르랑반장(2,430m)-치소파니(2,215m) 

 

 

2011년 1월 14일 오전 10시30분 인천공항을 이륙한 대한항공기는 네팔 카투만두에 현지 시각으로 오후 2시30분에 도착을 했다. 입국심사 하는데

시간이 무진장 걸린다.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우여곡절끝에 버스에 탑승을 하고 카투만두 시내를 통과하여 우리의 숙소인 하이야트호텔까지

가는데 또한 시간이 엄청 걸렸다. 그 복잡한 카투만두의 교통지옥....소음....매연....사람과 차량들과 오토바이들과 가축들과의 전쟁속을 뚫고

겨우겨우 오후 5시 호텔에 도착! 예정된 시간보다 많이 지체가 되었지만 우선 방을 배정받고 다시 카트만두 타멜시장을 들러 미리 준비해 간

달러를 네팔화폐인 '루피'로 바꾸기도 하고 어떤이는 현장에서 두툼한 오리털점퍼를 구입하기도 하였다. 오후 7시 네팔전통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오후 9시10분경 잠자리에 들었다. 한국보다 네팔이 3시간15분 늦다하니 한국시간으로는 밤12시가 넘은 시간이다.

밤에 약간 추운듯하여 담요가 있나 찾았으나 없어서 옷을 껴입고 잔다는 생각을 못하고 그저 춥다는 생각으로 잠을 청했다....

머리가 안따르면 손발이 고생을 한다더니...보름동안 내내 고생의 시작이 된 계기가 되었다.ㅠ.ㅠ

 

 

15일 토요일 아침 날이 밝았다. 날은 맑았고 아침식사도 호텔식으로 맛있게 먹었다.

오늘부터 트레킹 시작인 것이다. 마음이 설레인다~~~야호! 네팔에 내가 드디어 왔구나!!

 

 

 

전용차량으로 카투만두를 출발.. 한시간 가량 이동을 하여 순다리잘(1,460m)에 도착 입산 신고 및 출발 점검을 한 후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이

 된다. 우리의 커다란 카고백은 포터들이 메고 오를것이고 우리들은 그날 필요한 물품만 챙겨 개인 베낭을 메고 트레킹에 나선다.

 

 

순다리잘 입구에서 트레킹 시작전......

무려 23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움직이다보니 순다리잘 마을입구가 떠들석하다. 우리를 도와줄 가이드와 포터들, 주방팀들 하여 움직이는

인원이 만만치 않다.우리외에도 우리를 위해 움직이는 인원이 20여명은 되는 모양이다.

 

 

 

따스한 햇볕이 일단은 출발하는 우리들에게 앞으로의 힘듬 따위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기분좋은 출발을 하게 했다.

우리의 일정은 13일동안 히말라야속으로 걸어서 들어가는 일인것이다. 13일동안!! 아무도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알지 못한채 마냥 행복한 표정

들이다. 그 험난한 일정이 이제 시작이 된 것이다. 누구의 등떠밀림도 없이 내가 선택한 행복한(?) 고행이 시작을 한 것이다.헐~~~

 

 

 

 산위에서 마을로 내려보내는 상수도관이 나있는 길을 따라 위로 위로 수없는 계단을 올라야 했다.

 

 

 

 

 날씨는 따스하고 햇볕도 좋다.한겨울 네팔은 이런 날씨인가? 룰루랄라~~~♬

 개구쟁이 꼬마녀석이 수돗가에서 세수를 하다말고 흘깃 우리들을 바라본다. 떠들석하게 무리지어 지나는 우리가 못마땅한 표정이다.

 

 

 

 

 

 

 

문득 발아래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 연예인 사진....얼마전 인기리에 방영이 끝난 "꽃보다 남자" 드라마의 주인공들이다.

네팔까지 팬이 있다는 말인가?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이었을것인데...... 잃어버린 마음과 함께 안타깝다...ㅉㅉ ^^;;

 

 

 

여기서부터는 아마 신고를 하고 트레킹퍼밋이란걸 받아야 통과를 할 수 있는 모양이다. 잠시의 기다림속에 이런저런 여유로움이 햇살처럼 퍼진다.

 

 

마을에서부터 쭈욱 우리를 따라오신 땅콩장수 아저씨...쪼메 무섭게 생겼다....ㅋ

누군가는 자신의 물건을 사줄것이라 믿고 예까지 올라왔는데....그래도 헛수고는 하지 않아 다행이다. 누군가가 땅콩을 샀으니까....^^;;

 

 

 

계속된 오르막이고 계단인지라 다름 지쳐갈 즈음 점심 먹을 롯지가 나타났다. 우리들의 식사를 담당할 주방팀들이 먼저 도착을 하여 식사를

준비하곤 했다. 트레킹 내내 다양한 한식으로 우리들의 입맛을 책임져 준 주방팀들에게 감사한다. 생각해보니 음식조차 입에 맞지 않았으면

얼마나 우리가 더 힘들었을까 싶다.

 

 

 

 

 

첫날은 하루종일 내내 이런 계단을 올라야 했다. 누군가가 만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고 했다더니 참말로 징그러운 계단 계단이었다.

 

 

 

하늘도 이쁘고 마을 여기저기 참 아기자기한 집들이 있어 힘든와중에도 즐거움을 선사했다.

화려한 색깔로 페인트 칠을 한 집들이 의외로 잘 어울리는 네팔식 색감들이다.

 

 

 

 우리의 짐을 지고 가던 포터들이 쉬고 있는 앞을 지나며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그저 미안한 마음도 들고 괜스리 그들이 지고 가는 짐의

무게가 마음에 쓰인다. 눈길을 피하며 모른체 걸음을 재촉한다.

 

 

 

 

네팔을 걸으며 수없이 많이 보는 닭들....사방으로 돌아치며 멋대로 자라는 닭들은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있는지도 모른채 정말 행복해 보였다.

 

 

 

 

햇살 좋은 마당에 온 가족이 나와 앉아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여기저기 집집마다 이런 모습은 아주 자연스럽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난방이

없는 집안보다는 이 시간에 밖이 훨씬 따뜻하다는걸 한참을 지난 후에야 눈치를 챘다..ㅋ

 

 

 

다랭이 밭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발걸음은 가벼웠고 날씨는 그럴수 없이 따스했다. 물론 계속된 오르막이라 힘이 안드는건 아니지만......

 

 

 

잠시 지친 다리를 쉬며 화장실도 이용하고 쉬어간 어느 상점....

가지런한 음료수병들...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르는 포터들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그네들의 발에 신은 슬리퍼에 남루한 옷차림...힘겨운듯 보이는 짐들...

하지만 그네들은 일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포터로 채용되었음을 자랑스러워 한다고 한다니...우리네 눈으로 그들을 저울질 하지 말지니.....

 

 

 

 

 

삼천님, 혜리님, 구름재님, 메밀꽃님......^^*

 

 

다랭이 밭 풍경이 이채로운 전원 마을 물카르카(1,859m)을 지나 보드랑반장(2,430m)을 고개을 넘어 치소파니(2,215m)에 오후 5시무렵

도착하였다. 멀리 안나푸르나를 비롯 가네쉬,랑탕,주갈히말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롯지에서 휴식.....

오늘 하루 트레킹 첫날을 마무리 한다. 저녁이 되자 춥다 많이....

어젯밤 춥게 잔 탓으로 감기가 잔득 들었다. 목이 아프고 열이 난다. 혜초여행사의 김병구과장이 종합감기약을 주어 먹었다.

밤새 한 잠도 못잤다.......ㅜ.ㅜ

 

 

 

 

 

 

 

 

 

롯지에서의 첫날 밤....올라올때는 몰랐는데 많이 춥다.어제 호텔에서 춥게 잔 탓으로 감기기운이 있다.

방에는 전기도 없고 물도 없어 대충 물티슈로 닦고 침낭속으로~~~

예감이 싸하다.....아마도 오늘이후로 머리는 못 감지 싶었다....예감은 적중했다.....열흘이 넘도록 제대로 물구경을 할 수 없었으니까....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