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십리 대나무숲길로 다시 살아난 울산태화강~ 본문
십리 대나무숲길로 다시 살아난 울산 태화강~
울산엘 또 왔다. 지난달 오고 또 왔으니 한달만에 다시 온것이다.
친정엄마와 병원엘 함께 가기 위해서이다. 5년전의 교통사고....작년 여름에 또 넘어져 크게 다친후로 여기저기 몸이 많이 상하셨다.
그래도 다른 어르신보다는 건강하신 편이긴 하지만 연세가 있으니 그리 쉽게 몸이 나아지지를 않는다. 지난달 예약을 해 놓은 대학병원가서
MRI도 찍고....그래 이참저참 울산엘 왔다. 울산이 친정이다보니 소홀하게 지나치던 십리대밭을 찾아 보았다. 어릴적 기억속의 태화강....
하지만 은어가 헤엄치며 다니던 강물에 악취가 풍기고 썩은 물이 흐르며 더 이상의 기억속에 남아 있지 않던 태화강이다.
그 태화강이 90년대 들어서며 변하기 시작을 했다. 강은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기위해 몸부림을 쳤고 사람들은 그런 강을 되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울산시에서 돌아보기 시작을 했고, 울산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기업체에서 후원을 하여 강은 살아나기 시작을 했고
해마다 태화강에서 수영대회도 열리고 각종 강을 주제로 한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중구 태화동과 남구 신정동을 잇는 인도교 고래와 학을 주제로 한 "십리대밭교"가 설치되어 예전 같으면 30분이상을 둘러서 올 수
있는 거리가 냉큼 다리만 건너면 된다.
"십리대밭교" 다리위에서 울산의 젖줄 태화강을 볼 수 있다.
도저히 예전의 모습이 상상이 안되는 놀라운 모습이다.
고층빌딩이 들어서며 태화강의 주변 모습 조차 달라지고 있다.
태화강을 역으로 거스러 올라가며 정말 달라진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봄단장을 위해 서둘러 봄꽃들을 심는 조경도 한창이다~~
멀리 태화강 대나무숲 전망대가 강 건너편에 서있다.
강 건너편에도 대나무가 즐비하다. 옛날 태화강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위해 심기 시작했다는 대나무는 지금보다 어릴적 내 기억속의
대나무는 훨씬 더 많고 많았던 것 같다. 대나무숲엔 회오라기도 많았던것 같은데....회오라기들과 그 많던 대나무숲은 다 어디로 가고...
그나마 대나무밭을 잘 정리하여 이렇게 시민의 품으로 안겨주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대나무숲을 돌아 나오니 드 넓은 지역에 오산못이 보인다. 개인의 소유인 이곳을 기부하여 시민들이 즐길 수 있게 부지를
제공하였다 한다. 봄이면 유채꽃부터 시작해서 화려한 꽃들이 앞다퉈 피어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는 멋진 공원 모습이 될것 같다.
오산못은 실개천의 시작 지점으로 명정천과 연결되어 있으며 벽쳔형태로 자연석을 쌓고 수련, 부들, 창포 등 수생식물을
식재하여 습지로서의 기능을 살려 조성하였다. 면적은 2,050m2라고 한다.
오산못에서 발원한 물이 명정천을 흐르는 형태로 태화강과는 다른 물줄기이다.
저 아래 십리대밭교 인근에서 태화강에 몸을 풀고 함께 흐르게 된다.
화장실이 화장실 같지않게 특이한 모양으로 예쁘게 서있다~~~^^*
한시간 가량 강을 따라 대나무밭을 걸었다. 울산시가 공업도시로 한창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자연을 돌볼 겨를이 없이 앞만 보고
달리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만들고 있는 녹색도시로 거듭나고 있는것 같아 울산을 떠나서 살고 있는
실향민이지만 때때로 고향을 찾았을때 이런 즐거움꺼리가 자꾸 생겨난다는 사실에 거듭 감사하고 기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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