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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에서 남대천을 걸어 설악해변으로..../동해해파랑길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688km 동해해파랑길

하조대에서 남대천을 걸어 설악해변으로..../동해해파랑길

다보등 2011. 10. 6. 11:56

하조대에서 남대천을 걸어 설악해변으로..../동해해파랑길

 

 

 

 

어제 우리는 30.5km를 걸어 하조대입구에서 하루를 접었었다. 허균의 외가이며 허균의 생가였던 교산이 있는 사천리바닷가에서 시작을 하여 주문진항을 거쳐 하조대입구까지 참 먼길을 걸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숙소에서 생각지도 않은 해돋이까지 덤으로 선물로 받고 국보와 보물이 있는 진전사지를 공부하고 황금들녘을 걷기도 하며 아침을 즐겼다. 그리고 버스로 이동하여 하조대를 올랐으니 오늘은 아침이 참 길다.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서 은거하였다 하며 두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 정종 때 정자를 건립하였으나 퇴락하여 철폐되었으며 수차례의 증수를 거듭하여 1940년에 8각정을 건립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불에 탄 것을 1955년과 1968년 각각 재건되었다. 하조대는 동해바다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돌출된 만의 정상부에 위치하여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하조대에 오르니 햇빛 부서지는 일품의 동해바다 전경을 보여준다. 하조대 일대는 암석해안으로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은둔하며 혁명을 도모한 곳이라 하여 하조대라 명하였다는 등 많은 설화와 전설이 담겨있는 역사문화 경승지이다. 조선 정조때 정자를 세웠으나 현재는 바위에 새긴 '하조대'라는 글자만 남아 있으며 근래에 와서 육각정이 건립되었다.  하조대 앞에 등대가 있어 이 일대 항해에 불을 밝여주고 있다.

 

 

 

 

 

 

 

 

 

 

 

 

 

 

 

 

 

하조대에서 바라 본 <하조대등대>

 

 

 

양양국제공항이 있는 관계로 바닷길을 잠시 버려두고 양양대교에서 부터 남대천을 걸어 낙산도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어 있는 낙산해수욕장,낙산사가 있는 곳으로 걷기로 했다.가을볕에 곱게 익어 가고 있는 과실나무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만든다.한입에 베어물면 그 상큼한 과즙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사과는 가을햇살과 너무나 잘 어울려 보인다. 군침만 흘리며 부지런한 발걸음을 옮긴다.

 

 

 

 

 

 

 

 

 

 

양양 남대천은 각종 어족자원이 풍부하여 봄에는 황어, 은어가 바다에서 회상하며 가을에는 북태평양에서 4-5년동안 자란 연어가 돌아오는 강이다. 또한 토착어종이 많아 이곳 하천에서 잡히는 고기로 탕(뚜거리탕)을 끓이는 것은 별미로 식도락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양양의 남대천은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양양을 지나 동해까지 흐르는 맑은 물줄기로 대표적인 회기성 어류인 연어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남대천 물줄기는 수질이 좋고 수량이 넉넉해 연어가 오르기에 적합한 곳으로 동해안 일대의 많은 하천중에서 이곳 남대천으로 가장 많은 연어, 하루평균 3백마리 이상이 회귀하고 있다. 10월말에서 11월은 저 멀리 알래스카 베링해로 나가 살던 연어들이 돌아 오는 때라고 한다. 자기가 태어났던 하천으로 돌아 오는 연어는 도중에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기도 하고 인간에 잡히기도 하고 길을 잃기도 해서 회귀율은 1%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메밀꽃>

 

 

 

 

 

호박인가? 오이인가?  하였더니 자세히 보니 수세미가 달려있다. 어릴적 할머니는 줄을 메어 수세미가 지붕이나 담장을 타고 오르게 하여 다 자란 수세미는 삶아서 속에 있는 거친섬유질만 뽑아 내어 수세미로 사용하였었다. 요즘 생각해보면 옛날엔 품질이 떨어지는 면도 없진 않았겠지만 완전 유기농 천연제품으로만 사용을 하였으니 요즘 유기농 어쩌고 하는 것에 비할바가 아닌 것 같다.

 

 

 

 

 

 

 

 

 

 

남대천재첩은 섬진강재첩 못지 않게 유명하다고한다.재첩은 가무락조개라고도 불리는 민물에 사는 갑각류 중 한 종이다. 양양 남대천의 재첩은 20여년전부터 일본으로 전량 수출될 만큼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한다. 국내에서는 최근에서야 양양 현산문화제와 송이축제, 연어축제에만 일반인들에게 판매를 한다고 한다. 다른 고장의 재첩에 비해 크기가 크다고한다. 그 남대천에서 재첩을 잡는 이들가 있어 낙산대교를 지나며 사진으로 남겨 보았다.

 

 

 

 

 

 

 

 

 

 

 

 

 

 

 

 

 

 

낙산해수욕장과 설악해수욕장 사이에 낙산사가 있다. 낙산사는 설악산에서 동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바닷가에 이르러 다섯 봉우리를 이룬 오봉산 아래 자리 잡고 있다. 낙산이라고도 불리는 오봉산은 인도 남해 뭄바이 주산 열도의 한 섬과 경기도 강화군 삼산면의 매음리와 함께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 낙산 기슭에 세워진 망망대해인 동해를 바라보고 있는 사찰, 낙산사는 관동팔경의 하나에 드는 문화유산으로 그 천혜 절경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2005년 봄에 산불이 일어나 홍련암과 의상대를 제외하고 전소되었다. 화재후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 가고 있는 낙산사....

 

 

 

낙산사를 돌아 본 도반들이 해수관음보살 뒤편으로 하여 숲길을 내려 오고 있다. 설악해변에서 무적(?)의 도반들이 숲을 헤치고 내려

오는 모습을 200m망원으로 당겨서 찍어 보았다.....^^*

 

 

 

 

 

 

 

 

 

 

 

 

 

 

  2월부터 시작하여 한달에 한번 2박3일, 서울을 출발하여 12월까지 688km 동해해파랑길을 걷고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탐방로로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마을길, 해안도로를 잇는 장장 688km의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입니다. <688km를 리수로 환산하면 1720리에 해당 하지만 편의상 1800리로 표기한다> (사)우리땅 걷기에서는 2011년 장기도보기행으로 정하여 3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나누어 전 구간을 완보할 계획입니다.

"해파랑길"이란 이름은 문화부가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의 '랑'을 합쳐 '해파랑길'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길은 한지역에서 끝나는 길이 아닌 부산광역시,경상남도,경상북도,강원도를 거치는

길이다. 각 지방단체들의 협조와 협력을 통한 지원이 필요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