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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선이 지나는 푸른바다를 가진 기사문리/동해해파랑길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688km 동해해파랑길

38선이 지나는 푸른바다를 가진 기사문리/동해해파랑길

다보등 2011. 10. 4. 09:00

38선이 지나는 푸른바다를 가진 기사문리/동해해파랑길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수욕장으로 접어들며 참으로 놀랍고 신기한 사진들이 횟집앞에 커다랗게 걸려있다.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하고 엄청나게 큰 문어를 이곳 주민중 한사람이 잡았나보다. 이 대형 문어를 잡아 올릴때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 생애 한번 잡을까말까하는 대형문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대형문어를 잡았다고 자랑스럽게 걸린 횟집들이 있는 죽도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셔핑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또 만났다. 여름 휴가객들이 떠난 빈 바다에 이들이 수놓은 셔핑보드의 감각적인 몸짓이 율동적이다. 고래사냥을 흥얼거리게 하던 남애해수욕장에서 셔핑보드를 타는 이들이 많더니만 이곳 양양군에 접한 바다들은 셔핑보드를 타기에 적합한 파도가 좋은 그런 바다인 모양이다. 빈바다에 파도만 몰아치는것 보다는 훨씬 생동감이 넘친다. 그 해변길을 걷다보니 동산리 마을복지회관의 깔끔한 건물에 '동산리노인경로당'이라는 자그마한 간판이 붙어있었다. 그런데 '동산리경로당'이라면 되지 않나? 노인경로당은 뭐인가?ㅎㅎ

 

 

 

 

 

 

 

 

양양군 현북면 하조대 남쪽편에 위치한 그리 크지 않은 어항 기사문항이 있다. 38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금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 든 것으로 보이지만 예전에는 영동고속도로를 통해서 설악산여행을 떠날때 거의 반드시 들렀던 38선휴게소와 인접해 있다. 기사문항은 한국전쟁 이후 명태잡이가 성행하던 곳이라고 한다.

 

 

 

 

 

 

 

 

 

 

<무궁화동산>

무궁화동산에는 한국전쟁 당시에 산화한 전몰 경찰관들을 위한 경찰전적비, 어린이 교통교육 장소인 어린이 교통공원, 해난어민위령탑이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한다. 특히 7번국도변 바다에 인접해 있어 운전자들은 수려한 바다경관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또한 어린이 교통공원은 어린이들을 위해서 교통표지판, 신호기 등을 설치하여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교육의 좋은 장소가 되고 있다한다.

 

 

 

 

 

 

 

 

 

 

 

 

 

우리는 드디어 38선휴게소에 다달았다. 그리고 38선이라는 글자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7번국도변 38선 휴게소가 있는 이곳은 주변 경관도 수려할뿐만 아니라 주변에 기사문해수욕장이 있고 그곳 바다에서는 파도를 즐기며 셔핑보드를 타는 이들의 시원한 몸짓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경찰전적비와 어린이교통공원, 잔교리해수욕장 등 작지만 알찬 볼거리들이 참 많은 곳이다.

 

 

 

 

 

 

 

기사문해수욕장은 하조대 바로 아래에 있어 하조대의 명성에 가려 이름을 얻지 못하고 있다. 주로 하조대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깨끗한 모래사장과 유달리 파란 바닷물, 반원형의 해변이 무척이나 예쁜 해수욕장이다. 셔핑보드를 타는 이들은 이곳 기사문항에서도 볼 수가 있었으며  셔핑보드를 즐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원한 몸짓을 보여 주고 있어 눈길을 잡곤 했다.

 

 

 

 

 

 

 

셔핑을 즐기는 이들을 감상하며 걷다보니 다시 7번국도 도로를 걸어야 했다. 그렇게 양양군 현북면 기사문리를 지나다 보니 태극기가 집집마다 게양이 되어있어 물어보니 '태극기마을'이라 한다.일년내내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고 한다.전국적으로 이렇게 태극기마을이라며 일년내내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일년내내는 감히 시늉도 못내고 국경일에만이라도 국기게양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는데 나 먼저 반성을 해 본다.

 

 

기사문항을 지나 하조대 가는 도로변에 3.1만세운동 유적비가 있는 만세동산이 있다. 7번국도 차량이 쏜살같이 달리는 길건너편이라 가까이 가보지는 못하고 멀찌감치 서서 잠시 보곤 그대로 지난다. 만세고개는 일제의 질곡과 폭압에 의연하게 맞서 일어난 양양 기미만세운동의 현장이다. 영동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만세운동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이곳에 3.1만세운동유적비를 세웠다 한다.

 

 

 

 

   2월부터 시작하여 한달에 한번 2박3일, 서울을 출발하여 11월까지 688km 동해해파랑길을 걷고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탐방로로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마을길, 해안도로를 잇는 장장 688km의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입니다. <688km를 리수로 환산하면 1720리에 해당 하지만 편의상 1800리로 표기한다> (사)우리땅 걷기에서는 2011년 장기도보기행으로 정하여 3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나누어 전 구간을 완보할 계획입니다.

"해파랑길"이란 이름은 문화부가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의 '랑'을 합쳐 '해파랑길'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길은 한지역에서 끝나는 길이 아닌 부산광역시,경상남도,경상북도,강원도를 거치는

길이다. 각 지방단체들의 협조와 협력을 통한 지원이 필요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