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만발한 12월의 유엔묘지를 돌아보다

장미꽃 만발한 12월의 유엔묘지를 돌아보다

 

 

 

 

 

부산에 모임이 있어 10일 토요일 KTX를 타고 부산엘 갔다. 일년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반가운 만남이 있었고 나를 배려한 친구가 찜질방에서 함께 밤을 지새며 두런두런 이야기에 새벽녘 잠시 눈을 부치고 오전 9시 찜질방을 나와 시원한 대구탕으로 아침을 먹었다.부산의 12월 11일 아침 공기는 참 푸근하였다. 겨울 부산은 바람만 없으면 언제나 봄날이다.어제 모임후 서울로 돌아가기보다는 이왕에 나선 길이니 하룻밤을 유하고 감천동의 태국마을을 돌아 볼 욕심을 내었다.따스한 햇살이 12월답지 않은 일요일 아침에 친구와 함께 감천동으로 가는 길에 대연동에 위치한 유엔묘지를 먼저 찾았다.부산사람들이 흔히 알고있는 유엔묘지는 처음 '재한유엔묘지'의 명칭으로 출발하였으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2001년 3월 30일 한국어 명칭을 '재한유엔기념공원'으로 변경하였다한다. 이곳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묘지로서 세계 평화와 자유의 대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 장병들이 잠들어 있다. 묘지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1월, 전사자 매장을 위하여 유엔군 사령부가 조성하였으며 같은 해 4월 묘지가 완공됨에 따라 개성, 인천, 대전, 대구, 밀양,마산 등지에 가매장되어 있던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유해가 안장되기 시작하였다. 1955년 11월 대한민국 국회는 유엔군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이곳 토지를 유엔에 영구히 기증하고 아울러 묘지를 성지로서 지정할 것을 결의하였다. 1955년 12월 15일 한국정부로부터 국회의 결의 사항을 전달받은 유엔은 이 묘지를 유엔이 영구적으로 관리하기로 유엔총회에서 결의문 제977(X)호를 채택하였다.

 

 

12월의 유엔묘지엔 장미가 제철처럼 피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금이 12월이긴한건가 싶었다. 정말 양지바른 유엔공원이다.

 

 

 

 

 

 

 

 

 

 

 

 

 

 

 

 

 

 

 

 

유엔군의 이름으로 전사한 한국군 36명의 묘역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인해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은 1950년 6월 28일 제2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유엔의 이름으로 연합군을 파병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는 현재까지 유엔군의 이름으로 세계 분쟁지역에 파병한 유일한 사례가 되고 있다. 지원현황은 전투병력과 장비 등을 지원한 전투지원 16개국과 병원선, 의료진, 의약품 등을 지원한 의료지원 5개국 등을 포함하여 총 21개국이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참전하였다.

 

▶ 전투지원 16개국 : 미국, 영국,터키,캐나다, 호주,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남아공, 콜롬비아, 그리스, 태국, 에티오피아,

                              필리핀,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 의료지원 5개국 : 노르웨이, 덴마크, 인도, 이탈리아, 스웨덴 등

 

한국전쟁 기간 동안(1950년 6월 25일 ~1953년 7월27일) 참전 21개국 중 17개국(의료지원 국 중 노르웨이 포함)에서

40,896명의 유엔군 희생자가 발생하였다.(유엔기념공원 홈페이지)

 

 

 

 

 

 

 

1951~1954년 사이에 유엔기념공원에는 21개국 유엔군 전사자 약 11,000여명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었으나 벨기에,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그리스, 룩셈부르크, 필리핀, 태국 등 7개국 용사의 유해 전부와 그 외 국가의 일부 유해가 그들의 조국으로 이장되어, 현재는 유엔군 부대에 파견 중에 전사한 한국군 중 36명을 포함하여 11개국의 2,300구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미국의 경우 전쟁 중 전사한 36,492 구의 유해는 모두 본국으로 이장되었으나 휴전 후 한국에 주둔해 있던 유엔군(미군)중에서 이곳에 안장되기를 희망한 분들 중 36분이 현재 이곳에 안장되어 있다.

 

 

 

 

 

 

 

 

 

유엔기 게양식이 오전 10시에 거행되었다. 게양식은 하절기,동절기 동일하게 오전 10시에 하고, 하강식은 하절기 오후 5시, 동절기 오후 4시에 거행된다고 한다.(월요일 제외)

 

 

 

 

 

 

 

 

 

묘지에서 걸음을 옮겨 유엔군전몰장병 추모명비로 향했다. 한국전쟁중 전사한 4만여명 유엔군 장병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추모 초형물이다.  추모명비 입구 벽면에 이해인 수녀의 헌시가 새겨져 있다.

"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

                          한국전 유엔군 전몰용사를 영구히 추모하며

 

 

 

 

 

 

 

 

 

 

 

 

 

 

유엔군위령탑

1978년 한국정부가 건립/2007년 재정비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93(대연동) http://www.unmck.or.kr/

전화번호 : 051-625-0625/FAX 051-624-2165

무료입장, 연중무휴(개방시간 : 오전 9시~오후 5시(하절기 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