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여왕이라 불리우는 제주 오름중 가장 아름답다는 '따라비 오름' 본문

제주오름

여왕이라 불리우는 제주 오름중 가장 아름답다는 '따라비 오름'

다보등 2011. 12. 28. 09:30

여왕이라 불리우는 제주 오름중 가장 아름답다는 '따라비 오름'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62번지 일대 ♣

 

 

 

제주에 온지 하루가 지났고 오전엔 절물오름과 장생의 숲길을 걸었다. 그리고 점심식사후 제주시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따라비오름을 올랐다. 도로에서 자동차로 지나치면 보이는 오름의 모양새는 참 볼품없이 생겼다. 그러나 오름은 올라 보아야 그 진가를 알 수가 있다. 따라비 오름을 "오름의 여왕"이라고 한단다. 화산폭발시 용암의 흔적이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내어 가을이 되면 억새와 더불어 부드러운 능선이 여인같은 느낌이 묻어나 오름의 여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듯 하다. 서쪽에 새귀 오름, 동쪽에 모지오름과 장자오름이 위치하고 있어 가장격이라 하여 "따애비"라 불리던 것이 "따래비"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형국이라는데서 유래하여 "땅하래비" 즉 지조악(地祖岳)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날씨는 청명하고 햇빛도 따스하다. 12월 제주여행하기엔 아주 좋은 날씨이다. 어젯밤 절물휴양림에서 하루를 묵었다. 삼나무속에서 하루를 자고 나와 그런지 몸도 개운하고 기분도 상쾌하다. 그렇게 제주여행 이틀째가 된것이다.

 

 

 

 

 

 

행정안전부의 2011년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 사업으로 추진한 표선면 가시리 '갑마장 길 및 가름 질 조성사업'이 완료돼 고려시대 최대의 말 생산지였던 갑마장 길을 걸으며 추억할 수 있게 되었다한다. 20km에 이르는 갑마장 길은 마을 공동목장 내 기존의 길을 정비하고 도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따라비 오름과 큰 사슴이오름 탐방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소재 매트를 깔아 조성했다. 가시리에서는 단순 걷기 위주에서 벗어나 그 옛날 말테우리의 애환이 서려있는 갑마장 길을 걷고 오름길을 오르며 또한 마차를 타고 탐방하는 등 색다른 탐방코스를 제공함으로써 탐방객들이 많이 찾아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탐방로 양편으로 져버린 억새지만 남아있는 억새를 통해서 억새의 장관이 정말 아름다웠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조금은 가파른듯 하지만 걷기 편한 탐방로를 따라 천천히 오르다  뒤돌아 보면 여기가 우리나라인지 외국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오르는 수고로움을 단숨에 씻어줄 아름다운 따라비오름의 둥그런 곡선과 오목한 세개의 분화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와~~하는 탄성을 절로 나오게 된다. 분화구를 따라 가늘게 자국이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르내리다보면 억새속을 걸으며 세개의 분화구를 다 돌아 볼 수가 있다.

 

 

 

 

12월 억새는 다 지고말아 마지막 흔적만 남은 억새사이에 뜬금없는 진달래가 피어 눈길을 끌었다. 날씨가 봄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그동안 따뜻했다는 증거이다. 보는 우리는 즐겁지만 겨울은 추워야 하느니.....ㅋ^^;;

 

 

말굽형태의 터진 3개의 굼부리를 중심에 두고 좌,우 2곳의 말굽형 굼부리가 쌍으로 맞물려 3개의 원형분화구와 여섯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 따라비오름은 가을 억새가 진수라 한다. 표고 342m, 비고 107m, 둘레 2,633m인 따라비오름 원형분화구와 말굽형의 복합화구는 해마다 억새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억새의 흔들림은 6개의 봉우리마다 그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특히 분화구 안에 피어있는 억새꽃은 마치 하얀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하다고. 때문에 흔들거리는 가을기생화산을 능선을 걷다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우리를 인솔한 제주 나폴레옹님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먼발치에서 보이는 따라비 오름의 모습. 반쪽은 민둥산이고 반쪽은 숲이 우거졌다.40여년전 한국전쟁 후 국토전체가 민둥산 지대였던 대한민국에 대대적인 인공조림을 실시했다. 이때 제주는 삼나무를 선택했다. 민둥산인 제주도의 오름들에 삼나무를 심기 시작하였다 한다. 그런데 조림사업은 하다가 말았는지 어떤산은 나무가 우거졌고 어떤 산은 아직도 민둥산으로 남아 있는 곳도 있으며 따라비오름처럼 심다만 오름도 있으니 참 모양새가 아니올씨다 이다.하지만 오름에 나무를 심지 않은게 훨씬 좋아 보이니...이건 또 뭔 심포인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