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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다랑쉬오름과 아끈 다랑쉬오름 본문

제주오름

다랑쉬오름과 아끈 다랑쉬오름

다보등 2011. 12. 22. 10:00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 오름

 

 

 

 

 

작년 11월 오름여행을 할때는  금빛으로 넘실대는 억새가 한창일때였다. 12월엔 억새가 다 지고말아 맥이 빠진듯 하였다. 하지만 오름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고 들뜨게 했다. 다랑쉬오름은 약간 높이가 있는 오름인지라 제법 땀이 등을 타고 내린다. 숨이 헐떡거릴즈음 뒤돌아 보는 전망에 와~~탄성이 절로 난다. 발아래 귀엽게 생긴 오름은 아끈다랑쉬이다. 아끈이란 '작은'이라는 제주말이란다. 작은 다랑쉬오름이라는 뜻인데 정말 작고 귀엽다. 아끈다랑쉬보는 재미로 다랑쉬오름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이 그나마 즐겁다.좀전에 돌랐던 용눈이 오름이 지척으로 보이는 모습도 아주 재밌다. 오름은 아래에서 보는 것과는 올랐을 때의 모습은 판이하다. 그저 그런듯이 보이는 오름이지만 올라보면 저마다의 모습이 다 달라 흥미롭다. 그래서 올라야 하는 모양이다. 수고로움 뒤에 맛보는 풍경은 그 댓가를 충분히 보여준다. 분화구를 본다는 자체도 흥미롭다. 분화구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매케한 냄새가 나는 그런 연기같은것 그런건 없지만 분화구를 내려다보며 신비로운 상상을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쉽게 간단히 오를 수 있는 오름의 분화구들은 그저 움푹패인 모습이라 '분화구'라는 명사가 조금은 낯설다.그래서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다랑쉬오름의 4계절을 볼 수 있는 안내판이 작년에 없던 것이 새로 세워져 있다.

 

 

다랑쉬오름을 오르다보면 좀전에 올랐던 김영갑이 사랑했다는 '용눈이 오름'의 모습도 보인다.

 

 

아끈다랑쉬의 모습이다.아끈다랑쉬 오름의 탐방로가 올가미모양으로 뚜렷이 나있다. 아끈다랑쉬 오름에 올라서야 그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작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작년엔 억새속으로 간신히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며 억새와 바람에 탄성을 자아내었던 곳이었다. 일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실망했다고 할까.....;;

 

 

마침 헹글라이더를 즐기는 이들이 있다. 이곳에 올라 한번 타는데 150,000만원정도라 한다. 미리 예약하여 탈 수 있는 모양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용눈이 오름과 오른편에 손지오름의 모습이다.

 

 

 

 

 

다랑쉬오름의 분화구....^^*

 

 

 

 

 

다랑쉬오름에서는 멀리 성산일출봉도 보이고, 우도도 보인다.

 

 

다랑쉬오름에서 내려서면 앞쪽으로 아끈다랑쉬오름으로 갈 수 있다.아끈다랑쉬오름 입구에 때아닌 유채꽃이 피어 있어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지금이 12월인데? 하면서 말이다~~ㅎㅎ

 

 

작년 아끈다랑쉬 오름은 끝간데 없는 억새로 탄성을 자아내었다. 오름과 억새..더 없이 아름다웠던 아끈다랑쉬는 억새는 이미 지고 한풀 꺾었지만 억새사이로 나 있던 오솔길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신작로(?)마냥 넓은 길을 내어 놓았다.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실망이 컸다. 억새와 바람과 숨박꼭질 하듯이 걸었던 기억이 아련해지며 참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아끈다랑쉬오름에서 보이는 다랑쉬오름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