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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과 그리스도교가 뒤섞인 묘한 건축물 메스키타 사원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스페인

이슬람과 그리스도교가 뒤섞인 묘한 건축물 메스키타 사원

다보등 2012. 2. 13. 10:29

이슬람과 그리스도교가 뒤섞인 묘한 건축물 메스키타 "꼬르도바 대성당"

 

 

 

 

 

 

 

 

스페인여행중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곳 중 하나인 메스키타 사원은 이슬람문명과 기독교문명이 공존하는 스페인 대표적인 이슬람도시 코르도바에 있다. 이베리아 반도에 이슬람세력이 들어오게 된 연원을 살펴보면 611년 마호메트가 이슬람교를 창시해 그의 교도가 된 세력들이 동쪽으로 메소포타미아와 페르시아, 북쪽으로 시리아와 팔레스티나, 서쪽으로 북아프라키와 이베리아반도까지 그 세력을 넓히면서 먼저 지금의 스페인 남부지방인 안달루시아지역부터 정복하기 시작했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북아프리카의 황량한 사막지대에 비할 때 그야말로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과도 같은 땅이었다. 이슬람 세력은 이곳을 '알 안달루스'라고 불렀다한다. 1492년 레콩키스타로 그라나다의 나사리왕조가 물러나면서 스페인에서의 이슬람세력이 사라지기까지 약 800년의 세월은 스페인에 이슬람문명을 강하게 남겼다. 그 이슬람문명의 흔적이 많은 대표적인 도시가 코르도바, 세비야, 그라나다인데 코르도바는 10세기경 이슬람왕국 알 안달루스의 수도로 50만명(또는 100만명이라는 주장도 있다)을 자랑하는 스페인 최대의 이슬람도시 중 하나였다.

 

그 대표적 유적이 메스키타로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이슬람사원이다. 후기 우마이야 왕조를 세운 아브드 알라흐만 1세가 바그다드의 이슬람 사원에 뒤지지 않은 규모의 사원을 건설할 목적으로 785년 건설하기 시작했다. 그 후 833년 아브드 라흐만 2세와 아브드 라흐만 3세를 거치면서 보완됐다. 페르난도가 코르도바를 점령했을 때 메스키타의 일부를 허물고 카를로스 5세 때에는 이곳에 르네상스 양식의 예배당을 무리하게 사원 중앙에 지었기 때문에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도가 한곳에 동거하는 묘한사원이 되었다. 성당이 완공된후 이곳을 찾은 카를로스 5세는 '어디에도 없는 것을 부수고 어디에나 있는 것을 지었다"고 한탄했다고 한다.

 

 

 

메스키타앞 광장

 

 

사원의 정원엔 오렌지가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이곳은 오렌지 안뜰이라는 메스키타내의 정원으로 예배전 이곳에서 몸을 정갈하게 하고 들어 간다고 한다. 원래 이슬람사원에서 기도를 하기전 세수를 하는 장소로 분수와 연못을 두고 있는데 카톨릭 성당으로 바뀐 뒤에도 없어지지 않고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여름에는 40도가 넘는 더위라하니 이곳 연못에서 세수도 하고 손도 씻으면 시원하니 아주 좋을 만큼 맑은 물이 졸졸졸 흐른다.

 

 

 

 

 

메스키타사원의 미나레트(첨탑)

 

 

 

이 한장의 입장권을 가지고 메스키타사원을 돌아보며 코르도바에서 2시간 30분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서둘러 도착하고 떠나야 하는 여행이라 아쉬움이 남지만 그나마 햇살좋은 오후시간에 조금은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훌륭한 건축물을 보았으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처음 입장을 하면 어두워서 순간 앞이 잘 안보인다. 잠시후 서서히 보이는 어둠침침한 사원내부에는 수많은 기둥들이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규칙적으로 배열된 850여개의 기둥들은 채색된 것이 아닌 백색의 대리석과 적색의 벽돌을 교대로 짜맞춘 것이라 한다. 2만5천명이 들어 설 수 있는 공간이라 하니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다. 말발굽형태의 수 많은 기둥들이 무게를 감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슬람 흔적이 남아 있는 메카(이슬람교의 성지)의 방향을 가리키는 홈 '미흐랍'

 

 

미흐랍이 있는 곳의 천장

 

 

 

 

 

화려하게 만들어 놓은 성채

 

 

이 건물을 지을 때 함께 한 인부들 이름이 들어있는 타일들...건축에 책임을 지기 위한 실명제일 수도 있다고 한다.

 

 

오랜된 성경책 ^^*

 

 

말굽모양의 수많은 아치형태의 기둥들...

 

 

회교사원안에 있는 대성당의 중앙예배당. 이곳은 메스키타가 카데드랄(그 도시를 상징하는 성당)로 바뀌면서 만들어진 예배공간으로 대성당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모스크내부에 카데드랄이 있는 희귀한 건축물이 된 것이다. 예배당은 1523년 건축가 에르난 루이스 등이 라틴식 십자가 모양을 한 고딕양식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성당의 뼈대는 고딕양식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도입되었다. 그리고 예배당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게 되는 제단과 합창대석은 장식이 풍부한 바로크 양식이다. 

 

 

 

 

 

 

 

 

 

예전엔 이슬람사원 출입문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메꾸어져 있다.

 

 

 

 

 

 

메스키타 사원으로 들어 가는 입구이다.

 

 

 

 

 

사원밖에도 오렌지나무들이 무성하다.

 

 

 

 

 

 

 

 

 

 

 

 

성밖에는 차량들로 붐비는데 성안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차이긴 하지만 이렇게 마차를 보니 흡사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도시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골목 하나하나, 건물 하나하나 옛 것 그대로 오래도록 보존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가지고 올 자신이 없어 포기 하였지만 너무나 사고 싶었던 도자기들....^^;;

 

 

개선문...

 

 

 

로마다리위에서 보이는 코르도바의 주요 건물들....오른편으로 이슬람사원이었고 카톨릭 성당으로 사용되는 메스키타가 보인다.

 

 

안달루시아 남부지역에서 과달키비르 강이 코르도바 도심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로마다리는 석재로 거대한 아치를 만들어서 연결한 다리로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로마 테베르강의 다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로마다리 남쪽에 있는 '칼라오라의 탑'은 14세기에 처음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으며 다리를 지키는 망루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고. 지금은 이슬람, 유대교, 기독교 관련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천년의 역사가 담긴 메스키타를 뒤로 하고 800여년간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하고 있던 이슬람교도의 최후의 성터가 있는 무어인의 왕국인 그라나다로 이동을 하였다. 알함브라궁전이 있는 그라나다...그곳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알함브라궁전" 기타음악을 들으며 올리브나무가 끝도없이 이어져 있는 모습을 보며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