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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있는 초대대통령의 영묘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터키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있는 초대대통령의 영묘

다보등 2012. 6. 14. 10:30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있는 초대대통령의 영묘

 

 

 

 

 

새벽녘 아잔소리에 화들짝 잠이 깼다.도시에서 들리는 아잔소리는 멀리서 들리는듯 하였으나 이곳 샤프란 볼루는 작은 시골마을이다보니 바로 귓전에다 대고 하듯이 우렁차게 들렸다. 것도 여기저기에서 각각의 사원마다 아잔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을은 이쁘다만 여행객들에게 소음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우리나라에  동네방네 교회들이 있듯이 터키에도 동네방네 사원이 있으니 기도시간마다 들리는 아잔소리는 낮에는 잘 모르겠더라만 새벽 아잔소리는 터키에 와서 처음엔 이국적이라 신비스럽기까지 하더니만 이렇게 귓전에 대고 쩌렁쩌렁 울리는 아잔소리는 당황스럽기까지 하였다.

 

 

 

꼭두새벽 아잔소리에 놀라 잠이 달아나기도 하였지만 사실 오늘은  출발시간이 일러 일찍 일어나야 하기도 하였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를 거쳐 카파도키아까지 이동을 하여야만 하는 날이다. 오전 7시30분 출발시간까지 짬이 나길래 서둘러 출발준비를 마치고 몇몇이서 흐드를륵언덕엘 올랐다. 아침 풍경이 좋다고 가이드북에 나와 있기도 하였지만 마침 우리 숙소가 언덕 바로 아래였으며 5분정도만 걸어 오르면 되는 근접한 곳이었다. 한낮의 모습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샤프란 볼루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언제 다시 이곳엘 또 올 수 있을까...다음에 다시 올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그때는 조금 더 여유롭게 그렇게 터키를 보고 싶은 마음이다.

 

 

 

 

 

 

 

어제 저녁 골목바자르를 돌아 댕기다 구입한 스카프를 오늘 아침에 세명이서 각자의 방식대로 머리에 연출을 하였다.일일이 손으로 뜨게질을 하여 작은 구슬 같은걸 달아 조금은 색다른 모양을 한 스카프로 예쁘게 멋을 내고보니 잘 어울린다는 찬사를 받아 아주 즐거웠던 아이템이었다.ㅋㅋ

 

 

 

<진지 하맘>

1640-1648년에 진지 호카에 의해 지어진 하맘으로 터키에서는 마을마다 하맘을 많이 만나게 되지만 샤프란 볼루의 진지하맘처럼 17세기의 하맘이 남아 있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래된 터키탕을 체험해 볼 수가 있다. 이곳은 터키의 전통 목욕방식이 그대로 유지되는 곳이라 한다. 샤프란 볼루의 진지 하맘은 남녀의 입장시간이 다르단다. 마침 우리가 머물던 저녁시간엔 남자들 입장시간이라 우리들은 이용을 할 수가 없었다. 무지무지 아쉬웠던 날이었다. 하맘이란 목욕탕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에겐 터키탕이란 음란업소중 하나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나 터키의 목욕탕은 실제론 음란하지 않다고한다. 실제로 몇년전에 터키대사관에서 이 문제에 대해 항의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터키탕은 종교적인 목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라고한다. 터키에서는 신을 만나기전에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는 의식중 하나로 목욕을 하면서 하맘이 생겼다고 한다.

 

 

 

 

 

 

샤프란 볼루를 뒤로 하고 앙카라로 가는 길에 6.26전쟁 당시 참전하였던 터키군이 한국의 어린 전쟁고아를 보살펴 주며 데리고 다니다 터키로 떠나며 남겨 놓고 간 당시 5살 여자아이를 찾는 '코레 아일라'라는 제목으로 몇년전 6.26특집으로 방영된 CD를 숨죽이며 보는 시간을 가졌다. 터키군과 전쟁고아인 5살 한국소녀 '아일라'를 어렵사리 찾아 60년만의 재회. 그 과정을 담은 CD를 보며 모두들 눈물을 흘렸다. 아일라는 터키군이 지어 준 소녀의 이름이다. 아침부터 눈물짜게 만들었다고 가이드에게 투정을 부렸지만 감동깊은 시간이기도 하였다.

 

 

 

 

 

앙카라로 향하는 오늘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다. 근로자의 날을 맞이 한 앙카라 시가지 곳곳에서 도시근로자들의 데모가 있어 차량진입이 여의찮아 자칫 앙카라를 지나쳐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었으나 간신히 터키의 초대 대통령 아타튀르크영묘만 들를 수 있었다. 한국전쟁에 참여한 터키군인들을 기억하는 공원인 한국공원도 들를 예정이었으나 길이 막혀 패스~~

 

 

 

 

 

 

 

터키 건국의 아버지 아타튀르크 초대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1953년 만들어진 영묘는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야트막한 언덕에 위치해 있다.  엄청난 규모의 무덤인 것이다. 그리스신전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거대한 건물에 터키인들의 아타튀르크에 대한 존경을 넘어 신격화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의 아래에 그의 관이 있다고 한다. 실제 무덤은 아래에 있지만 아타튀르크를 추모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참배를 한다.

 

 

 

 

 

 

추모관을 나와 계단을 내려오면 왼편으로 아타튀르크 박물관이 조성되어 있으며 생전에 그가 사용하던 유품과 업적, 일생에 관련된 자료를 전시해 두었다. 그 입구에 각국의 명사들 사진들속에 우리나라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터키를 방문한 이명박대통령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가이드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통령의 방문에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마음이었다고 하였다. 안으로 들어서면 일체의 사진 촬영은 금지이다.

 

 

 

 

대통령 영묘나 박물관을 돌아 보고 나오니 터키인들에 신격화 되어 있는 초대대통령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인상깊었다. 우리네 역사를 돌아보며 씁쓸함도 함께 있었다.

 

 

 

데모로 길이 막혀 갈 수 없었던 한국공원은 서울과 앙카라의 자매 결연을 계기로 1973년 11월에 조성된 공원이라고 한다. 한국식 6각 정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한국전쟁 참전 터키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마치 석가탑모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탑 아래로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자들의 이름과 출생년도, 사망 일자를 기록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전사자 대부분은 부산 유엔공원에 안치되어 있다.

 

 

라일락향기가 발걸음을 잡고 놓아 주질 않는다.라일락꽃이 활짝 피어 향기에 취하고 나무크기에 취했던 곳이기도 하다.

 

 

 

 

 

 

 

 

 

 

 

 

  터키공화국이 터키의 공식이름이며 국토의 일부분만 남동쪽 유럽에 걸쳐있고, 대부분은 서남 아시아에 속해 있는 중동국가이다.

앙카라는 터키의 수도이며 소아시아 아나톨리아 고원의 북쪽 기슭에 위치하며 앙카라 강 연안에 있다. 제 1차 세계대전 후에 터키의 초대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곳을 오스만 술탄 정부와 그리스 침략군에 저항하는 저항운동의 중심지로 삼고, 1919년 본부를 설치했다. 1923년 앙카라는 터키의 수도로 공표되어 지금에 이른다. 앙카라는 주로 행정도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이스탄불 다음 가는 터키 제2의 공업도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