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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 가는 길에 바다같은 소금호수를 만나다 본문
카파도키아 가는 길에 바다같은 소금호수를 만나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아타튀르크대통령 영묘를 참배후 다시 이어지는 버스이동, 카파도키아로 가는 길이다. 주변의 낯선 풍경들에 눈길을 주다 졸다 가이드의 소금호수 어쩌구 하는 멘트에 정신이 번쩍!!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호수가 보인다. 소금호수라고? 호수라고 하기엔 너무 넓은 바다같은 모습이다. 모두들 유리창에 얼굴을 들이밀고 호수모습을 조금이라도 보기위해 야단법석을 떨었다. 터키에서 두번째로 큰 소금호수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 큰 소금호수가 또 있다는 이야기! 동부지역에 있는 반(Van)호수이다. 이곳 카파도키아 가는 길에 있는 두번째로 크다는 소금호수 투즈 골( Tue Golu)은 터키 소금양의 64%를 충당한다고 한다. 이곳의 소금은 식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소금항아리를 만든다고 한다. 진흙과 소금의 비율을 적당히 맞추어 항아리를 만든다고 하는데 전쟁에 나가는 군인들의 수통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소금항아리는 아무리 더워도 물이 얼음물처럼 차서 오랫동안 보관을 하여도 변질이 없다하며 옛 대상들은 이 투즈골에서 나는 소금항아리를 최고의 상품으로 쳤다고 한다.
호수라고 하기엔 정말 바다같은 그런 모습이다. 다행히 적당히 얕은 물이라 신을 벗고 소금물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찍어 먹어도 보았다. 역시 짜다. 그러나 생각보다 덜 짜다. 발바닥에 까칠하게 밟히는 소금의 감촉이 처음엔 신경이 쓰였으나 금방 무시해도 좋을 정도였다. 겨울엔 물이 없이 눈온듯 얼어 있다고 하는데 그 모습 또한 멋질것 같다. 비가 많이 오면 깊어서 들어 갈 수 없다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소금물속에서 풍덩거리며 걸어 다닐 수 있어 정말 신기하고 신이났다. 날씨 또한 환상적이다~~
이동을 하는 한참까지도 호수가 우리를 따라 왔다. 정말 크긴 큰 호수다. 신기하게도 소금호수 주변에서 경작을 하고 있는 밭들엔 소금기가 전혀 없다고 한다. 거기다 농작물의 품질까지 좋다고 한다. 가이드의 설명에 귀기울이는 사이 버스는 달리고 달려 카파도키아로 향한다. 다행히 긴 이동시간이 지루하지는 않았다. 멀미도 안하고 컨디션이 좋아져서인지도 모르겠다. 간간히 휴게소에서 쉬면서 차이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하였다.
눈덮인 산이 멀리 창밖으로 보인다. 터키에서 두번째로 높다는 해발 3000m미터가 넘는 산으로 '핫산' 산이라 한다.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용암이 세월에 녹아 만들어졌다는 카파도키아를 만든 화산의 주역인 '핫산'산이라고 한다. 정상에는 분화구가 만들어진 호수가 있다고도 하였다. 이동하면서 터키에 관련된 이희수교수의 DVD를 보면서 간다.
<터키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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