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깊은 우물이라는 뜻을 가진 지하도시 '데린쿠유' 본문
깊은 우물이라는 뜻을 가진 지하도시 '데린쿠유'
카파도키아지방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 모두가 신비스럽기 짝이 없다. 여늬 도시들과는 다른 기이한 모습의 바위는 흔한 모습들이고 여기저기 바위에 굴을 뚫어 살고 있는 다양한 바위산의 모습들이나 풍경이 여기가 외계의 어느 별나라인듯 하다. 우리는 지구별을 떠나 외계의 어딘가의 별나라로 여행을 온듯하다. 신화의 나라 터키로의 여행이 점점 실감나는 대목이다.외계의 어느 행성에 온듯한 착각은 카파도키아여행 내내 이어졌다.보이는 곳마다 탄성과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기도 하였다.
기이하다못해 이해할 수 조차 없는 이상한 지하도시를 방문하기 위해 '데린쿠유'에 도착을 하였다. 기암들과 함께 사람들이 땅속으로 파고 들어 간 도시와 집들이 있어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마을에서 키우던 가축들이 굴속으로 들어만 가면 나오지를 않아 관계당국에서 조사를 하던 과정에 지하도시를 발견하였다고 한다.미로처럼 얽힌 지하도시들은 로마시대 후기에 박해를 받았던 그리스도교 사람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살았던 곳으로 250년을 지하에서 살았다는 상상을 뛰어 넘는 그들의 신앙심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발견된 지하 교회만도 천 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고 2백만명 이상이 생활할 정도의 규모다. 카파도키아에는 200개에 달하는 지하도시가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데린쿠유 지하도시이다. 이 지하도시는 20층규모로 수용 인원이 2만 명에 달하는 규모다. 데린쿠유 지하도시 입구의 기념품들조차 그렇게 생각을 하여서인지 그저 신기하기 짝이 없다.
데린쿠유는 '깊은 우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땅속 깊이 구멍을 파서 우물을 만들고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해 구멍을 통해서 각 층에 물을 공급했다. 그리고 이 구멍이 환기구의 역할도 담당했다고 한다. 또한 내부에는 교회를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부엌, 식량 저장소, 포도주 창고, 동물 사육장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특히 다른 도시와의 차이점은 데린쿠유에는 성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교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인 1세기경은 로마의 박해를 피해 피난처를 만들고 계속해서 예루살렘에서 안타키아와 카이세리를 거쳐 도착한 그리스도교인들도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엔조이터키 자료 참조)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구멍을 통해서 각층에 물을 공급하였다고 한다. 이 구멍을 통해서 환기구 역할도 하였다.
워낙 복잡하여 자칫 길을 잃을 우려가 있어 가이드 투어를 하여야 한다.지하도시는 총 20층으로 지하 120m까지 내려가는 거대한 규모인데 안전을 위하여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지하도시는 8층까지만 내려 갈 수 있다. 사람 하나 지나 가기도 벅찰 만큼 좁은 통로를 지나야 하기도 했다. 중간중간에 침입자들의 공격을 막기위한 위급상황이 발생하였을 시 외부와의 통로를 단절키 위하여 멧돌같은 모양을 가진 돌문이 있기도 하였다. 한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의 좁은 통로가 있는가 하면 의외로 넓은 공간도 있어 당시 집회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지하도시의 학교이다.
밖으로 나오니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눈부신 공간이다. 우리는 다만 한시간남짓 지하에 있다 밖으로 나왔을 뿐인데도 바깥세상이 이렇듯 눈부시고 찬란한데 지하도시에서 평생을 살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상상을 초월하게 하는 신앙심에 거듭 감탄만 할뿐이다.
데린쿠유 지하도시를 떠나 이번엔 새벽에 열기구를 타면서 하늘에서 내려 다 본 괴뢰메골짜기를 찾아 가는 길이다. 열기구가 아주 낮게 날으며 괴뢰메골짜기를 볼 수 있게 하여 주었는데 그 골짜기를 이번엔 눈높이를 마주하고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 한다.
즉석에서 생과일을 짜서 먹는 생과일쥬스는 터키 어딜가나 당연 젤루 맛있는 음료로 강추이다~
특히 이곳 괴뢰메골짜기에서 파는 마도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하여 너도나도 하나씩 먹어 보기도 하고...(마도아이스크림의 맛은 특별한건 없다 그저 기분인 모양이다. 그리고 다른곳보다 훨~비싸다 관광지라서~~ㅋㅋ)
괴뢰메골짜기는 카파도키아 관광의 중심 도시이다. 카파도키아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괴뢰메를 찾고 있다고 한다. 괴뢰메의 주변은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어 파노라마언덕이라고 불리우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기이한 모양을 가진 골짜기를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으며 요정의 굴뚝이라고 불리는 기암괴석이 즐비한 계곡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새벽에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 본 괴뢰메골짜기를 이곳에선 땅에 발을 딛고 보는 셈인 것이다. 가늘고 길게 나 있는 골짜기사이에 나 있는 길을 보며 저 골짜기를 걸으면 얼마나 멋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치히사르 성채
우치히사르는 '뽀족한 바위'라는 뜻이다.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성채는 커다란 바위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바위산이 모여 있는 모습인데 로마시대에 종교박해를 피해 온 그리스도교인들이 숨어 살던 곳이기도 하다고. 그리고 성채주변에는 비둘기를 키우던 구멍과 비둘기의 주의를 끌기위해 하얀 창들은 물론 다양한 문양으로 페인트칠을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당시에는 비둘기를 키워서 그 배설물을 모아 포도밭의 비료로 사용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비둘기들이 살았는지 짐작이 안간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파도키아 파사바계곡을 트레킹하는 기쁨! (0) | 2012.07.18 |
---|---|
카파도키아 명물 데브란트 계곡의 낙타바위 (0) | 2012.07.16 |
하늘위에서 카파도키아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열기구체험 (0) | 2012.07.02 |
카파도키아 가는 길에 바다같은 소금호수를 만나다 (0) | 2012.06.29 |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있는 초대대통령의 영묘 (0) | 2012.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