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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체가 유네스코로 지정된 전통마을 '샤프란 볼루'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터키

도시전체가 유네스코로 지정된 전통마을 '샤프란 볼루'

다보등 2012. 6. 13. 09:30

도시전체가 유네스코로 지정된 전통마을 샤프란 볼루

 

 

 

 

 

아름다운 전통 가옥을 만날 수 있는 샤프란의 도시

 

이스탄불을 출발해 샤프란 볼루로 오는 길은 멀미와 어지럼증으로 내내 힘든 길이었다. 이스탄불을 떠나기전 아침 일찍 보스포러스해협에서 유람선을 타고 심하게 흔들리는 배안에서 사진 찍느라 이러저리 돌아댕긴것이 화근이었는지 긴 버스이동내내 멀미로 고생을 하였다.버스뒷자리에 앉았던 나는 도저히 멀미에 견딜 수 없어 앞자리로 자리를 옮겨 그나마 조금 나았던 기억이 난다. 중간 휴게소에서 달착지근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생기를 부여할려고 노력도 하며 멀미정도는 여행의 옵션쯤으로 생각하며 긴 이동시간을 즐기느라 애썼다. 마침 가이드가 터키의 현대식 팝송을 틀어 주어 잘 알지 못하는 음악이지만 멀미에서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덴 도움이 되었던것 같았다.

 

 

오후시간 그렇게 버스와 멀미에 시달리며 제일 먼저 샤프란 볼루에 도착을 하니 흐드를륵언덕이라는 발음하기도 고약한 곳에 먼저 내렸다. 이곳에선 샤프란 볼루를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곳이다.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샤프란 볼루의 전통가옥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350여년전 오스만식 전통가옥이 그대로 남아있는 샤프란 볼루~~터키의 위쪽은 흑해가 있으며 흑해의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도시들이 펼쳐져 있다. 샤프란 볼루의 전통가옥은 흑해지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지중 하나라고 한다.

 

 

 

 

 

 

 

흐드를륵언덕에서 맞은편으로 보이는 나무 한그루만 남아 있는 저곳은 성터라고 한다.  터키 서북부 카라뷔크주에 위치한 마을 샤프란 볼루. 이곳은 17세기 오스만투르크 시대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무역의 대상들이 지나던 경유지로 유명했다고 한다. 이 마을에는 10월말에서 11월 초에 피는 꽃 '사프란'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다. 샤프란은 염료,약재료, 향신료 등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특히 편두통과 현기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샤프란 볼루는 샤프란이 워낙 많아서 마을이름 조차 샤프란으로 불리게 되었다한다. 샤프란이라면 섬유유연제 샤프란이 먼저 떠올라 샤프란이 향신료로 음식에도 쓰인다는 말이 참으로 낯설었다.

 

 

 

 

 

 

 

 

<카이맘캄라르 에비>

샤프란 볼루의 전통가옥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곳으로 전통가옥 중 네곳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는데 이곳 카이마캄라르 에비는 전통가옥 중 가장 먼저 공개된 곳으로 옛날 이지역을 관장하던 관리의 집이라고 한다. 우선은 이곳은 유로이며 먼저 덧신을 나누어 준다. 터키 전통가옥들의 특징 중 하나가 우리네처럼 신을 벗고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아래층은 농기구 등을 보관하던 창고의 용도로 쓰였고 2층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면 주거공간인 가옥 구조를 볼 수가 있으며 홀, 거실, 식당, 목욕탕 등 옛날 방식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마네킹으로 표현해 놓았다.

 

 

 

 

 

 

 

 

 

 

 

 

 

 

 

 

 

 

우리들은 숙소에 들어 가기전에 샤프란 볼루의 시장골목으로 먼저 내려왔다. 바자르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선 수공예품들이 많아 여행객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 곳이라 한다.  시장골목을 누비며 전통 과자 로쿰과 샤프란차 맛을 보았다. 샤프란의 도시이다보니 샤프란에 관련된 제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었다.

 

 

 

 

 

 

 

 

여행중 전통가옥의 숙소에서 묵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정말 좋았던 곳이다. 어딘지 조금은 불편한 점도 있지만 이런 숙소 체험도 여행을 즐겁게 해주는 한 부분인것 같아 획일적인 호텔보다는 나는 이런 숙소를 선호하는 편이다.

 

 

방배정을 기다리며....^^

 

 

 

 

 

방을 배정받고 저녁을 먹은 후 다시 거리로 나왔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는 이곳에서 샤프란을 넣은 비누를 선물용으로 샀다. 수공예로 만든 귀걸이, 팔찌도 구입을 하였다. 핸드메이드 스카프도 석장을 구입하여 혜리랑 구름재님과 하나씩 나눴다.

 

 

 

 

 

 

 

 

 

 

 

 

 

 

한국전에 할아버지가 참전을 하였다며 대장장으로 기능공이라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하니 정말로 얼싸안으며 터키식 포옹을 오른쪽,왼쪽 격하게 해주셔서 당황스럽기까지 하였다. 본인의 이야기가 보도된 신문을 대장간 가득 스크랩을 하여 놓고 우리들에게 보여주며 자랑을 하였다. 언젠가 다녀 간 한국인 관광객의 짧은 메모까지 자랑을 하셨다.그는 자부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두워지는 골목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돌아 댕기는 재미를 즐기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렀다. 주변 상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는 것을 보며 내일 아침 식전에 먹을 사과를 구입하였다. 사과는 능금같이 작은 크기의 사과이며 1kg에 2리라였는데 나중에 보니 다른 지역보다 가격면에서 많이 쌌던것 같았다. 흥미로운건 맥주를 사고 싶었는데 파는데가 없다. 이슬람권이라 술은 지정된 곳에서만 팔기 때문에 쉽게 살 수가 없어 맥주는 포기하고 대신 콜라를 사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마침 일행들이 미리 준비한 술들이 있어 정원에서 나눠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 간단하나마 술이라도 마시는 시간을 가지니 서로간의 유대감 형성엔 젤인것 같았다.

 

 

 

 

 

 

 

 여행은 늘 설레거나 혹은 두렵거나....

 

"여행은 나의 외로움과 타인의 외로움이 만나는 것이다." -김남희의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터키 15박16일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