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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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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터키

베드로가 처음 전도를 시작하였던 동굴교회

다보등 2012. 8. 23. 09:21

베드로가 처음 전도를 시작하였던 동굴교회

 

 

 

터키남부 안타키아 실피우스산의 동굴교회

 

5월5일

터키에 온지 8일째...어린이날이다. 터키는 4월에 어린이날이 들었다고 한다. 방정환 선생님이 만든 어린이날인지라 우리나라만 어린이날이 있는 줄 알았더니 터키는 우리 먼저 어린이날이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터키여행중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터키에서 맞이했다.며칠뒤 어버이날엔 먼 이국땅에서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렸다.멀리 여행중에 전화를 한 딸에게 내내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셨다. 얼마나 먼곳인지 짐작도 안된다면 모쪼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신다. 무얼 그리 조심할께 많은지...ㅎㅎ 여행8일째인 오늘은 지중해를 끼고 가는 여정이라한다. 장거리 이동이 예정된 날이기도 하다. 어젯밤에 빨아 널었던 바지가 쪼메 덜 마른탓에 창밖에 내다 널어 놓았다. 아침 시간 잠시나마 조금 더 마르길 바라면서...(이동하는 버스안에서 마져 말리긴 하였다~ㅋ)

 

 

 

 

호텔방에서 바라 보이는 풍경들...

사도 바울의 전도 여행 근거지인 안타키아는 옛 지명이 하타이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터키의 동부 쪽 지중해의 가장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이다. 시리아 국경에서 가까운 터키 안타키아 시내에서 어젯밤을 묵었다.

 

 

 

 

세계 최초의 그리스도교 교회라고 할 수 있는 성베드로 동굴교회를 찾아 가는 길이다. 터키여행의 절반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성지순례를 다니는것 같은 여정이다.어떤이는 그래서 불만인 부분도 있었다. 그 먼거리를 달려 순례자같은 기분이 든다고. 하지만 세계사를 들여다보면 종교와 전쟁를 빼놓고 역사를 논할 수 없으니 어찌보면 성지가 곧 역사이기도 하다. 굳이 성지라는 딱지를 붙일 필요는 없는듯 하지만 그래도 성지순례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은 피할 수 없었다.

 

 

 

 

바위산을 깍아서 만든 성 베드로 동굴교회. 박해를 받던 그리스도교들이 성 베드로를 따라 이곳에 와서 바위를  깍아 지은 동굴교회라 한다. 매년 6월 29일은 성 베드로 축일이라 이 날은 축하예배가 있기 때문에 순례객들이 많이 모여든다고. 우리 일행들이 동굴교회에 도착을 하여 조금 있으니 강남3동 성당 신도들이 순례차 들렀다. 마침 터키의 고등학생들까지 이곳에 온 탓에 시끌법적 하였다.우리를 보고 처음엔 쑥스러워 하던 학생들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사진찍자는데에 적극적이 되어 주었다. 저들이 가지고 온 카메라에도 수없이 모델이 되어 주기도 하며 이곳에선 조용히 해달라는 주의도 잊고 떠들썩하게 즐거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뭐 성지에서 웃음이 있다는건 좋은 일이지 싶다.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메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사도행전 12장 25~26절)

 

터키남부 안타키아 실피우스산의 동굴교회

동굴안쪽 벽에는 천국의 열쇠와 두루마리 성경을 양손에 든 베드로상이 있다. 성경에 안디옥으로 표기된 이곳은 로마 시대에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3대 도시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곳이었다.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이곳은 난민교회로 시작됐다. 예루살렘에서 스데반이 순교하는 등 유대교인들의 박해가 심해지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은 북쪽으로 500km정도 떨어진 안디옥으로 피란와서 신앙을 지켰다.

베드로가 기도했다는 이 동굴교회 한쪽에는 박해를 피해서 피신할 수 있는 작은 구멍이 돌산속으로 이어지게 만들어져 있다.

 

 

 

성베드로는 예수의 12제자 중의 한명으로 바위를 뜻하는 '베드로'라는 이름을 예수로 부터 받았다. 그래서 바위산을 깎아 만든 동굴교회이면서 초대 교회라는 의미가 성 베드로라는 이름과 잘 어울린다. 세계 최초의 교회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사용되기도 하였다는 그곳에 내가 서있다니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감동이 밀려온다.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중해라 한다.세계지도를 펼쳐 보아야만 어딘지를 알 수 있는 머나먼 곳,너무나 먼곳에 있어 상상으로밖에 볼 수 없는 바다이기 때문에 그저 지중해란 이름만 들어도 마냥 설레이곤 한다. 차창밖으로 펼쳐진 지중해 푸른 바다를 오늘은 하루종일 보면서 이동을 하는 날이다. 바다가 보이기 시작을 하였으니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오늘은 600km라 했나? 400km라 했나? 암튼 무지하게 먼길을 달리고 달리는 여정이다. 집에 돌아가면 세계지도라도 펴 보아야지 하였던 날이다.

 

 

 

 

 

터키커피를 마시고 커피점을 치는 과정을 구경하며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느라 떠들썩하였던 어느 휴게소에서의 재미난 풍경들.

구름재님과 혜리, 나 이렇게 셋이서는 터키의 진하디 진한 커피를 이스탄불로 돌아 간 후 마시는 기회를 가졌다.

 

 

 

 

식당이 어찌나 넓은지 그 크기만해도 볼거리를 제공하였던 곳이다. 지루한 버스여행중에서 그나마 잠시잠시 들르는 휴게소와 식사를 하기위해 들르는 식당들이 있어 땅을 밟아 보는 시간이 좋았다.

 

 

왼쪽의 고추는 정말 매운것인데도 불구하고 조금씩 잘게 잘라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다. 매운걸 잘 먹지 못하는 나도 이번엔 정말 저 고추를 매끼마다 챙겨서 먹을 정도였다. 고추 덕분에 케밥 먹는 재미까지 붙었을 정도였다는~~ㅋㅋ

 

 

 

어느 식당을 가나 무한 리필되는 엄청나게 큰 빵. 담백하고 고소한 빵이지만 때마다 주는 통에 질릴 정도였다는...구박을 있는대로 한 빵이지만 지금 저 빵이 그립다.암것도 가미하지 않은 밀가루 고유의 향만 나던 담백함의 지존~~크기 또한 대빵이었던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