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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교의 순례지 아브라함의 고향 '산르 우르파' 본문
3종교의 순례지 아브라함의 고향 '산르 우르파'
터키 남동부. 시리아와 국경지대에 위치한 샨르 우르파는 아브라함의 고향이다. 아브라함의 부친 데라가 가족들을 이끌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가던 중 하란에 머물렀다는 창세기의 내용을 볼 때 지리적으로 하란 근처에 아브라함의 고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이곳 샨르 우르파는 이슬람의 성지가 되었는데 무슬림 역시 아브라함을 이브라힘이라 부르며 그들의 선지자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샨르 우르파에는 아브라함을 기리는 연못과 성채 그리고 아브라함 탄생 동굴 등이 있으며 욥의 무덤도 있어 기독교 성지라고 볼 수 있지만 현재는 이슬람사원이 지어져 있으며 그들 방식대로 기도가 행해지고 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그의 고향이자 구약성경의 역사가 시작되는 곳 샨르 우르파. 그곳에서 먼저 아이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성채와 사원일대는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참배와 휴식공간으로 '성스러운 물고기의 연못'은 아브라함이 장작더미에서 화형을 당하려는 찰라에 타오르던 불은 물이 되었고 장작은 물고기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 오고 있다고 한다. 연못속엔 수많은 물고기들이 우글거렸는데 이 물고기들은 식용으로는 쓰지 않는다고 한다. 장작이 물고기로 변했다고하는데 비릿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 연못에 있는 물고기들은 장작물고기들의 몇세대일까? 우리나라 경남 밀양에 있는 사찰 '만어사'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바위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데 장작이 물고기로 변한 하란의 연못과 물고기가 바위로 변한 밀양 만어사. 문득 갑자기 하란의 물고기를 보며 만어사의 바위들이 떠올랐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우르파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모양과 재료가 조금씩 다른 터키케밥은 가는 곳마다 맛도 모양도 다르다. 대체적으로 짜서 먹기가 괴로웠는데 마침 터키식 피자가 나와 야채에 싸서 먹으니 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견학을 온 아이들이 마침 식당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더니 아이들이 어찌나 명랑,쾌활한지 사진 찍어 달라고 온 갖 포즈를 다 잡고 아우성이었다. 인솔자인 선생님은 아예 이메일 주소를 적어주며 사진을 보내달라 부탁을 하였다. 우리 일행중 한분이 이메일을 주소를 받아 놓았으니 아마도 사진은 전달되었으리라...
아브라함이 태어 날 당시 이곳은 아시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남로트왕은 그 해 태어난 아이에 의해 나라가 멸망하리라는 충격적인 꿈을 꾼 후 갓난아이들을 무차별 살해하기 시작했다. 이에 아브라함 어머니는 화를 피해 동굴로 숨어들어 아브라함을 낳고 아브라함은 이곳에서 일곱살이 될때까지 지낸 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아브라함은 이스라엘의 민족 시조이자 이슬람의 선조의 이스마엘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바위산 아래 동굴에는 성스러운 샘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시길 원했다. 샘이 있는 동굴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어 혼잡스러웠으나 나름의 흐름이 있어 혼잡함을 잘 피해 기도 자리를 잡기도 하고 샘물을 마시기도 하고 지나는 순례자에게 길을 내주기도 하였다.
이슬람의 예언자인 아브라함이 옛 우르파에서 이교도의 신들을 물리치자 앗시리아의 님로트왕이 불같이 화를 내며 아브라함을 장작더미에 태워 제물로 삼으려 하였으나 신이 기적을 일으켜 불이 물로 변하고 , 장작이 물고기로 변했다고 하는 '신성한 물고기 연못'으로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수많은 순례객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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