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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떠난 곳 '하란'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터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떠난 곳 '하란'

다보등 2012. 8. 14. 09:29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떠난 곳 '하란'

 

 

 

 

 

5월 4일(금)

거센 비가 쏟아지는 꼭두새벽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넴루트산엘 올랐으나 당연 일출은 보지 못했고 쏟아지는 빗속에서 아쉬운 마음만 담은채 내려왔다. 해발 2,150m 넴루트산에서의 일출은 붉은 태양이 떠오르며 석상들에 태양이 비치면 죽어있던 석상들이 붉은생기를 받아 일제히 생명을 얻은듯이 살아나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기에  내심 기대가 컸었다만 실망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을 하였다. 그리고 넴루트에서 멀어지며 산르우르파를 거쳐 하란으로 가는 길은 멀쩡한 날씨를 보여 주었다. 그  새벽 어렵사리 찾아 간 넴루트산 정상에서는 일출 대신 비바람속에 깊은 잠에 빠진 죽어서 신이 되고자 하였던 안티오크스 1세의 거대한 돌무덤만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여야 했다. 그리고 하란으로 가는 길엔 화창한 하늘이 푸른 들녁과 잘 어울리는 멋진 풍경을 보여 주었다.

 

 

 

 

 

 

 

교과서에만 들어 본 유프라테스강이다! 메소포타미아문명의 발상지 유프라테스강...아시아의 서부,메소포타미아 지방을 흐르는 강, 터키의 아나톨리아 고원에서 발원하여 시리아를 가로질러 남동쪽으로 흐르다가 이라크 남부에서 티그리스 강과 합류하고 페르시아 만으로 흘러든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다. 버스가 이동하며 짧은시간 차창밖으로 유프라테스강을 볼 수 있어 목을 빼고 내다 보았다. 아....잠시 차를 세우고 강변에 머물고 있는 저들처럼 강물을 만져 보고 느끼고 싶었다~~~bus stop! bus stop! please~~ㅜ.ㅜ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메소포타미아 유역은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가운데 하나이다. 그 상류 지역에 자리잡은 오랜 역사의 도시 하란은 유다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를 아우르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길을 떠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의 하란은 역사적 유물 하나 변변히 남아 있지 않은 보잘 것 없는 농촌마을에 불과하다.

 

 

 

 

하란은 아브라함(아브람)의 고향으로 야훼 하느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곳(창세기 12, 1-4)이다. 아브라함의 부친 데라가 잠든 곳(창세기 11, 32)이고, 아브라함이 아들 이사악의 신부감 리브가를 이곳에서 데려 갔으며(창세기 24,4.15)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이 형 에사오를 피해서 이곳에서 20년이나 살면서 레아와 라헬을 부인으로 맞은 곳이다(창세기 29, 1-30).

 

 

 

 

하란은 6000년전 부터 사람이 살았던 도시이다. 세계최초의 대학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오스만투르크시대의 성채가 폐허로 남아 있어 옛 시절의 영화를 상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옛 도시들은 파괴되어 거의 폐허로 남아 있다. 지금 보는 원추형의 흙집들은 170여년 된 것들로 여러채가 한 집으로 부엌채, 안방채, 헛간채 등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터키 정부에서 특별보호 하고 있다. 이 지방은 나무가 없는 곳이다보니 흙으로 집을 지을 밖에 없었다 한다. 뜨거운 햇볕을 피하는 방법으로 흙집을 지어 살았다.

 

 

 

 

 

 

 

 

 

 

 

 

 

 

 

이렇듯 머나먼 곳에 한글로 설명을 한 안내문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여름날 밤에 밖에서 잠을 잘때 사용하는 평상같은 것이라 했다. 이 지방은 여름 한낮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더운지방이라 나름 전통적인 방식으로 뽀족한 지붕의 흙집을 짓고 원추형의 지붕엔 구멍이 나 있으며 그 구멍은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터키에서 버스 이동하는 며칠을 터키에 관련된 몇몇의 CD를 보았다. 그 중 이희수교수의 터키에 관련된 CD를 보았는데 이곳 하란 전통 흙집에서 그를 만났다. 이희수교수는 너무나 반가워하는 우리가 처음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가 우리가 며칠을 CD를 보았다는 말을 듣고 반가워했다. 이희수교수도 여행객들을 데리고 인솔자 자격으로 이곳 하란을 방문한 것이었다. 이동경로가 우리와는 반대로 이동을 하고 있는 중이었고 우리가 떠나 온 넴루트산을 오늘 간다고 한다. 우리는 비를 만나 일출을 보지 못했다하니 당신들은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표정들이었다. 부디 볼 수 있기를~~ㅎㅎ

 

 

 

이희수교수님과 혜리, 구름재님

 

 

이희수교수님이 지난번 들렀을 때 이 집 사람들을 찍은 사진을 이번에 들러서 전해 주고 있다. 오른편의 사진속 주인공이 무진장 좋아라 했다.

 

 

 

 

 

 

 

 

 

 

 

 

 

 

 

 

 

하란에는 세계 최초의  대학건물터가 남아 있었다. 그곳에서 사진 몇장을 남기고 다음 행선지인 산르우르파로 이동을 한다. 넴루트에서 이곳 하란으로 올때 지나쳐 온 곳이기도한 산르우르파는 하란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으며 이슬람교의 전승에 따르면 아브라함의 탄생지이다. 성채 아래에 자리한 아브라함이 태어났다는 석굴이 있고 많은 무슬림들이 가족과 함께 이 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우리는 산르우르파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