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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뢰메 야외박물관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터키

괴뢰메 야외박물관

다보등 2012. 8. 29. 08:30

괴뢰메 야외박물관

 

 

 

 

 

카파도키아는 예전의 소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한 지역이름이다. 아나톨리아 고원 한가운데에 자리한 카파도키아는 실크로드가 통과하는 길목으로 대상 행렬이 근대까지 이어졌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불가사의 한 바위들이 많은 곳이다. 수억년전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용암이 수백미터 높이로 쌓이고 굳어져 응회암과 용암층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카파도키아는 신앙을 지티기 위해 아랍인들로 부터 도망쳐 온 기독교도의 삶의 터전이었으며 6세기 후반 이슬람 왕조의 침공을 받게되자 신자들은 동굴이나 바위에 구멍을 뚫어 지하도시를 건설해 끝까지 신앙을 지키며 살았다. 

 

 

 

 

초대 그리스도교 동굴교회를 볼 수 있는 계곡인 괴뢰메야외박물관은 그리스도교 박해를 피해 온 그리스도교인들이 만든 30개의 석굴교회가 모여 있는 곳이다. 주로 5~12세기에 만들어진 교회는 버섯모양의 기암괴석을 이용해 만들어졌는데 내부는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로 꾸며져 있다. 당시에는 365개의 동굴교회가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30여개의 교회가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 성 바실리우스 교회를 비롯해 사과교회, 뱀교회, 샌들교회 등 계곡 전체가 야외박물관이 속해 있다. 또한 박물관에서 바라보는 주변 계곡 풍경도 멋진 곳이다.

 

 

 

 

 

 

 

구멍이 숭숭뚫린 바위산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 갈 수가 없는 좁은 곳이다보니 관광객 한팀이 들어갔다 나와야 다음팀이 들어 갈 수가 있다. 순서를 기다렸다가 입장을 하여도 5분이면 퇴장을 하여야 한다. 그만큼 내부는 아주 좁다. 색이 바랜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동굴속이다보니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 곳도 많았으나 이렇게 좁은 굴속에서 그들의 신앙을 지켜내었다는게 감탄할 뿐이다.

 

 

 

 

 

 

 

 

 

성 바실리우스 교회, 사과교회(가브리엘 천사가 가지고 있는 지구가 마치 사과와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성 바르바라교회,뱀교회(13세기경에 만들어진 뱀교회의 천장에는 말을 타고 뱀과 싸우는 성 그레고리우스와 성 테오도르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서 뱀교회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어둠의 교회(채광량이 작아 거의 빛이 들어오지 않아 이름 붙여졌다. 채광량이 작다보니 프레스코화의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샌들의 교회(바닥에 새겨진 발 모양 때문에 샌들의 교회라고 불린다) 등의 동굴교회들을 돌아 보았다. 수도사들이 주방과 식당으로 사용하던 곳에 땔감에 의해 그을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으며 수도자들의 시신을 안치했던 무덤교회도 볼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