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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확트인 하늘에 구름이 멋있었던 '주금산' 본문

산행일기

확트인 하늘에 구름이 멋있었던 '주금산'

다보등 2012. 9. 6. 08:00

확트인 하늘에 구름이 멋있었던 '주금산'

 

 

 

 

 

 주금산은 경기도 포천시, 가평군, 남양주시에 걸쳐있는 높이 813m의 산이다. 비단산으로도 불리는 주금산(해발 813m)의 주위에는 서리,천마, 철마,축령산 등 명산이 호위하듯 둘러서 있다. 정상 부근의 기암과 수려한 비금계곡이 어우러져 마치 비단결 같은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이 산의 서북쪽 산자락에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정상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비금계곡은 오염되지 않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계곡을 오를 수록 물은 맑다. 옛날 선비들이 산에 놀러왔다가 거문고를 감춰놓았다 해서 비금계곡으로 불린다.

 

 산행 코스 :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몽골문화원- 비금계곡- 주금산 정상(해발 813m) - 베어스타운으로 하산

 

 

 

 

작년 8월 처음 주금산 산행을 시도하였다가 비로인해 도중에서 점심만 먹고 내려왔던 산이다. 이번에 9월이 시작되는 첫째주 일요일 다시 주금산으로 향했다.주금산이란 발음이 죽음산이라고 들리긴 하지만 이름처럼 힘든 산은 아니다. 깔딱고개가 몇번 있긴 하지만 산행하기 편안한 산이다. 상봉역에서 전철을 타고 마석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몽골문화원앞에서 하차하여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얼마전 내린 비로 산길은 촉촉하여 걷기에 안성마춤이었고 계곡엔 맑디맑은 수정같은 물이 흘러내리는 소리가 마음까지 청정해지는듯 하여 발걸음이 경쾌하다.물봉숭아가 길양켠에 수북히 피어 있어 그림같은 모습이다. 문득 올려다 본 나뭇잎은 하늘하늘 아름답기 그지없다. 가을에 빨갛게 단풍들면 그 또한 아름다울법하다.

 

 

 

 

 

 

한적한 숲길을 걷노라면 - 김유진-

 

어딘가에서

나무타는 향내와 짙어가는 녹음에

푸근한 공기속으로 스며들고 싶어진다

 

기분좋게 불어오는 미풍은 옷깃을 날리게 하고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어루만지는 산들거림은

감감소식인 친구가 부르는 손짓 같았다

 

 

 

 

 

 

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다 잠시 쉬는 동안에 살짝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베낭속에서 시원한 맥주를 꺼내 나눠 마시는 그 맛이란 또 꿀맛이다. 산에서는 무얼 어떻게 먹어도 꿀맛이다. 그렇게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엔 푸근한 구름 한덩이가 무심히 지나간다.

 

 

 

 

 

 

 

 

 

해발 767m의 독바위아래 헬기장으로 올라섰다. 확 트인 시야에 하늘까지 맑아 사방천리가 다 보이는 멋진 날씨이다. 탁트인 공간이지만 파란 하늘에 솜이불같은 구름이 푹신한 그늘을 드리워 주어 그 또한 고맙기 그지없다. 그렇지 않으면 아직은 뜨거운 햇살이라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가 어려울뻔 하였으나 구름그늘이 드리워져 그저 그만이었다. 마침 점심을 먹고 있는데 군 헬기가 아주 근접하게 날아왔다. 손을 흔들자 헬기에서도 손을 흔들어 주는게 보일 정도로 낮에 접근을 하였다. 하도 가까이 접근을 하길래 여기에 내릴려고 하나 싶었으나 그건 아닌것 같았다. 그렇게 두어번 선회를 하더니 사라졌다.

 

 

 

앞쪽으로 보이는 산들이 철마산과 천마산이라 한다. 구비구비 산능선엔 녹음이 짙어 산이 더 높고 깊어 보인다.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멋지고 장쾌한 모습들이다. 이곳에선 또 서리산과 축령산도 보인다.사방으로 보이는 저마다의 이름을 가진 멋진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전망대이다. 주금산은 운악산 내맥으로 주봉은 속칭 '독바위'라고 부르는데 높이 100여m의 암석으로 이루어졌다. 그 정상에 서면 남으로 금단산 연봉이 이어져 있고 포천시, 남양주시 일대는 물론 가평군 상면과 하면 일대와 멀리 도봉산, 산각산, 서울특별시와 한강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망원경과도 같은 곳이다.

 

 

 

 

 

 

 

 

 

오랜만에 운무가 없이 시야가 확트여 사방천리 눈이 시원하다.

덕분에 서울의 북한산,도봉산,불암산, 수락산,사패산 등이 한눈에 보인다.

 

 

 

 

 

 

 

 

 

 

 

 

해발 813m의 주금산 정상에 도착을 하였다. 정작 정상에선 시야확보가 어렵다. 그저 뺑둘러 쳐진 숲이 있을 뿐이다. 산행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은 편안한 육산이라 좋은 산이다. 독바위에서 바라보이는 멋진 전망을 보았던터라 정작 정상에서는 막힌 곳이지만 그다지 서운함감도 없다. 이제 하산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말로만 들었던 머루를 실제 나무에 달린것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러나 너무 시어서 정작 먹을 수는 없었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