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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에서 샤방샤방 삼성산 산행 본문
안양예술공원에서 샤방샤방 삼성산 산행
안양역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면 안양예술공원까지 가뿐하게 올 수 있다. 그런데 초행길이다보니 안양역을 한참 지나쳤다. 언듯 보아하니 안양역 이정표가 버스가 지나 온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옆에 서있는 학생에게 물으니 여러 정류장을 지나쳤단다.내가 타고 온 버스는 안양역이 아닌 중앙시장에서 내려야 안양역으로 갈 수 있단다. 에효...당연히 안양역이라는 방송이 나올 줄 알았는데 초행길이다보니 이런 실수를 한다.안양역에서 안양예술공원으로 가는 마을버스로 갈아 타야 하는 관계로 안양역보다는 안양예술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안양이마트에서 내려 안양예술공원방향으로 가는 버스 노선을 물어 다시 6-1번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을 하였다. 어렵사리 찾아 온 안양예술공원 주차장을 지나며 처음 만나는 다리를 건너 안양암방향으로 들머리를 잡았다. 날씨가 정말 좋다. 그런데 하늘엔 구름 한점없다. 허전한 하늘이다ㅋ
입맛대로 골라골라~~~
다양한 산악회이름표가 벽면을 가득 채웠다. 저렇게 많은 산악회가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산행하는 날짜도 제 각각이니 내가 편리한 날짜를 선택할 수 있으니 좋긴한데 너무 많아 고르는데 고민이 될듯...ㅎ
플라타너스나무같기도 한데 나뭇가지들이 황당하게 잘려나가 안쓰럽기까지 한 나무를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곳의 나무는 상점들의 시야를 가리는 것도 아닌데 우째서 저렇듯 황당하게 잘라버렸을까? 언젠가 나무박사이야기를 들으니 저렇게 잘라버리면 다시 잎이 돋아나긴 하지만 자른만큼 뿌리가 줄어드는데 해마다 저같은 일이 반복되다보면 둥치에 비해 뿌리가 얼마없어 조금만 바람이 세게 불어도 넘어진단다. 그래서 가로수들이 힘없이 쓰러지는 이유중 하나가 저렇게 막무가내로 잘라버리는 일도 큰 몫을 한다고 하였다.쯧쯧쯧
내가 오늘 산행한 코스이다. 처음 산행하는 산인지라 다른 사람들 뒤를 따라 다니며 눈치껏 코스를 잡았다. 제1,2쉼터를 지나 제1,2전망대,능선쉼터,삼막고개쉼터,국기봉(삼성산 해발 477m),삼불암,수목원입구주차장으로 하산을 하였다. 쉬엄쉬엄 4시간이 걸렸다. 아기자기한 암릉도 있고 조금은 아슬아슬한 암릉구간도 있었으나 그닥 가파른 곳도 없이 아기자기한 등산로로 기분좋게 산행을 하였다.
처음으로 시야가 트이며 뒤돌아 보니 안양시가 보이는 지점이다.
제1전망대에서 내가 가야할 방향으로 시선한번 주고....멀리 보이는 산이 관악산인 모양이다.
어려운 길은 사절~~쉬운길로 gogo~~ㅋ
이곳에 오르니 앞쪽으로 안양시가, 오른편으로는 광명시가 한눈에 보인다.한달전 광명으로 이사를 하였는데 이곳에서 보니 그럭저럭 눈에 익은 건물들이 보인다. KTX광명역이 손에 잡힐둣 눈앞에 보인다. 숲 한가운데 둥그렇게 자리잡은 건물이 학교인가 하고 다른이에게 물어보니 경인대학교라 한다. 경인대학교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이 광명시이다.
능선쉼터를 지나고...
삼막사가 보인다. 어디선가 예불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삼막사였나보다.
어렵지 않게 올라 온 정상이다. 앞쪽에는 삼성산 해발 477m라고 적혀있으나 뒷편에는 국기봉이라 적혀있다.삼성산(三聖山)은 원효, 의상, 윤필 등의 세 성인이 수도한 산이라 하여 그렇게 이름 붙었다한다. 이곳에서 보이는 저 도시는 또 어딘가? 물어보니 평촌이라한다. 주로 북한산이나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 등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다 이곳 광명으로 집을 옮긴 후 처음으로 삼성산에 올라 바라 보이는 풍경이 낯설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낯익은 풍경이 되리라....
삼성산은 관악산과 등을 맞대고 있는 동생뻘 되는 산이라한다. 풍수상 한양의 흰 호랑이가 관악산이라면 삼성산은 안양의 아우 호랑이인 셈이라고. 마침 내가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머리위로 비행기가 지나간다. 그리고도 5분쯤의 간격으로 수없이 많은 비행기들이 지나간다. 정확하게 머리위 같은 위치를 지나는 폼새가 아마도 이곳이 비행기가 지나는 길인 모양이다. 비행기를 올려다보자하니 조만간 나도 저중 하나를 타고 떠날 생각에 슬며시 미소가 떠오른다.
예술공원방향으로 길을 잡고보니 다시 능선으로 가는 표지가 있어 일단 능선길로 접어들었다. 어디로 간들 하산하여 집에야 어떡하던 찾아 갈 수 있을 터이니 우선 능선으로 올라선다. 혼자 나선 초행길이라 내심 불안하기도 하였으나 혼자라서 가고 싶은 곳으로 길을 잡을 수 있고 쉬고 싶을때 쉬고 먹고 싶을 때 먹으니 이 또한 느긋하기가 이 아니 좋을 수가~~!
능선에서 마주보이는 저 곳은 좀전에 내가 점심을 먹으며 머리위로 비행기를 올려 다 보던 곳이다. 저곳에서 이쪽을 바라보며 하산길이려니 하였는데 능선으로 올라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능선으로 하산하는 길에는 사람들이 많지않아 내심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으나 우선 길이 편안하여 어렵지 않게 하산할 수 있었다.
평촌시가지가 눈높이가 낮아졌다. 얼추 내려 온 모양이다.
헉~~이런 내리막도 있다. 줄이 없어도 무방하겠으나 일단 줄을 잡고 조심스레 내려섰다.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혹시 사고라도 나면 구조가 어렵겠다라는 실없는 생각을 하며....ㅋㅎㅎ
지나 온 봉우리 한번 돌아 봐 주고....
나도 저곳에서 시원하게 발 한번 담궈주고 한참을 쉬었다. 조금 남은 커피까지 마져 홀홀 마시면서....ㅎ
빨간다리 건너편이 화장실이다. 깔끔한 화장실을 이용하고....ㅎ
안양예술공원을 내려오며 눈에 익은 타일의자 발견~~
지난번 1월에 갔던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에 있는 가우디작품 타일의자를 연상시킨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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