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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차마고도를 연상시키는 족두리봉 가는 길/북한산 본문

산행일기

차마고도를 연상시키는 족두리봉 가는 길/북한산

다보등 2012. 10. 8. 08:30

차마고도를 연상시키는 족두리봉 가는 길/북한산

 

 

 

 

 

 

북한산을 나름 꿰뚫고 있는 친구랑 오랜만에 북한산 산행을 약속하고 녹번역에서 만났다. 이 친구는 시간이 어중간할때면 북한산을 오르곤 하면서 북한산의 사람으로 붐비는 길을 피해 오붓하게 멋진 산행을 즐기곤 하는 친구다. 참으로 오랜만에 베낭을 메고 만났다. 산을 좋아하는 둘이지만 서로 다른 산을 찾다보니 이래 만나기는 참 오랜만이라 더욱 반갑기만 하다. 친구에게 산행코스를 전적으로 내맡기고 어제 4시간 30분의 산행이 있었던 관계로 오늘은 조금 편안한 길로 산행하기를 청했다. 녹번역은 다음 정거장 불광역과는 달리 산객들이 적은 편이라 시작할때 덜 붐벼서 좋았다. 처음 시작인 탕춘대로 오르는 길 양옆으로는 소나무가 우거져 푹신한 흙길을 걸으며 산이 아니라 둘레길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

 

 

 

 

 

PHOTO POINT 흉내내기~~~ㅋㅎ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족두리봉이란다. 처음엔 족두리봉이 아닌 형제봉으로 해서 비봉쪽으로 갈까하였으나 이내 경로를 수정하여 족두리봉방향으로 향했다. 친구말인즉 족두리봉 가는 길이 북한산의 차마고도란다. 그렇게들 부른다고 한다고... 솔깃한 호기심과 그 방향으론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로선 기대감이 팡팡~~

 

 

 

 

 

 

 

친구가 기대어 있는 저 바위옆으로 소로가 나있다. 그 길이 산건너편에서 보면 흡사 차마고도인듯 하다. 재작년에 차마고도를 보름동안 갔다 온 나인지라 100%로 수긍이 가는 멋진 길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녔는지 바위가 반질잔질 닳고 닳아 길이 만들어졌다.그 길위에서 바라 보이는 탁트인 전경이 정말 멋지다. 북한산에 포옥싸여 있는 구기동모습이 한눈에 보이고 그 멀리로 남산타워가 보인다. 구기터널을 넘으면 오른편으로 평창동이다.족두리봉 옆으로는 은평구의 모습까지 보인다.

 

 

 

 

 

 

 

경사도가 있는 가파른 길이지만 다행히 바위가 미끄럽지 않고 여기저기 밟고 짚을 수 있는 틈이 많아 오르내리기 수월하다. 그러나 언제나 조심조심....

 

 

건너편에 도착하여 바라 본 모습이다. 구기동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길이다. 북한산의 차마고도라더니 정말 그래 보인다.차마고도가 빤히 보이는 이곳에 앉아 하염없이 바라보는 편안한 시간을 가짐도 좋을듯 하였다. 북한산은 워낙 등산로가 많아 올때마다 새로운 산이고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 코스는 소나무가 많아서 은은한 소나무향을 맡으며 산행을 하는 길이라 더욱 매력적이다. 더욱 매력적인건 그리 힘든 길이 아니란것! 아주~~좋아~~ㅎ

 

 

 

 

 

 

 

 

간단하나마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족두리봉으로 걸음을 옮기며 뒤돌아 보니 형제봉이 우람하게 우뚝 서 있다. 멋지다~~

 

 

 

은평구 뉴타운이 보이는 방향...

 

 

건너편으로 가까이 보이는 족두리봉이다. 꼭대기에 바글바글 사람들이 있는 모습이 정말 아찔해 보인다. 바위덩어리인 저곳을 어찌 올랐나 싶었는데 막상 올라보니 이해가 되었다. 이곳에서 보이는 족두리봉의 모습은 암벽등반이라도 해야 오를 수 있어 보이는데 반대편에서는 경사가 심하지 않아 조금만 조심하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봉우리였다. 족두리봉 바위아래를 돌아 반대편으로 올라서면 경사가 심하지 않은 등로가 형성되어 있다. 물론 바위덩어리긴 하지만...

 

 

 

 

지나 온 길 돌아보고....

 

 

족두리봉 가는 길...

 

 

 

족두리봉(해발 370m)에 오르니 은평구가 발아래로 가깝게 보인다. 약간의 연무가 끼이긴 하였으나 서울에서 이 정도면 아주 양호하게 시야가 트인것이다.

 

 

 

 

어린 아이들까지 씩씩하게 잘들 올라간다.ㅎㅎ

 

 

 

족두리봉 정상에 올라 바라 보는 북한산의 봉우리들... 형제봉,비봉,문수봉, 보현봉 등(맞나?).발밑이 조금 아찔하긴 하지만 그래도 멋진 전망을 360도 돌아가며 감상을 한다. 서울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북한산은 올때마다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자랑스러운 산이다.

 

 

 

 

 

 

 

 

하산하며 돌아 본 족두리봉...반대편에서 본 모습과 달리 하산하며 보이는 족두리봉의 뒷모습은 영 다른 모습이다.

 

 

 

 

 

 

 

 

정진공원지킴터로 빠져나가며 북한산 산행이 끝났다. 그리고 잠시 북한산둘레길인 장미공원가는 방향으로 조금 더 걸었다. 불광대호아파트로 하산을 하여 불광역까지 걸어가서 시원하게 호프를 마시고 헤어졌다. 멀지 않은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집으로 오는 지하철을 잘 못탔다. 종로3가에서 1호선을 탔다. 사람들이 많아 앉지 못하고 계속 서 있어야 했다. 아직은 이름이 익숙치 않은 많은 역들이 지나쳤다. 시간이 꽤나 지났는데도 내가 원하는 역이 나오지 않는다. 문득 부개역을 보며 검색해보니 아뿔사 인천으로 가고 있다. 같은 1호선이라도 나는 수원방향을 탔어야 하는데 인천행을 탔다. 인천행과 수원행이 살짝 갈라서는 곳에서 내가 내려야 하는데...헐~~~부랴부랴 다시 되집어 온수역에서 이번엔 7호선으로 갈아타고 철산역으로~~흐미~~ㅜ.ㅜ 좋은 경험했다. 다시는 인천행 타지 않을 것이다.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