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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황간면의 가학루와 황간향교 본문
영동군 황간면의 가학루와 황간향교
오늘,내일 이틀간 비소식이 있었으나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다. 9월의 가을 햇살이 따갑긴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여 기분이 상쾌하다. 양재에서 오전 7시 출발을 하여 아침나절 초강천변을 걷고 다시 '가학루와 황간향교'를 들르기 위해 황간면 남성리를 찾았다.마을은 조용하고 인적이 보이질 않는다.
가학로는 가학루를 오르는 길인 모양인데 요즘처럼 나무데크가 아닌 화강암으로 정성을 기울인 길이지만 이용을 하지 않는지 푸르스름한 이끼가 끼인 바닥엔 나뭇잎이 무성하다. 한켠으로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낯설은 화강암 계단을 오르다보니 영판 일본의 어느 곳을 걷는것 같은 분위기다.
밭으로 둘러싸인 황간향교가 보인다.향교앞에 있는 가학루에 먼저 올라 주변을 살펴보고 향교로 갈 것이다. 가학루(지방유형문화재 제22호)는 황간향교 앞에 있는 누정이다. 누정은 자연을 관상하며 세상일을 논하던 집회장소이며 손님을 맞기도 하고, 전시에는 지휘본부가 되기도 하였다. 조선 태종 3년(1403)에 현감 하담이 처음 세웠다. 경상도 관찰사 남재가 '마치 학이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듯 하다"하여 편액하여 <가학루>라 하엿으며 이첨이 기문을 썼다. 임진왜란 이후 불타 없어진 것을 광해군 때 현감 손번이 다시 세웠다. 6.25전란 후에는 황간초등학교가 불타자 한때 학교 건물로도 사용되었다.
가학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초강천이 흐르는 풍경
가학루에서 잠시 주변을 돌아보고 황간향교로 걸음을 옮겼다. 언덕 형태의 지형을 따라 아랫부분에 명륜당이 있고 윗부분에 대성전이 있다. 조선시대는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아 유생들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1894)이후에는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걸쳐 제사만 지내고 있다.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 책들은 지방 향토사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한다.
황간향교는 1394년(태조 3년)에 황간현의 뒷산에 지어졌다고 한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1666년(현종 7년)서쪽의 토성안으로 옮겨 다시 지어졌다. 그 후 1752년(영조 28년)과 대한제국 시기인 1901년 크게 중수하였다. 현재의 향교는 1978년부터 1981년 사이 다시 중수한 것이다. 일부 주춧돌에 연꽃무늬 장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절에서 가지고 온 돌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오전 7시 양재역에서 출발을 하여 점심시간이 되었으니 아침도 거르고 나선 길인지라 배가 많이 고팠다. 이 인근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소문났다는 원조 동해식당에서 다슬기탕을 먹었다. 이곳에선 다슬기를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올갱이'가 아닌 '올뱅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식당마다 올뱅이라는 메뉴판이 나붙어 있었다.그나저나 원조집답게 식당이 어찌나 작은지 우리 인원이 다 들어갈려나 걱정을 하였으나 45명의 인원이 그래도 다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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