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던 아르테미스 신전터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터키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던 아르테미스 신전터

다보등 2012. 12. 3. 07:30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던 아르테미스 신전터

 

 

 

 

 

 

예수의 열두제자 중 한 사람이었던 사도 요한이 잠들어 있는 성 요한성당에서 보면 언덕 아래 마을 저편으로 기둥 하나만 남아있는 아르테미스 신전터가 보였었다.현재는 기초 부분이 습지에 묻혀 있는 단 하나의 원기둥만 서 있는 아르테미스 신전. 그 신전터가 궁금 하였다. 성 요한 성당에서 나와 점심을 먹으러 이동을 하였고 다른 몇군데를  들르고 이곳은 그냥 지나치나 했다. 그러나 다행히 신전터앞에 차를 세우고 잠시 시간을 주었다.

 

 

 

이곳은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에페스의 상징이었다. 신전은 기원전 8세기에 그리스의 식민지였을 때 지어진 것으로 여신인 아르테미스를 모신 신전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건물 전체를 대리석으로 지었으며 높이 18m인 127개의 원기둥이 늘어서 있는 장대한 규모의 신전이었다. 당시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필적한 건축물로 손꼽히기까지 했다.

 

 

하지만 기원전 356년 아르테미스 신전은 헤로스트라투스라는 정신병자의 방화로 타 버리게 된다. 헤로스트라투스는 후세까지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어서 불을 질렀다고 한다. 방화 이후로 무너진 아르테미스 신전은 에페스 시민들이 자력으로 재건하게 되는데 재건된 신전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보다 무려 4배나 큰 규모였다고 한다. 그러다 3세기에 들어서 코트 인들의 침입으로 신전이 파괴된 후 수리하지 않은 채 버려졌다. 그리스도교가 로마의 종교로 지위가 굳어지면서 이 근처에 대규모의 성 요한성당을 지을 때 아르테미스 신전을 헐어 건축자재로 사용하면서 신전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래서 오늘날은 하나의 원 기둥만 남아 있어서 당시의 건축물을 상상하기도 어렵다. 아르테미스 신전터 주변에서는 고대 도시 리디아의 수도였던 사르디스의 유적들도 만나게 된다. 목욕탕 터를 비롯해 고대 헬레니즘 시대의 로마의 제단, 교회 터 등을 만날 수 있다.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란?

지구상의 불가사의한 고대의 일곱가지 건축물을 가리키며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알려져 문헌으로 남게 되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불리던 것은 BC200년경에 Philon이라는 희랍인이 선정한 것인데, 그 내용은 그 당시 그가 알던 전세계인 지중해 연안(그리스, 로마, 이집트, 터키)에 있는 인공축조물중 규모가 크고 웅장한 것들로서 모두 BC 2,500~BC200사이에 건조된 것들로서 다음에 열거한 7개이다. 그가 이러한 7대 불가사의를 선정한 것은 동시대인들에게 여행에 필요한 랜드마크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중 6개는 전부 파괴되어 사라져 버렸고 오로지 이집트의 피라미드만 남아 있다.

 

1.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2. 아르테미스 신전(터키의 에페소)

3. 제우스신산 (그리스 펠로폰네소스반도 북쪽의 올림피아)

4. 로도스 항구의 클로이소스 거상(그리스의 로도스 섬) 

5. 바빌론의 공중정원(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론)

6.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러스 영묘(터키의 할리 카르나소스)

7. 이집트의 피라미드(이집트 기자에 있는 쿠푸왕의 피라미드)

 

 

 

 

신전기둥 뒤편으로 오전에 들렀던 성 요한성당이 보인다.왼편 아래의 둥근지붕의 건물은 이슬람 사원이다. 아르테미스신전을 뜯어다가 요한교회를 지었다고 한다. 이렇게 다른 신전이나 궁전을 뜯어다가 새로운 건물을 짓는데 쓰이는게 다반사였던듯 여러곳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아르테미스 신전 터 입구에 있던 노란 올리브 꽃.

올리브 까만 열매는 보았었는데 올리브 꽃은 처음 보았다.

 

 

 

우리는 쿠사다스로 이동을 하였다. 야외수영장이 있는 호텔엔 발코니에서 에게해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풍경이다. 각종 다양한 배가 드나드는 것도 볼 수가 있었는데 마침 항구엔 커다란 크루즈가 들어와 있었다.잠시후 크루즈는 서서히 항구를 떠났고 다음날 같은 자리에 다른 크루즈가 입항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에페스 유적지가 있어서 크루즈가 매일 들락거린다고 한다.곳곳을 누비며 항구마다 닻을 내리고 관광을 하는 크루즈여행도 흥미롭겠다. 더 나이가 들면 저런 크루즈여행을 고려해 볼까 싶다...ㅎ

 

 

우리는 저녁을 먹고 해변가로 나갔다. 어둠이 내리고 있는 해변가는 한쪽은 해안선을 따라 방파제가 있고 다른 한쪽은 도로를 따라 다양한 숙박시설들과 상점들,음식점들이 즐비하다.도로 한쪽은 바다이고 한쪽은 상점들로 북적이는 주변 모습은 부산의 광안리해변같은 분위기이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광안리해변을 떠올리다니 의외였다.ㅎㅎ

 

 

 

방파제를 걸어 가며 잔잔한 파도소리와 자동차소리가 섞여 들리는 바닷가 저편 언덕위에 수많은 불빛을 보며 얼핏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달맞이언덕같은 분위기이다. 먼 이국땅에서 눈에 익은 모습을 보니 갑자기 부산이 그립다. 해운대도 광안리도 그립다. 돌아가면 해운대바다를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시원한 밤공기.해저무는 하늘,바닷물...우리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느긋한 저녁시간도 좋았다. 어느 노천카페에 들어가 터키맥주 에페스를 마셨다. 터키소주라고 하는 술(이름은 모르겠고 보드카처럼 맑은 술이다)도 시켰는데 터키인들은 잔에다 소주를 붓고 물을 탄다. 그러면 우유처럼 뿌연색으로 변하는데 그걸 마신다고. 그러나 우리팀들은 그렇게 먹어보더니 영 아니올씨다인지 그냥 먹는게 낫다고...나는 마셔보니 독하더라...켓~나는 그냥 맥주가 딱이다 ♬

 

 

 

 

 

 

열이틀째날의 아침.

귓전에 들리는 요란한 새소리가 신기하기만 한 아침이다. 요란한 새소리는 호텔뒤편으로 민가가 있는데 그곳의 숲에서 나는 것 같았다.어제 저녁 크루즈가 떠난 항구에 오늘 아침 또 다른 크루즈가 닻을 내렸다. 크루즈여행을 하면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있을듯 하여 호기심이 일었다. 항구에 도착하면 유적지 투어를 신청하여 다녀오기도 하고 그냥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선택의 폭이 넓다고. 유적지가 지루해질 즈음엔 시내에서 쇼핑도 하고 맛난 음식도 먹으며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다시 한번 크루즈여행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