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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느리게 봄이 찾아 오는 섬산행 '장봉도' 본문

산행일기

느리게 봄이 찾아 오는 섬산행 '장봉도'

다보등 2013. 5. 10. 06:16

느리게 봄이 찾아 오는 섬산행 '장봉도'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운서역에서 9시35분 하차후 부리나케 뛰어야했다. 왜냐면? 장봉도선착장으로 가는 버스가 40분에 온단다.다행히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버스가 오고있다. 무사히 좌석에 앉을 수 있기까지 하였다. 오늘 우리가 가는 장봉도는 영종도에서 배로 30분거리에 있는 섬이다.장봉도선착장의 주차장엔 주차된 차들이 빼곡하다. 배삯은 성인 왕복 6,000원으로 섬으로 들어 갈때는 그냥 들어가서 나올때 장봉도에서 왕복표를 끊는다. 편리한 방법이다.배에다 차를 싣고 들어 갈 수도 있다.그러나 운임이 비싸다.승용차 기준으로 30,000원이다.

    

 

배만 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갈매기들이 새우깡을 많이 먹어서인지 살이 쩌서 몸집이 크다. 무서울 정도다.

이제 배위에서 갈매기들에게 새우깡 주는 것은 그만둬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배에서 내리자마자 디립다 뛰어야했다. 한대뿐인 버스를 타야 한다고 해서리...아마도 한시간에 한대씩 있는 버스인 모양이다.

미리 배앞쪽에서 배가 땅에 닿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하선을 시작하자마자 뛰었다.우리만 뛰는게 아니다보니 진풍경이다.

 

 

 

버스기사가 예가 종점이고 산행들머리라고 다들 내리라고 한 지점부터 산행이 시작된듯 싶다.

 

 

 

 

 

이 작은 매점엔 섬이 다 그렇듯이 무진장 비싸다. 육지의 3배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점안을 들여다보니 작아도 너~~무 작다. 채 한평도 안되는 아주 옛날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작은 매점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미쳐 준비하지 못한 소주와 라면을 샀다. 소주,맥주,음료수,생수 등이 들어있는 작은 냉장고가 하나있고 오른편으로 담배가 진열되어 있는데 그조차도 허름하다. 그리고 냉장고 왼편으로 라면과 생수박스 등 보이는 것이 다인듯 하다. 매점안에 있던 할머니는 이런걸 뭐하러 찍냐며 나를 이상하게 본다.ㅋㅋ

 

 

 

 

단정하게 잘 정비된 길안내...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오며 보니 서울에선 벌써 다 지고만 벚꽃이 이 섬엔 지금에서야 벚꽃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산에는 진달래가 한창이다.

바다를 건너 오느라 봄이 늦게 도착하였나 보다.

 

 

우리가 가야 할 국사봉...

 

 

 

 

붓꽃

 

?

 

할미꽃

 

 

 

 

 

 

 

 

국사봉 정상에서 보이는 장봉도의 전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친구처럼 어깨동무한 섬들...이어짐이 즐겁다!

장봉도는 섬이 길고 봉우리가 많다하여 긴 長자 봉우리 峰을 사용하여 장봉도라 했으며 고려말 몽골의 군사를 피하기 위해 강화도 주민이 이주해오기 시작하면서 거주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섬은 전체적으로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최고봉인 국사봉(151m)을 중심으로 100m 내외의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들로 이루어져 있고 해안의 돌출부에는 해식애가 발달했으며 그 밖의 해안은 대부분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이제 우리가 걸어가야 할 방향...▼

 

 

말문고개로...

 

 

이것은 엄나무로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가지나 줄기에 가시가 많다. 엄나무의 새순을 따서 살짝 데쳐 먹으면 쌉싸름한 그 맛이 일품이란다. 두릅은 먹어봤어도 엄나무순(일명 개두릅이라고 한다)은 또 처음이다. 커다란 엄나무 아래에 비탈진 산기슭 낙엽이 수북히 쌓인 곳에서 작은 엄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너도나도 엄나무순을 따느라 산행은 뒷전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새순이 나오는 족족 사정없이 순을 따버리니 키작은 엄나무가 자랄틈이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이리 키작은 엄나무들이 많나보다. 그런데 이거 천기누설 아닌가? 이렇게 소문을 내면 안되는데...ㅋ

 

 

 

 

장봉목장 마성터

북도면 장봉리 독바위 일대는 1454년경부터 1895년경까지 있던 '장봉목장'터이다. 장봉목장에서는 처음에는 소를 방목하였다가 임진왜란이후에는 말을 키웠다. 이곳은 국사봉 동쪽, 목장의 출입구였던 말문고개를 경계로 섬의 동쪽지역에 속한다. 마성은 말을 관리하기 위해 지었는데 산돌을 이용하여 막쌓기로 해안까지 축조하였다. 현재 대부분은 없어지고 석재일부가 말문고개를 경계로 동쪽과 서쪽에 흩어져 있다.

 

 

호텔급(?)의 멋진 정자하나를 통째로 전세내어 엄나무순을 데쳐서 삼겹살에 싸서 건강한 점심을 먹었다. 언니들이 준비해 온 점심은 어찌나 푸짐한지 먹어도 먹어도 줄지를 않았다. 거기다 엄나무순을 데쳐서 먹으니 그 맛이 또한 일품이다.이 사람 저 사람 따 온 엄나무순을 모조리 내놓고 몇차례나 데쳐서 먹었다.그러느라 점심시간이 엄청 길어질 수 밖에...

거기다 지나는 길목이다보니 너도나도 길손들에게 삼겹살 한점에 술한잔씩 나눠주기까지 하였다. 푸짐한 인심...^^*

 

 

 

 

 

천남성인가?

 

 

<족두리풀 꽃> 

 

 

 

 

 

                         용유도▼                                                                                                 사염도 ▼

 

 

 

 

 

 

 

 

작지만 참 아름다운 섬 장봉도...

아름다운 해안둘레길도 걷고 싶고...노을이 또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다음에 다시 찾아 오면 조금 더 꼼꼼이 걸어봐야겠다.

 

 

 

 

어느날 어부의 그물에 잡혀 올라 온 인어는 눈빛이 어찌나 애절한지 다시 바다에 놓아주었더니 그 후로 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전설이 내려 오는 장봉도의 인어상이다.여기저기 다니며 본 인어상중에서 제일 작은 상이고 가장 예쁜 인어상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