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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

철쭉이 있어 위로가 되었던 가평 '주발봉'

다보등 2013. 5. 16. 06:44

철쭉이 있어 위로가 되었던 가평 '주발봉'

 

 

 

 

 

일요일 아침의 상봉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화려한 색의 아웃도어를 차려입은 등산객들이 전철역에 가득하다. 예전엔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째 이리 붐비는지...전철안 역시 북새통이다. 출발하면서부터 벌써 객실안은 만원사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등산객들은 바닥에 앉아 버렸다. 우리는 그렇게 경춘선을 타고 상봉역을 출발하여 한시간남짓만에 가평역에 도착을 하였다. 오늘 멀리 제천서 오신 3명의 귀한님들과 함께 10명이 주발봉을 거쳐 호명호수까지 산행을 할 요량이다. 가평올레 6코스라고 이름이 붙여진 길이기도 하다. 가평역에서 길 하나를 건너 바로 진입을 하였다.

 

 

 

 

 

철쭉이 사방에 피어있어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다. 사실 꽃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고운 철쭉이 산행내내 우리와 함께 할 줄이야!!

 

 

 

 

 

 

 

 

 

 

 

출출할 즈음 작년에 도토리를 주워서 손질하여 두었던 도토리가루로 만들었다는 신토불이 도투리묵을 꺼내 놓았다. 막걸리 한병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ㅋ

 

 

마침 크낙새님이 아직은 어린 산더덕을 캤다. 처음 발견한 곳 주변에서 몇뿌리를 더 캐긴 했다만 너무 어린것이었다.그래도 어찌나 더덕향이 진한지 크낙새님 주변에만 가도 더덕향이 풍겨나왔다. 고참...ㅋ

 

 

 

 

 

 

 

 

 

이번엔 거북이님의 남편이 채취해왔다는 산나물로 점심이 푸짐하다. 오메가메 하나씩 뜯은 취나물도 한 몫을 했다. 봄엔 이런 산나물 먹는 재미가 참 쏠쏠한듯 하다.

 

 

 

 

 

 

그런데 주발봉 가는 길은 참 힘이든다. 별시런 조망도 없이 그저 숲길뿐인데 오르락내리락 또 오르락 내리락 수없이 오르내려야 하는 그런 코스이다. 언젠가 이 코스를 한번 걸은 적이 있다. 그때도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 이번엔 약간은 한물간 철쭉이긴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어 위로가 되고 다행이다. 철쭉조차 없었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주발봉은 한북정맥이 지나는 강씨봉과 청계산 중간 귀목봉 갈림길(890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명지지맥이 명지산과 연인산을 거쳐 남진해 불기산에 닿는 산릉이 경춘국도상 빛고개에서 가라 앉았다가 다시 솟아 오른 산이다. 주발봉을 들어 올린 산릉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북한강에 가로막혀 남으로 틀어 호명산을 빚은 다음 산줄기는 청평호에서 그 맥을 다하고 가라앉는다. 주발봉은 빼어난 명산은 아니지만 수수한 산길이 호젓해서 좋고 주능선 동편 이화리, 복장리 일대는 아직도 농촌의 정겨운 옛 모습을 그래로 간직하고 있다. 정상에 서면 자라섬과 남이섬이 조망이 된다하는데 이날은 운무가 짙어 암것도 보이지는 않는다.

 

주발봉 표지석앞에서 선두주자들끼리 한컷 담았다.

 

 

우리의 오늘 코스는 가평역- 주발봉 - 발전소고개- 호명호수-상천역으로 하산을 했다.

 

 

 

 

 

 

 

 

발전소고개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상천역으로 내려 갈 수도 있다.

우리 일행중 두명이 상천역방향으로 하산을 하였고 나머지 8명을 호명호수로 계속 전진이다.

 

 

 

 

 

 

 

 

 

호명호수위쪽 헬기장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까지 참 힘들었다. 어찌나 오르내리는 오르막내리막이 많은지...ㅠ.ㅠ

수없이 많은 봉우리를 넘어왔나보다...

 

 

산위다 보니 개화가 늦다.이제 필 준비를 하고 있는 철쭉들이다.

 

 

 

 

 

 

귀엽고 앙징맞은 붕어빵을 간식으로 내놓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졌다.ㅋㅋ

 

 

우리나라 최초의 양수발전소가 있는 호명호수

 

 

 

 

 

호명호수에서 상천역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타고 하산을 하였다.

상천역에서 상봉행 전철을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아휴....힘들다...ㅋㅋ